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Q : 번식우에게 라이그라스를 많이 먹이면 수정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라이그라스를 키울 때 요소를 뿌리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안 먹이기도 그렇고. 첨가제로 뭘 뿌려주면 좋을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라이스라스를 많이 급여한다고 수정이 잘 안된다는 것은 조금 극단적인 예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번식우에 라이그라스를 적용하거나, 조사료포에 퇴비 또는 요소비료를 살포한 후 수확한 조사료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번식우에서 수정이 잘 안된다고 얘기하는 경우 다수에서는 조사료에 대한 문제보다 분만 전 증량 급여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다고 판단됩니다. 번식우가 배란을 하는 과정을 요약하면 여러 호르몬의 신호 과정 속에서 난소의 난포 안에서 난자가 성숙되어 배란되는 각 단계가 약 3~4개월 소요되게 됩니다. 분만 직전(2~3개월 전)의 상황은 다음 임신을 위한 난자의 성숙과 태아의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입니다. 그렇기에 분만 전 영양(단백질 및 에너지)의 증량 급여가 수정 성적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번식우에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한 첨가제는 시중에 여러 종류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농장 상황
[축산신문] Q : 육성기 사양관리 관련한 질문입니다. 5~6개월령 송아지들로, 짚을 구하기 어려워 건식 TMR을 급여 중인데 배합사료를 자꾸 남기네요. 스탄치온으로 목걸이 걸어서 먹게 하는데 어떤 개체는 다 먹고 어떤 개체는 남기는데 원인이 뭘까요? 크기나 태어난 시기가 모두 비슷한데 개체별로 차이가 왜 나는지요? TMR에 비해 기호성이 떨어져서 그런 걸까요? 목걸이 걸어서 사료 주는 것은 몇 시간 동안 걸어 주는게 좋은가요? 스탄치온 걸지 말고 그냥 먹는 대로 놔두는 것이 좋을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볏짚 대용으로 건티엠알을 주는 상황으로 예상됩니다. 건티엠알은 육성용 건티엠알을 적용하는지요? 일반적으로 티엠알이라고 하는 것은 조사료와 단미원료 및 베이스사료가 포함된 형태로 가공됩니다. 육성기 전용 건티엠알이라면 영양구성 및 조사료비율이 육성구간에 맞도록 기본 설정이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볏짚 대용으로 적용하는 상황에서 추가 배합사료 적용은 조농비의 불균형으로 배합사료를 남기는 경우가 쉽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구입하는 곳에 문의해 영양구성 및 조사료 비율을 확인하고, 추가 배합사료 적용이 가능한 구성인지, 그리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우유, 남녀노소 필요한 영양소 가장 손쉽게 채울 수 있어 하루 550~600㎖ 섭취 권장…한국인 10년째 70㎖ 불과 최근 몇 년은 그야말로 우유 수난시대였다. 오랜 시간 귀한 음식으로 다루어졌던 우유가 유해성을 주장하는 반대론자들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고 각종 SNS 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들이 난무하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학교 내 우유 급식이 점차 줄어드는 한편, 각종 우유 유사품이 시장을 차지하게 됐다. 우유에 대한 각종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진실은 무엇인가. 1. 건강 지킴이 우유, 가성비 최고 축산물 우유는 단어 그대로 소의 젖을 의미한다. 오랜 역사를 거치며 인류 생존에 공헌해 온 우유는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어미소가 송아지에게 전달해야 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음을 증명한 식품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우유 한 잔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는 하루 칼슘 섭취량의 가장 많은 양을 우유에 의존하고 있다. 하루 550~600ml 정도의 우유 섭취가 뼈의 미네랄 함량을 증가시키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등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안병우·손세희)는 지난 9월 말 서면 의결 방식으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럼피스킨 등 가축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축산인들의 집합 금지 조치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이사회는 9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면 의결로 진행됐다. 이사회에서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국은 방역기금 등 지정목적 기부금 사용 현황과 2024년 8월까지 주요 추진 사항,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제안 사항 등에 대해 보고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국은 2024년 8월까지 주요 추진 사항을 보고하면서 정기회원 수 1만3천836명에 후원금 10억1천100만원을 모금하고, 8월 말 기준 사무국 사업 532회, 도지부 사업 51회, 지정목적사업 64회 등 총 647회의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16억5천800만원을 집행해 목표 대비 48.7%의 진도율을 보였다고 했다. 따뜻한 사회구현을 위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후원 활동을 전개했고, ESG 활동의 일환으로 390호 농가에 방취림 4만6천322그루를 식재했으며 30농가에 벽화 그리기 활동을 펼쳐 축산이미지 개선을 추진했다. 또한, 경종농가에 대한 긴급 지원 활동과 일손 돕기 등 지역사회와
