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 경 우 교수(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 2020년 초에 미국 메릴랜드 지역의 농업연구소 방문 시기, 연구직 공무원을 채용하는 과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보통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공개발표를 진행하는데, 이 공개발표장에서는 지원자의 연구경력과 계획 등 발표시간을 갖는다. 여기에는 채용을 진행하는 연구소 직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모든 연구자는 참여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공개발표 후 누구나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도 있으며 또한 서면으로도 본인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좋게는 지원자의 장점을, 심하게는 부정적인 의견도 낼 수 있으며, 이러한 의견들을 인사위원회에서 일정 부분 검토를 통해 최종 적합자를 선발하는 과정의 일부 였다. 특이한 점은, 연구자라면 당연하겠지만 연구직의 지원자격은 연구경력과 연구논문 등도 있겠으나 가장 먼저 충족할 것이 바로 ‘박사학위자’라는 것이다. 박사학위가 없다면 지원자격도 없기에, 연구직에 관심이 있다면 박사학위를 취득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통념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동일하다. 국내의 경우 농축산 전공 분야에서 연구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만20세 이상이면 학력·경력에
[축산신문] 김현범 교수(단국대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축산업과 지역사회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축산업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냄새, 폐기물 등의 문제로 인해 지역사회의 민원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상생 공존하려면 축산업은 지역사회의 우려를 인지하고 해결에 힘써야 한다. 지역사회는 축산업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반면에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이해하고 축산업과 함께 해결에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축산업과 지역사회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축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찾아 축산업과 지역사회 간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는 냄새 문제일 것이다. 축산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문제는 지역 주민의 불편을 야기한다. 축산업체는 환기 시스템 설치, 냄새 제거 시설 등을 도입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축산법 개정을 통해 모든 양돈장에 대한 냄새 저감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는 양돈업 운영자에게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실효성
[축산신문] 김성훈 소장(한돈미래연구소) 지난 1997년 800만두에 달했던 양돈 선진국 영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2020년 400만두로 반 토막이 났다. 이러한 추세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2022년에는 370만두까지 감소, 2021년 대비 9.2% 줄기도 했다. 모돈 두수도 2022년말 기준 23만7천두에 그치며 전년대비 15%가 감소했는데 초산 모돈 두수의 경우 2만9천두에 불과, 더 큰 폭(31%)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영국의 양돈산업 자체가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돼지고기 자급률이 40~50%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덴마크 육가공회사 Danish Crown이 영국 Rochdale에 2만 파운드(약 만톤) 규모의 베이컨 생산공장을 설립, 덴마크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만 가공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의 양돈산업을 반토막으로 만든 원인은 많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등으로 타격을 입은데다 강력한 동물복지 적용 및 사료가격 급등, 이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에 못지않은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후계자의 부재다. 개인 농장의 후계자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의 양돈산업 전반에 걸쳐 이 산업을 유지하고
[축산신문] 곽춘욱 고문(건지·벤코코리아) 최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동물복지 관련 토론회가 여러 차례 진행됐다. 국회의원과 동물복지완 관련된 공무원, 축산 관련협회 및 농장주들이 다수 참석해 진행된 토론회의 주요한 쟁점은 ▲일반 소비자들도 동물복지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산업가축들이 본연의 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장식 축산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종전의 축산물가격 대비 동물복지축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에 부담을 느껴 아직 활성화된 소비가 되지 않고 있다 등이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왔던 것들은 △농가나 생산자협회는 동물복지 축산물의 차별성을 충분히 홍보하고 △정부에서는 기존 축산 농가들의 동물복지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금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동물복지는 생산자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물론 사육 가축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사육수수를 줄여야만 한다. 증가한 비용에 회수가 불분명하면 동물복지 사육으로의 전환을 주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소비자들은 동물복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에는 동의하나 과거에 비해 인상된 동물복지 산물
[축산신문] 김병숙 경기인천본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농가라면 누구나 능력이 좋은 소를 원한다.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절실하다. 잘 아시다시피 능력이 우수한 소를 보유 하려면 10년이상 오랜 시간에 걸쳐 농가 스스로 개량하거나, 아니면 이미 개량된 소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소를 구매하는 경매우시장의 출품우 기준과 현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경매우시장은 전국적으로 지역축협 90곳에서 매달(1회∼6회)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 들어 ICT를 활용한 스마트 전자경매우시장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변신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즉 우시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PC나 휴대폰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전의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오직 외모만을 보고 구매하던 시절의 우시장과는 격세지감이다. 대부분 우시장에서는 개체에 대한 기본정보 즉 KPN, 생년월일, 산차, 계대 등의 자료를 <그림1>처럼 현황판에 제공하고 있으며,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경우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제공하는 한우개량정보 조회 앱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출품우에 대한 많은 정보 뿐만 아니라 후대축 도축정보도 얼마든지 조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