구제역 종식 선언 16일 만에 강화도에 새로운 타입의 구제역이 발생해 확산 일로에 있다던 보도가 한창이던 지난 12일 필자에게 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포천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던 그는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축산농가들은 물론 방역관련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그야말로 밤낮없이 노력해서 구제역 종식을 선언하게 됐는데 한 달도 안 돼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허탈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축주가 중국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구제역 상재국인 나라에 여행은 왜 가느냐”며 목청을 돋웠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과 같은 구제역 상재국에 여행을 갔다 와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보상이고 뭐고 아무것도 해줘선 안 된다”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필자가 뭐라고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너무 허탈하고 답답해서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어 전화했다”며 이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이 끝나고 다시 구제역 종식이 선언되기 전까지는 또 꼼짝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구제역으로부터 내 농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농장주나 일하는 사람들이 해외 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필자는 지인의 이
구제역 종식 선언 한 달도 안 돼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강화 지역이다. 구제역 타입이 ‘O’형이라고 한다. 포천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 타입이 ‘A’형이라고 했으니 그 의미에 초점이 맞춰진다. ‘O’형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의 전형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더욱 주목되는 것은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를 사육한 축주의 행적이다. 축주 L씨는 한 달전인 지난 달 8일부터 13일까지 6일 동안 중국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또한 중국산 조사료를 수입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구제역이 중국에서 건너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그렇다고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상 이번 강화지역 구제역 발생이 중국 여행이나 중국산 조사료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여기서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어쨌든 국경검역과 차단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달 23일 구제역 종식 선언할 당시 이 난을 통해 구제역 종식 선언이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지 말
TMR 사양서 한단계 진화…사료 소화율 극대익산군산축협 4년전 시작…선견지명 돋보여한우사육 현장선 시험사육 통해 효과 확인도‘티엠에프 사료가 무엇이며, 티엠알 사료와 어떻게 다른가’이 같은 질문에 얼마나 많은 소 사육농가들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까. 모르긴 해도 티엠에프 사료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지만 티엠에프 사료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소 사육농가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도대체 티엠에프 사료가 무엇이며, 티엠알 사료와 어떻게 다른가?오광축산컨설팅주식회사 권오광 박사는 “그동안 배합사료 중심의 사양관리에서 오는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티엠알 사양관리 시스템이고, 티엠알 사양관리 시스템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한 것이 바로 티엠에프사료”라고 운을 뗀다. 그러면 티엠에프 사양관리시스템은 티엠알 사양관리 시스템의 어떤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것인가. 권 박사는 “사료가 소의 반추위에 들어가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발효, 소화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티엠에프 사양은 소의 위에서 일어나는 발효과정을 외부에서 한 번 거친 다음 소에게 급여함으로써 사료의 흡수와 효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라며 단순히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물리적 조건하에 일정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6대 원장에 정길생 박사가 취임했다.정길생 박사는 지난 해 11월 한림원 정회원의 우편 투표로 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난 달 25일 서울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0년도 제1회 정기총회의 인준 절차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임기 3년의 한림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신임 정 원장은 지난 1973년부터 33년간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교수로 봉직하며, 축산대학장, 생명과학연구원장, 총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생식의학회장, 한국동물번식학회장, 한국축산학회장 등 활발한 학술활동에도 매진해 왔다.한편 한림원은 이날 총회를 통해 한홍율 서울대학교수등 신임 이사 15명도 선출했다.
