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현장에 가보니‘소 사료에는 항생제가 들어가지 않는데 굳이 무항생제 인증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까’‘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소가 시장에서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나요’‘무항생제 인증 이후 사후관리는 제대로 될까요’요즘 식품 선택에 있어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축산 현장에서 무항생제 인증을 받으려는 농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질문이 적지 않게 쏟아집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으러 나섰습니다.어디부터 먼저 갈까요. 아무래도 무항생제 축산물을 인증해주는 인증센터부터 먼저 찾는 것이 순서겠지요. 국내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정받은 친환경농축산물인증센터는 50곳이 넘습니다. 그 중에서 축산물에 대한 인증 실적이 비교적 많은 건국대학교친환경축산물인증센터 김명화교수를 찾아갔습니다.신뢰 확보 위해 2~3시간 상담…친환경농축산물 인증 ‘의지’ 성패 좌우철저한 현장심사 통해 인증 이뤄져…연 4회 사후관리 항생제 잔류 등 검사축산현장 냄새 가득한 ‘인증센터’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7층에 자리잡은 이 센터 문을 여는 순간, 여느 사무실이나 연구실과는 사뭇 다른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축산현장에서 많이 맡아본 발효사료 냄새 같기도
지난 5일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협 국감은 농협의 신경분리에 따른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이 쟁점이라면 쟁점이었다. 특히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경제사업구조 개편과 관련 축산경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의원들의 질의를 요약하면 “2000년 통합농협법의 합헌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축산경제부문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을 이유로 합헌이라고 판정했다”“농업과 축산업은 사업 내용과 유통과정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10년전과 같은 과정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축산경제사업이 농협 경제의 27% 이상 차지하는 상황에서 축산경제 대표 자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농협중앙회의 의견은 맞지 않다”며 축산경제와 농업경제 통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축산경제의 독립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강조했다.또 현재 농협이 축산경제와 농업경제를 통합하려함으로써 축산업계와 축협조합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여론을 전하며 축산경제가 현행처럼 분리해서 존속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유성엽 의원(무소속·전북 정읍)은 “중앙회장이 의원들의 축산 전문성 확보를 강조하는 질의에 대해 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느냐”며 질타하고 축산조직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아울러 경제
‘소를 어떻게 사육하면 마블링을 좋게하고 배최장근 단면적을 증대할 수 있을까.’이는 한육우 고급육 생산을 원하는 비육우 사육농가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그런데 소 사육농가의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신한바이오켐(대표이사 구본현)이 이 분야 전문가인 미국의 코니라르손 (Connie Larson·사진) 박사를 초빙, 강좌를 개최해 주목된다.신한바이오켐의 열한 번째 ‘신한강좌’가 바로 그것으로, 오는 13일 서울 역삼동 소재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되는데 이 강좌에서 코니라르손 박사가 ‘지방 세포의 분화와 성숙 과적에서 미량광물질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비육우의 마블링과 배최장근 단면적 확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즉 근내 지방도를 결정하는 마블링은 줄기세포로부터 지방세포의 분화와 분화된 지방세포의 성숙으로 완성되며, 이 과정에서 미량광물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다는 설명이다.라르손 박사는 미국 몬타나 주립대학교에서 ‘비육우의 단백질 수준과 육질’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고, 주정부 연구원으로 재직하였으며, 뉴멕시코 주립대학교에서 ‘가축의 면역, 번식과 생산성과 미량광물’의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한민국 축산의 미래는 젊은 축산인들에게 달려있다.’ 당연한 이 말을 듣기만 해서는 이 말이 뜻하는 의미가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젊은 축산인들과 단 30분만 이야기 해도 이 말이 뜻하는 바가 피부 속속들이 체감된다.본지는 창간 24주년을 기념해 지난 달 젊은 축산인들과 우리 축산의 오늘과 미래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젊은 축산인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도 축산의 미래가 보일 듯 한데 8명과 함께 대화를 나눴으니 이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축산의 미래를 훤하게 볼 수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듯 싶다.젊은 축산인들이 무엇보다 축산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를 흐뭇하게 했다. 축산은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산업으로서 이 산업에 열정을 갖고 있음을 젊은 축산인들이 앞다퉈 강조했던 것이다.젊은 축산인들은 특히 지금 선진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대부분 축산물 수출국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축산을 천대하는 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현대 인류의 건강한 체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축산물, 그 먹을거리를 남의 손에 맡겨놓고 어떻게 선진국 운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진작 축산을 선택하지 않은 것
“요즘 한우가 왜 이렇게 비싸요? 산지에 소가 없어서 그런가요?” “산지에 소가 없다기보다 한우를 찾는 사람이 늘어서 그렇지요.” “한우를 찾는 사람이 갑자기 늘어날만한 이유라도 있나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만, 쇠고기 이력추적제 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정육점에 한우 고기를 구입하러온 한 소비자와 정육점 주인의 대화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한우 사육두수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소값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소값은 떨어지기는커녕 더욱 치솟고 있습니다. 공급의 증가보다 수요의 증가폭이 더 크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왜 수요가 늘어났을까요. 그것은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광우병 파동을 겪으며 고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우리 한우가 상대적으로 수입소보다 더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거지요. 그러면 우리 한우에 대한 신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바로 그것인데요. 쇠고기 이력 관리는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이어져 관리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거꾸로 소비 현장
