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7.1℃
  • 맑음강릉 25.0℃
  • 맑음서울 19.4℃
  • 맑음대전 20.2℃
  • 맑음대구 20.7℃
  • 맑음울산 19.9℃
  • 맑음광주 21.6℃
  • 맑음부산 18.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7℃
  • 맑음강화 17.2℃
  • 맑음보은 17.1℃
  • 맑음금산 18.6℃
  • 맑음강진군 15.9℃
  • 맑음경주시 18.7℃
  • 구름많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농협 축산경제 존재 확인시킨 사료값 인하

농협 사료가 지난 17일자로 비육사료 가격을 9% 인하하는 등 전축종 사료 가격을 평균 7.9% 인하했다는 소식은 그 이틀 전 축산경제를 존치하는 내용의 사업구조개편방안을 의결한 농협중앙회 이사회 결과만큼이나 기쁜 소식이었다.
특히 농협의 이번 사료 가격 인하 조치는 민간 사료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놀랍다. 그 놀라움은 농협 사업구조 개편 논의과정에서 축산경제와 농업경제의 통합이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절망적인 가운데서 회생한 전격적 상황 못지않다.
우리는 여기서 농협이 축산 경제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얼마나 훌륭한 결정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단순히 농협이 축산경제 조직 존치 결정과 더불어 사료 값을 인하했다고 해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농협 축산 경제가 우리 축산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사료 값 인하라는 하나의 예를 통해 확인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협에 축산 경제 조직이 건재함으로써 우리 축산 발전에 미칠 긍정적인 요인은 많다. 우선 사료 사업에서 이같이 가격 견제 또는 생산비 절감의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그동안 미진했던 품질 경쟁에도 과감히 나섬으로써 우리나라 전체적인 사료 산업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이것이 결국은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산분야 뿐만 아니라 유통 소비 분야에서도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가격·품질·안전 경쟁력을 높이는 선도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축산업계의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농협내에 축산경제 조직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해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런 만큼 앞으로 농협은 축산경제 조직을 살리느냐, 죽이느냐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신경분리 이후 농협의 존재감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강조하고 싶은 것은 농협내 축산경제 조직과 농업경제 조직이 함께 존재하면서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상생 관계를 유지하는 그런 조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농축산 현장에서는 경종농업은 그대로 전문성을 살리고, 축산은 축산대로 전문성을 살리는 가운데 서로 협력함으로써 한 단계 더 높이 발전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아무튼 앞으로도 농협 축산경제가 이번 사료값 인하 조치처럼 축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바란다. 그래서 더 이상 축산경제 존폐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