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소비자·축산인의 행복한 동행을 목적으로 2012년 만들어진 나눔축산운동본부는 2023년 사상 최대 규모인 44억6천2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183개 나눔축산봉사단을 중심으로 총 893회에 걸쳐 목적사업을 전국 곳곳에서 전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정기 후원회원은 1만2천961명이다. 이중 축산농가 정기회원은 1천354명에 달했다. 축산농가 후원회원이 아직 많지 않지만 설립 초기 26명에 불과했던 점을 돌아보면 운동본부가 추진해온 ‘1축산농가 1후원계좌 갖기 운동’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아직도 축산현장에선 ‘나눔축산운동’을 잘 모른다는 반응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운동본부가 분기마다 소식지를 발간해 활동 상황과 후원금 운영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부자 이해도 제고와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지만 축산현장에 잘 닿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축산현장과 소통을 확대하고 나눔축산운동을 알려 축산농가의 동참을 이끌어내 명실공히 축산을 대표하는 사회공헌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산농가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혜린 주임(나눔축산운동본부)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인들의 사회적·환경적 책임 활동을 위해 2012년 범축산업계 사회공헌체로 발족됐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인을 대표하는 사회공헌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오면서 꾸준하게 활동 영역을 넓혀 지역사회 곳곳에서 축산인의 온정을 담아 소외계층 봉사 후원, 경종농가와 상생협력, 소비자 상호이해증진, 지역사회 환경개선활동 등에 앞장섰다. 2012년 설립 당시 나눔축산운동에 정기 후원하는 축산농가 회원은 2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운동본부가 ‘1축산농가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빠르게 늘기 시작해 2019년 203명에서 2023년 9월 6일 현재 1천345명의 축산농가가 정기 후원회원으로 가입했다. 아직 전체 축산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나눔축산운동에 관심을 갖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축산농가와 축산종사자들의 정기후원이 계속 확대돼 나눔축산운동 활성화의 동력이 확보되고, 축산농가들이 지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원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5월 10일 4년 4개월 만에 재발한 구제역(O형)이 11건(O형 11건)의 발생 건수를 기록하고 6월 16일 조기에 마무리됐다. 이번 구제역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인근 국가의 발생에 관한 정보 공유의 미흡이다. 인근 국가의 구제역 발생 정보 및 위험 징후 등을 축산관계자 전체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농가의 책임 방역 소홀이다. 백신접종의 소홀함을 틈타 구제역 바이러스는 호시탐탐 축산농가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이번 발생 농가에서도 항체 형성률이 40~50%에 머무른 것이 반증이다. 앞으로는 구제역 발생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와 엄격한 상벌 관리가 필요하다. 철저한 백신접종이 현시점에서 최적의 예방대책임을 감안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보상대책(백신접종으로 인한 농가 손실 발생 시 보상안 등)이 필요하다. 정부, 축산단체, 농가 간 서로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 피해에 대한 보상금 지급기준을 개선해야 한다. 임신우의 유⦁사산 발생 등을 이유로 백신접종을 꺼리는데 부작용 피해 인정 기간을 현행 2주에서 4주로 2주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진규 대표 (남한강 양봉원) 소, 돼지 , 닭과 같은 다른 가축은 국가에서 철저한 방역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는 반면에 꿀벌을 기르고 있는 우리 양봉업은 각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노출됨에 따라 주기적인 방역은 고사하고 병원균이 번식하고 전염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특히 공동사양 또는 폐 먹이장을 아무런 생각 없이 봉장 주변에 방치할 경우, 이 과정에서 꿀벌이 먹이를 물어가 수많은 꿀벌과 뒤엉켜 병원균이 쉽게 전파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아무리 철저하게 봉장을 소독하였다고 할지라도 뒤엉킨 꿀벌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신속하게 전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주기적인 소독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따라서 건강한 꿀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양봉장을 만들어야 하며, 특히 양봉장 주변 주기적인 소독(이산화염소수) 등 철저한 방역으로 바이러스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기자] 지난 5월 19일 11번째 이후 구제역 발생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참 다행이다. 하지만 ‘언제 또 터질까’ ‘돼지로 옮겨붙지 않을까’ 여전히 조마조마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전처럼 구제역이 급속도로 퍼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백신은 구제역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 현 시점에서 백신접종은 구제역 발생을 차단할 최선이 될 만하다. 특히 이제 여름이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가축들이 쉽게 지치고, 힘들어한다. 유량감소, 사료섭취 저하 등 생산성도 떨어진다. 자칫 백신접종을 소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빈틈이 구제역 발생을 불러온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 구제역 발생에는 백신접종 누락이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다 꼼꼼한 백신접종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예방적살처분 대상 농장 선정 기준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돈장 ASF가 발생할 때 마다 전문가들은 물론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주장과 함께 정부 방침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의 정책기조는 일단 예방적살처분을 가급적 최소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국내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벌써 4년 가까이 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구제역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다만 예방적살처분 취지 자체가 흔들려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 범위는 최소화 하더라도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 양돈현장에서 예측 가능토록 해야 한다. 이를위해 정부와 양돈업계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예방적살처분 대상 선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해 본다. “정부와 산업계가 전문가를 믿지 않으면 ASF 방역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던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ASF표준연구소 호세 산체스 소장의 조언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된다.