희망 찬 새해를 여는 덕담,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의 아름다움 그 자체다. 2010년 새해 첫 지면(紙面)에도 덕망있는 원로 인사의 덕담 한 마디 없을 수 없다. 어느 분을 모실까 고민 끝에 정길생 박사의 덕담을 듣기로 했다. 정 박사는 동물 생명과학 분야에서 큰 학문적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대학(건국대) 총장이라는 명예로운 이력을 가진데다 올 3월부터 대한민국 학계 최고의 영예인 한림원 원장으로 취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새해도 ‘녹색’ 화두…생태 파괴는 인간 오만이 원죄 반성해야 3월 한림원장 취임 “나이 때문에 연구능력 사장 없도록 할 것” 생명공학분야 개척 ‘보람’…포기않고 최선 다해 오늘이 있어 지난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작은 커피 전문점에서 정 박사를 만났다. 여윈 모습이 추운 겨울에도 꼿꼿하고 푸른 대나무를 연상케 했다. 그러면서도 건강하고 웃음 가득한 모습은, 개인적으로 대학 대선배이고 스승인데다 워낙 눈부신 학문적 사회적 경력에 주눅들어 뻣뻣해 있던 기자의 어깨를 조금은 편안케 했다.커피를 주문한 정 박사는 큰 기대를 걸고 인터뷰에 임하려는 기자에게 “한림원장에 취임하지도 않았는
지주회사 개념 경제사업 도입…협동조합 정체성 모호독립·전문성 필요 불구 ‘옥상옥’ 조직 효율성 기대난농협법 개정안이 입법 예고 후 정부의 손질을 거쳐 국회 상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축산인들은 새로 개정될 농협법안에 그동안 주장해온 축산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어느 정도 담겨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럴 만도 한 것이 정부가 입법예고한 농협법 개정안은 축산조직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농협법 개정안을 보면 우선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완전 분리하면서 최상위에 연합회(전문이사, 상호금융대표이사), 가운데에 지주회사(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그 아래에 자회사를 두는 형태로, 조직의 골격이 짜여 있다.이 같은 조직은 한 눈에 봐도 옥상옥의 조직일 뿐만 아니라 금융에서나 어울릴법한 지주회사 개념을 경제사업에 도입함으로써 협동조합의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어느 산업이고 산업의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기능이 있기 마련인데 이 개정안에는 그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번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개혁의 본말이 전도돼 있다는 것이다. 농협의
건대 동물생명과학대학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학장 이치호)은 최근 개교 50주년을 기념, 동문들의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한 동문의 이름을 황소상에 새기는 ‘황소상 도네이션 제막식’을 가졌다.이날 오명 건대총장, 김경희 재단이사장, 강석진 축산대학(동물생명과학대학)동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막식에서 이치호 학장은 “동물생명과학대학(축산대학)이 그동안 한국 축산 발전을 위한 인재를 키우는데 앞장서 왔다”며 “이제 그 동문들이 재학생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선배들의 ‘후배 사랑 운동’이 대학 발전은 물론 한국축산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입장에서 양계 산업은 효자 산업입니다.”이는 지난 2일 열린 월간양계 창간 40주년 행사에서 축산업계, 특히 양계업계의 원로로서 축산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오봉국 서울대명예교수가 던진 한 마디다.사실 어떤 분야, 어느 산업을 막론하고 국가 입장에서 효자 아닌 산업이 없다. 다 나름대로 주어진 기능과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로 축산인 오 교수의 이 한 마디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바로 다음으로 이어진 말 때문이다.“70년대만 해도 계란은 아무나 먹을 수 없는, 아주 귀한 식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계란은 천대받고 있다고 여길 정도로 생산량이 많고, 가격 또한 싼 편입니다.”고열량 단백질 식품으로서 계란의 영양적 가치는 여기서 굳이 일일이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계란을, 그 귀한 계란을 이제는 국민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양계농가들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 공로는 이루 말 할 수 없다는 것이다.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 축산 기술의 발전은 양계산업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가 쇠고기나 돼지고기, 우유를 입맛대로 맘껏 먹을 수 있게 된데는 양계산업에서 비롯된 축산기술의 발전이 기여한 바가 크