한우협회와 양돈협회가 우리 축산물 인증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우협회는 지난 2006년 12월 열 두 곳에 한우고기 인증을 인증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늘려 현재 332곳의 인증점을 내줬다. 앞으로도 한우고기 인증 사업은 계속 된다고 한다.양돈협회는 지난 2007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인증사업을 본격화, 최근 391곳에 우리 돼지고기 인증을 해췄다. 양돈협회는 앞으로 우리 돼지고기 인증점을 1천2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한우협회와 양돈협회의 이 같은 우리 축산물 인증 사업은 우리 한우 농가와 양돈 농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한우 고기를 소비하고 싶어도 어디를 가야 한우 고기를 속지 않고 먹을 수 있을지 몰라 아예 ‘속지나 말자’는 취지에서 수입육을 선택한 경우도 없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한우고기 인증점은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기에 충분했다. 우리 돼지고기 인증 또한 수입돼지가 넘쳐나는 시장 구조에서 소비자들이 우리 돼지고기를 알고 제대로 소비하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 비추어 이 또한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런데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우리 축산물 인증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
결실의 계절, 가을에 접어들면서 전국 지역별 축제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9월 들어 4,5일 경주의 떡 축제를 비롯 11,12일 전북 완주의 화산골한우사랑 한마당, 18~21일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 지역 축제는 10월 들어 더욱 본격화 된다.지역 축제에서 주목되는 것은 어떤 축제든 한우가 먹거리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상도 잔치 음식에 문어가 빠져서는 안되듯, 전라도 잔치 음식에 홍어가 빠져선 안 되듯 지역 축제에 한우가 빠지면 그 축제의 품격이 떨어질 것처럼 인식될 정도다. 최근 한우 가격이 마리당 1천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이다보니 지역 축제에서 한우가 귀한 대접을 받을 만도 하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지역 축제에서 한우가 시식거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날 한우 가격이 떨어져서 소비 확대가 필요한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지역축제에서 한우는 시식거리로 인기가 있었다. 한우업계에서는 그런 시식행사를 통해서라도 한우를 밀어내야 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역 축제 시식거리로 내놓을 만큼 한우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역축제에서 한우가 시식거리에 머문다면
우리의 축산물 안전 관리시스템이 어느새 우리 축산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축산물 선택기준은 가격이나 품질우선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질병, 위생, 안전에 관한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안전이 가격이나 품질보다 더 우선 순위에 놓이게 된 것이다.따라서 소비자들이 수입 축산물보다 우리 축산물을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 시스템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갖춰지고 있다.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HACCP, 친환경 농장 지정,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시스템을 어떻게 조기에 정착시키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축산물 안전 관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구체적인 제도의 시행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없지 않다. 이를테면 농장에서 HACCP이 과연 가능할 것이냐, HACCP 도입에 따른 비용부담은 결국 우리 축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 무항생제 인증을 받지 않은 축산물은 항생제 축산물이냐, 쇠고기 이력추적제 실시에 따라 쇠고기에 부여된 개체식별번호가 유통
(주)웰빙친환경인증센터(대표 반명열/이하 센터)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전문인증기관 제54호로 지정됐다.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센터는 이에 따라 동해안지역의 친환경농·축산물인증 및 사후관리를 통해 친환경농산업육성으로 우리농축산업의 경쟁력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구체적인 인증분야는 유기농림산물, 유기축산물, 무농약농림산물, 무항생제축산물, 저농약농림산물, 재포장과정 등이다.반명열 대표는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과 웰빙문화의 정착으로 친환경농축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신력을 바탕으로 사후관리에 중점을 둔 전문인증기관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역의 녹색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돈장에 돼지 분뇨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양돈장 주변 사람들은 그 당연함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때문에 양돈인들의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노력은 처절하다. 좋다는 나무는 보이는대로 사들이고, 아름답다는 꽃은 시간만 나면 심는다. 전북 김제시 우정종돈장도 그렇게 아름다운농장을 가꿨다. 그래서 최근엔 농식품부로부터 친환경농장으로 지정받았다. 장미가 붉게 핀 양돈장 전경이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봄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먼 산, 산 빛은 아직 갈색이지만 나무 밑둥지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얼어붙었던 땅은 녹아 소가 이끄는 쟁기질이 부드럽다. 논밭 갈이를 트랙터로 하는 요즘인지라 간혹 이렇게 소를 몰아 쟁기질하는 모습이 마냥 정겹기만 하다. 일소가 고기소로 바뀐지 이미 오래됐지만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한우는 이런 모습이다. 이제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는 한우가 세계적인 고기소로 당당하게 서기를 기대한다.
50년 기업명성 걸맞게…최소 에너지로 발효 효율 극대화 “축산농가들의 사료값 부담을 덜어 줄 제대로 된 발효사료기를 만들고 싶습니다.”이제 막 발효 사료기 시장에 발을 내디딘 오성이알에스테크(주) 김승수 대표가 축산농가들에게 하고 싶은 첫 마디다.최근 고 사료가 시대를 맞아 발효 사료기 또는 배합 사료기에 대한 축산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배합사료에 의존하는 축산 경영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이 같은 축산 현실을 감안한, 사료 배합기 생산 업체가 적지 않게 축산농가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사료 배합기에 대한 축산농가의 만족도는 기대 수준이하라는 것이 현장 축산인의 지적이다.김 대표가 제대로 된 발효 사료기를 만들겠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오성이알에스가 발효 사료기를 생산하기로 하고 시장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축산농가들로부터 사료 배합기 문제를 직접 설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고 이를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도 제대로 된 발효 사료기 제작과 판매 의지를 높게 했다.오성이알에스가 현장에서 발견한 발효 사료기의 문제점은 우선 발효기인데도 발효가 잘 되지 않는다거나 유지비가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