축산업계는 지금 특별방역대책기간을 맞아 악성가축질병과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2023년 1월 30일 기준 고병원성 AI 확진은 63건(H5N1)이다. 8개도 36개 시군에서 발생(63농가 381만7천300수)했다. 전년 동절기(2021년 10월~2022년 4월)의 47건(497만7천수)에 비해 마릿수는 적지만 확진 건수는 많아졌다. 다행히 1월 12일 평택지역 확진(육계) 이후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동절기에만 121농가에서 583만4천수를 살처분했다. 전년 동절기 80농가, 711만1천수와 비교하면 살처분 농가는 151.3%, 살처분 비율은 82% 수준을 보였다.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도 151건에 달한다. 여전히 AI 방역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되는 이유이다. 환경부는 1월 국내에 유입된 겨울 철새가 지난해 12월 대비 11%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는 가금농가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2019년 이후 ASF는 사육돼지 31건, 야생멧돼지 2천797건이 확진됐다. 문제는 광범위한 지역의
박형수 연구관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조사료 ‘알팔파’를 파종한 결과 생산성도 우수했으며 5월 중순 벼 모내기 전에 모두 수확하며 국내 재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콩과 사료작물인 알팔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아 목초의 여왕이라 불리우며 젖소와 한우 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조사료지만 지금까지는 국내 토양 산도가 적합하지 않고 장마 등 습해로 재배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료가격 절감은 농가들에 있어서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이번 알팔파의 시범재배 성공은 유의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국내산 알팔파 재배 확대 기반 마련과 함께 안정 재배 이용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해외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며 올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도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운영된다. 지난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강화된 가금류 정밀검사로 고병원성 AI를 약 46% 검색했으며, 농장의 조기 신고로 수평전파가 크게 감소한 성과가 있었다. 올해 특별방역대책기간에도 고병원성 AI가 조기에 검색될 수 있도록 가금류 정밀검사시 시료채취에 적극 협조하고 AI의심증상 발견시 방역본부 또는 시도가축방역기관에 즉시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가금농장도 특별방역대책기간 도래 전까지 전실‧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보완하고 부출입구 차단, 뒷문 폐쇄, 축사소독 철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한 ‘농장 4단계 소독 요령’ 을 반드시 준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노재광 과장(한국종축개량협회 고객홍보팀)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가축개량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초 인간의 질병 치료를 위해 연구된 유전체 분석은 이제 인간을 넘어 멸종동물의 복원뿐 만 아니라 다양한 가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분야까지 활용범위가 확장됐다.가축 유전체 정보의 활용은 우량암소의 조기선발을 가능하게 하며, 가축개량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기술이다.장기적 안목에서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 활용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범 업계가 하나 된 마음으로 유전체 개량기술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협업하고, 무한 경쟁·개방화 시대에 가축개량의 최일선에 있는 전국의 축산농가들은 ‘가축개량의 기본’을 다시 한번 새기고 새로운 개량기술을 현명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최치영 농협목우촌 외식사업단장 돼지족발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중국에서는 생일날 국수와 함께 먹으며 장수를 빌었고, 당나라 때는 과거 시험을 앞둔 선비들이 합격을 기원하며 먹었다. 서양 사람들도 족발을 좋아한다. 독일에는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학세와 맥주에 푹 삶아 부드러운 아이스바인이 있다. 프랑스에선 달콤한 조림 형태의 피에 드 코숑을 즐겨 먹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첫날 참포테를 먹는다. 세계인이 즐겨 먹는 족발 시장에 농협목우촌이 한돈 생족으로 도전 중이다. #매일#국내산#생족을 컨셉으로 지난 7월 오금동 농협사옥 1층에 개장한 ‘목우촌 족발’은 농협목우촌 김제공장에서 생산된 족발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도축부터 유통까지 농협목우촌이 전 단계를 직접 운영해 단 3일 이내로 단축했다. 농협목우촌은 오금동 테스트매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시동을 걸어 2026년까지 가맹점 200개, 매출액 192억5천600만원을 달성해 한돈 족발의 가치를 올려 농가소득에 기여할 계획이다. 어느 나라의 족발 요리에 뒤지지 않을 한돈 족발의 시장확장에 축산인의 관심을 기대한다.
김규현 계장(농협사료 마케팅지원부) 우리나라 축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금리, 환율, 유가 등 세계를 덮친 겹치고 겹친 악재에 축산업계가 벼랑 끝에 서고 말았다. 당장 많은 축산농가들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불안감에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배합사료를 비롯한 축산 관련 전후방산업계 역시 계속된 경영손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협사료 역시 지난해부터 계속 여러 가지 비상 대책을 시행하면서 허리띠를 졸랐지만 역부족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곳보다 늦게, 최소한이라는 축산농가와의 약속을 지켰지만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고, 그나마도 경영손실 폭을 조금 줄이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위기에도 우리는 축산업을 포기할 수 없다. 오히려 식량안보 드라이브를 거는 다른 나라를 보며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축산기반을 지켜내야 한다. 축산농가와 축산업계가 한 몸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끌어주는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내야 한다. 여기에 범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더해지길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