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 업계에서 또 하나의 신생단체(대한산란계협회)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3개월여가 지났다. 운영된 기간이 길지 않기에 아직 무엇인가 결과물을 보여주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계란 관련업계서는 우호적인 반응과 우려하는 반응이 뒤섞인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란계협회)조직 이후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업계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정체돼 있던 업계가 무엇인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산란계협회가 출범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일선현장과 소통한다면, 분명 계란 관련 종사자들의 권익은 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렇지 않아도 산적한 현안이 많은 계란업계에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이 너무 많아 ‘전문적 대응’이라는 이점은 있지만 하나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모으기가 너무 어렵게 되어버렸다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국내의 계란 관련 단체들 중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는 계란자조금을 제외하더라도 대한양계협회, 대한산란계협회, 한국계란산업협회,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로 총 4개 단체다. 겉보기에는 두 단체(양계·산란계)는 생산, 두
2023-05-03 서동휘[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낙농산업은 원유 생산량이 많은 홀스타인종을 위주로 빠르게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시유 중심의 생산구조로 인해 저출산, 소비트렌드 변화, 외산 유제품의 공세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여건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국산 유제품은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저지종 도입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저지종은 홀스타인보다 우유 생산량은 적지만 유지방, 유단백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체내 소화·흡수가 좋은 A2 베타카제인 유전자 보유 비율이 높아 기능성 유제품 생산을 통해 국산 원유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체구가 작고 사료 섭취량이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를 적게 배출해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에 부합한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저지종 육성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일정규모 이상의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수정란 공급 사업이 시작됐다.그렇지만 저지종 육성 계획을 바라보는 농가들의 시선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수익성이다.일찍이 저지종을 도입해 본 경험이 있는
2023-03-15 민병진[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주요 논의에서 배제된 ‘영양’ 문제 배양육을 필두로 시작된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이하 인조축산물)’은 이제 막 시장에 등장한 신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세포 배양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육류, 우유, 치즈, 계란 등 다양한 유육난제품들이 상용화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생선, 새우와 같은 해산물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니 만큼 최근 인조축산물을 둘러싼 논쟁 역시 치열하다. 안전성, 동물복지, 환경오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조축산물의 가치가 검증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많은 논쟁의 초점은 안전성 문제에 한정돼 있다. 인조축산물은 아무래도 실험실에서 세포배양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보니 과연 이것들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이 제품들을 어떤 방식으로 명명 또는 표기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그에 반면 ‘영양학’적 관점에서 인조축산물이 기존의 천연축산물과 어떻게 다른지, 이런 차이점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 본 논의는 드물다. 마치 안전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2023-05-17[축산신문] 신화식 조합장(충북낙농농협)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자원이 부족하고 영세한 나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식량의 자급화가 부족한 나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주변 강대국들의 이권 경쟁으로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는 위태로움에 처할 수 있다. 이에 각종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식량 자급화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낙농산업의 경우 미국, 유럽 등 낙농선진국에 비해 원유 생산비에 대한 경쟁력이 없다. 이는 원유 생산비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합사료의 원료와 조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산 우유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자급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목장경영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폐업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현재 비정상적인 수급 상황을 고려해 낙농가의 원유 생산량 감축만으로 현 상황을 탈피하고자 하는 것은 자칫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엄청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남는 원유를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치즈로 만드는 것이며 비상식량으로서의 가치 또한 제일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한치 앞을
2023-04-19[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예방적살처분 대상 농장 선정 기준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돈장 ASF가 발생할 때 마다 전문가들은 물론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주장과 함께 정부 방침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의 정책기조는 일단 예방적살처분을 가급적 최소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국내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벌써 4년 가까이 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구제역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다만 예방적살처분 취지 자체가 흔들려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 범위는 최소화 하더라도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 양돈현장에서 예측 가능토록 해야 한다. 이를위해 정부와 양돈업계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예방적살처분 대상 선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해 본다. “정부와 산업계가 전문가를 믿지 않으면 ASF 방역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던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ASF표준연구소 호세 산체스 소장의 조언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된다.
축산업계는 지금 특별방역대책기간을 맞아 악성가축질병과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2023년 1월 30일 기준 고병원성 AI 확진은 63건(H5N1)이다. 8개도 36개 시군에서 발생(63농가 381만7천300수)했다. 전년 동절기(2021년 10월~2022년 4월)의 47건(497만7천수)에 비해 마릿수는 적지만 확진 건수는 많아졌다. 다행히 1월 12일 평택지역 확진(육계) 이후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동절기에만 121농가에서 583만4천수를 살처분했다. 전년 동절기 80농가, 711만1천수와 비교하면 살처분 농가는 151.3%, 살처분 비율은 82% 수준을 보였다.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도 151건에 달한다. 여전히 AI 방역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되는 이유이다. 환경부는 1월 국내에 유입된 겨울 철새가 지난해 12월 대비 11%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는 가금농가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2019년 이후 ASF는 사육돼지 31건, 야생멧돼지 2천797건이 확진됐다. 문제는 광범위한 지역의
박형수 연구관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조사료 ‘알팔파’를 파종한 결과 생산성도 우수했으며 5월 중순 벼 모내기 전에 모두 수확하며 국내 재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콩과 사료작물인 알팔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아 목초의 여왕이라 불리우며 젖소와 한우 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조사료지만 지금까지는 국내 토양 산도가 적합하지 않고 장마 등 습해로 재배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료가격 절감은 농가들에 있어서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이번 알팔파의 시범재배 성공은 유의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국내산 알팔파 재배 확대 기반 마련과 함께 안정 재배 이용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해외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며 올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도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운영된다. 지난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강화된 가금류 정밀검사로 고병원성 AI를 약 46% 검색했으며, 농장의 조기 신고로 수평전파가 크게 감소한 성과가 있었다. 올해 특별방역대책기간에도 고병원성 AI가 조기에 검색될 수 있도록 가금류 정밀검사시 시료채취에 적극 협조하고 AI의심증상 발견시 방역본부 또는 시도가축방역기관에 즉시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가금농장도 특별방역대책기간 도래 전까지 전실‧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보완하고 부출입구 차단, 뒷문 폐쇄, 축사소독 철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한 ‘농장 4단계 소독 요령’ 을 반드시 준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