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기후 위기가 양봉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는 지난 10월 29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관 대강당에서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위기 대응 양봉산업 발전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생태 위협, 꿀샘식물(밀원수) 감소, 질병 발생 증가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기술적 해법을 찾기 위해 추진됐으며, 지속 가능한 경남 양봉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서 경남도 축산과장, 전기풍 도의원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산림과학원, 경성대학교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 및 도내 양봉농가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 주제 발표는 전기풍 도의원(국민의힘·거제2)의 ‘경남 양봉산업 현황 및 발전방향 제언'을 시작으로, 한상미 국립농업과학원 양봉과장은 '기후변화 대응 양봉산업 육성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김재명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은 '꿀벌 질병 발생 및 현장 대응 전략', 정제원 경성대학교 교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이상 기후 영향 등으로 꿀벌의 먹이원인 꿀샘식물(밀원수)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선희)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서울지원(지원장 정진형)은 지난 10월 27일 경기 양주시 소재 양봉장에서 양봉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꿀샘식물 식재 및 씨앗 기부 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축평원 서울지원은 이번 행사에서 꿀샘식물 수종 중 하나인 바이택스를 식재하고 해바라기와 양귀비 등 꿀샘식물 씨앗을 양봉농가에 배포하여 꿀벌 먹이원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두 기관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벌꿀등급제도’ 활성화를 위한 협의와 홍보 활동을 함께 이어가기로 했다. 김선희 경기도지회장은 “양봉산업과 꿀벌을 지키기 위한 뜻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농가 자신도 꿀벌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양봉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형 지원장은 “앞으로도 꿀샘식물 씨앗 기부와 식재 행사를 통해 꿀벌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며 “꿀 등급제가 활성화되어 국산 천연 벌꿀이 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의 ‘에이즈(AIDS)’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에 폐사된 벌통을 격리, 소각 처리하는데 한봉(토종벌) 사육농가들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올 상반기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법소각 행위에 대한 감시와 단속 기능을 한층 강화하면서, 소각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 이렇다보니 현장에서는 산불 감시원과 농가 간의 적지 않은 마찰과 함께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토종벌 사육 농가들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오염된 벌통을 발견 즉시 현장에서 소각처리를 해왔었는데 이같은 상황으로 소각 처리가 어렵게 됨에 따라 오염된 벌통을 장기간 방치하는 사례가 늘어나 주변 지역으로 질병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꿀벌 질병 가운데 전염성이 매우 강해 현재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더군다나 전 세계적으로 예방과 치료 백신이 없어, 한번 감염되면 벌무리(봉군) 전체가 모두 전멸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힌다. 이에 토종벌 사육 농가들은 질병 확산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과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가 공동 주관·주최한 ‘제5회 양봉요리 경연대회’가 지난 25일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동방관<사진>에서 최종 우승을 놓고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경연 결과, ‘와그작’ 팀명으로 본선에 나선 김결이 씨의 ‘가을 한입 밤꿀 몽블랑 수플레’ 요리 작품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받았다. ‘밤꿀 몽블랑 수플레’ 요리는 무게감 있는 풍미와 단맛을 가진 밤꿀, 잼을 이용한 크림과 절인 밤을 메인으로 한 디저트로, 고소한 피칸 크러스트 위에 올려진 수플레와 밤크림, 밤꿀에 절인 밤을 토핑하여 기호에 맞게 밤꿀을 뿌려 즐기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디저트 메뉴다. 이번 제5회 양봉요리 경연대회는 ‘양봉산물을 활용한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한 입거리 요리’를 주제로 ‘양봉요리 경연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총 39개 팀이 신청하여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최종 10팀이 이날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심사위원에는 강레오 스타셰프를 비롯해 한상미 양봉학회장, 문혜영 대전과학기술대학교수, 김선희 양봉협회 경기도지회장, 박윤규 ㈜농심 스낵개발 팀장 등 4인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양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사계절 꿀벌목장’에서 의미 있는 생태환경 체험학습이 진행됐다.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이사장 송인택)는 최근 대전대성고등학교(교장 김혜주)와 공동으로 꿀샘식물 심기 체험학습 행사<사진>를 마련했다. 이는 올해 4월 첫 체험활동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다. 이번 체험에는 대전대성고의 ‘초록마당’과 ‘스포츠태릉촌’ 동아리 학생 32명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사계절 꿀벌목장의 생태환경을 탐방하고,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와 꿀벌이 수행하는 중요한 생태적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직접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피나무를 심고 거름을 주는 활동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양봉장 견학과 천연숙성꿀 시식을 통해 꿀벌의 생태와 사람의 생활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배우며,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협회의 김성렬 이사는 강의에서 “세계 농작물의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 활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꿀벌은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인류 생존과 직결된 생태 지표종”이라며“꿀샘식물 보급과 무농약 밀원지 조성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생태보전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은 꿀벌 생태환경 체험학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가 지난 16일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합천군지부(지부장 성둘련) 회원들을 돕기 위해 성금 300만원을 전달<사진>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이동률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해 강병천 합천군 축산과장, 정현조 양봉협회 경남도지회장, 성둘련 합천군지부장, 이종현 사무장 등이 참석하여 뜻깊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성금은 집중호우 피해로 양봉 사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협회 합천군지부 회원들을 돕기 위하여 활용될 예정이며, 피해 농가들의 조속한 회복과 안정적인 영농 재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 정현조 지회장은 “집중호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내 양봉인들이 서로 도움 주는 상생하는 양봉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23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2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12일 자로 제19대 비상임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앞으로 조합의 운영과 사업을 이끌어갈 제20대 비상임이사 10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했다. 앞서 양봉농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경수)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 이틀간 한국양봉농협 제20대 비상임이사 선거 입후보자 등록과 함께 기호 배정을 완료하고, 본격 8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20대 비상임이사 선거 출마자는 총 18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1.8대 1로, 앞서 진행됐던 지난 19대 선거와 동일한 경쟁률을 보였으나,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현직 후보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임에 도전했지만, 대거 고배를 마시는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본격 투표에 앞서 김용래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선거가 그러하듯 공명정대하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선거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투·개표 결과, 전국 특별·광역·자치선거구에는 재임에 도전하는 이녹희 후보와 강원 선거구 김행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양봉 업계에서는 양봉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수벌만을 별도로, 다른 품종이 접근할 수 없는 독립된 공간과 환경에서 인공적으로 번식·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꿀벌은 하나의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는 사회적 곤충으로 보통 하나의 벌무리(봉군)에는 여왕벌, 수벌, 일벌로 구성, 집단으로 생활한다. 이중 여왕벌은 주로 꿀벌 개체수 유지를 위한 종족 번식만을 담당하고, 수벌은 여왕벌과 공중 교미를 통해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벌은 꿀벌의 먹이원인 꿀과 꽃가루 수집, 여왕벌 보호, 벌통 내 온·습도 조절, 어린 유충을 돌보는 등 각자의 주어진 역할에 따라 활동을 분담하고 있다. 특히 수벌은 여왕벌과 다중 교미를 통해 벌무리(봉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양봉업계에서는 품종이 우수한 여왕벌 육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벌무리의 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좋은 유전형질의 수벌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 또한 양봉 농가로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전자 형질이 우수한 수벌을 확보함으로써 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