올해 마사과를 신설하고 2010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나선 서라벌대학이 경상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말산업 육성 사업’ 프로젝트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서라벌대학의 마사과 신설로, 경북도가 신라 화랑정신을 현대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해 ‘신글로벌 체험 녹색관광’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신화랑풍류체험벨트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된 것이다.서라벌대학은 그동안 고품격 취미 생활로 인식되고 있던 승마가 대중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미네소타대학에서 수의학 박사를 받은 이충섭 교수와 승마 전문가인 정성환 교수를 초빙하는 등 마사과를 신설,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게됐다.서라벌대 마사과는 입학과 동시에 서라벌 화랑 승마단으로 활동하게 되며 3급 승마지도자, 재활승마 지도자, 마필관리사, 마필보건학 등의 자격 취득과 승마협회, 승마팀, 경주마 관리시설, 승마관련 교관 등으로 활동할 수 있어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화랑풍류체험벨트사업을 위한 주요 인적자원으로 기대되고 있다.서라벌대학 관계자는 그 일례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을 제작지원하고 있다며, 인발인들에게 선덕여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함으로써 ‘경제 식민국’으로 전락한 지난 1998년 축산업계는 환율급등으로 사료 값이 급등하고, 축산물 소비가 위축됨으로써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기를 앉아서 당할 수 없다며 힘을 모아 IMF를 극복해보자는 축산인들이 적잖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남 김해 양산 울산 일원의 양돈인들은 상돈회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그렇게 설립된 영농조합법인이 11년째인 지금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해드림’이란 이름으로 우뚝 섰습니다. 돼지 생산에서 도축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계열화 시스템을 갖추고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양돈기업으로 거듭난 것이지요. IMF 위기 당시만해도 앞날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인지라 양돈인들이 비록 힘을 모으고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정말 오늘날의 모습으로 성장할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축산현장에는 지금 많은 영농조합법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농조합법인이 모두 설립 당시의 꿈과 이상을 실현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때문에 IMF 위기 극복 의지로 뭉친 해드림의 성공스토리가 당연히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성공스토리보다는 최근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축산물
농협 사료가 지난 17일자로 비육사료 가격을 9% 인하하는 등 전축종 사료 가격을 평균 7.9% 인하했다는 소식은 그 이틀 전 축산경제를 존치하는 내용의 사업구조개편방안을 의결한 농협중앙회 이사회 결과만큼이나 기쁜 소식이었다.특히 농협의 이번 사료 가격 인하 조치는 민간 사료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놀랍다. 그 놀라움은 농협 사업구조 개편 논의과정에서 축산경제와 농업경제의 통합이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절망적인 가운데서 회생한 전격적 상황 못지않다.우리는 여기서 농협이 축산 경제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얼마나 훌륭한 결정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단순히 농협이 축산경제 조직 존치 결정과 더불어 사료 값을 인하했다고 해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농협 축산 경제가 우리 축산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사료 값 인하라는 하나의 예를 통해 확인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협에 축산 경제 조직이 건재함으로써 우리 축산 발전에 미칠 긍정적인 요인은 많다. 우선 사료 사업에서 이같이 가격 견제 또는 생산비 절감의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그동안 미진했던 품질 경쟁에도 과감히 나섬
‘농협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 연구 용역, 일명 맥킨지보고서가 발표된 올 3월10일 이후로 불거진 농협 축산경제와 농업경제의 통합 논의가 일단락됐다.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이사회가 2012년 신용사업을 금융지주로 우선 분리하고 경제사업은 축산경제를 비롯해 현행 조직을 유지하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 최종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이제 이 안이 농협중앙회 대의원회를 거쳐 이 달 안에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되면 정부는 농협개혁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어 국회 심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농협 건의안이 거의 그대로 수용될 전망이다.이는 그동안 농협 축산경제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조직 존속을 바랐던 일선축협 조합장들과 농협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를 비롯한 내부 관계자들의 자구적 노력에다 이승호 축단협회장을 비롯한 축산단체와 축산학계, 소비자단체의 측면적 지원, 특히 국감이 시작되면서 여야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했던 축산경제 조직이 독립적으로 유지 발전돼야 한다는 주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농협의 농·축산 경제 통합 논의를 애타게 지켜봤던 축산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