[축산신문] Q : 번식우 사료 단백질 함량이 궁금합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번식우 사료의 단백질 함량은 일반적으로 11.5%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번식우로 육성을 하는 경우에도 체중 250kg 이하 단계에서는 체중의 약 2% 수준의 건물을 섭취해야 하며, 이때 권장되는 사료의 단백질 함량은 13% 이상입니다. 번식우에 있어 임신/분만 직전/분만(포유)/이유~임신초기 각 구간에서 단백질 요구량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성빈우의 유지(임신X, 포유X, 증체X)에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을 요약하면 체중 450kg 기준 건물 5.15kg, 조단백 514g, TDN 2.32kg입니다. 임신말기에 2개월간 추가해 주어야 할 영양소 요구량은 조단백 166g, TDN 0.75kg입니다. 포유 중에 추가해 주어야 할 영양소 요구량(유량1kg당 필요한 영양소)은 조단백 66g, TDN 0.36kg입니다. 지금까지 요약한 내용을 기준으로 배합사료의 급여량 및 사료 중 조단백의 함량을 농장의 조사료 상황에 맞추어 급여해야 합니다. 번식성적이 우수한 다수의 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조단백 함량이 높은 번식우 사료를 급여하고 있습니다.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탄소중립 실천, 소규모 농가 비용 부담 걸림돌 해소 강소농 중심 구조 재편…지속적 교육도 필수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작 그 중심에 있는 농민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진정으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매년 제시되는 정부의 목표가 잘 수행되고 있는지, 농민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질문이 필요한 때이다. 탄소중립·값싼 고기 생산…농가의 딜레마 최근 몇 년 축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제시된 방안은 일관적이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분뇨 처리와 메탄 저감이 탄소중립의 핵심인 만큼 분뇨처리를 위해 퇴·액비/바이오에너지 공동자원화시설을 설치하고, 메탄을 저감할 수 있는 사료를 개발하는 사업 등이 주로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부의 다양한 정책들은 농가에게 여러 부담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우선 비용 문제를 빼 놓을 수 없다. 모든 정책이 설비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만큼 일부 부담은 농가에게 전가된다. 실제 농민들이 새로운 기술 수용을 하지 않는 설문을 살펴보면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30~50%에 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논문의
[축산신문] Q : 모기 퇴치 램프에 대해 문의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모기 퇴치 램프가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현장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등(LED)을 이용해 해충의 행동을 조절하는 연구의 결과로 포충 또는 퇴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곤충은 350~700nm 범위의 빛 파장을 인지하고 반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곤충의 종류 및 반사판의 조건 등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곤충 중 모기의 경우 싫어하는 빛은 레드, 엘로우 등의 밝은 색입니다. 그중 610nm의 파장대의 등(LED)을 설치하게 되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효과를 기대하려면 빛을 내는 장치의 파장이 얼마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해서 파장과 광량을 확인하고 설치 표준, 즉 높이와 간격, 방향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Q : 혹시 미경산 초임우 같은 경우는 수정 적기 시간이 언제입니까? 일반적으로 최초 발정징후로부터 12~18시간이라고 알고 있는데 인근 농장주와 수정사는 24시간 뒤에 수정을 하라고 합니다. 그 얘기가 맞나요? A :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소의 일반적인 수정적기는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축산업 생산•유통 모든 단계 환경 관련 폭 넓은 접근 온실가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디어 논의 필요 기후위기가 점차 고조되는 현실에서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각종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16년 체결된 파리협정(Paris Climate Agreement)을 기준 삼아 각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고 이를 이루기 위한 여러 정책을 수립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런 정책들은 오늘날 환경정책을 지나치게 온실가스 중심으로만 편성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온실가스를 제외한 다른 환경 문제들이 소홀하게 다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축산업을 예로 들면 현재 축산업의 환경정책은 대부분 축분을 잘 처리하고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기술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축산분야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1월 발표 참조). 이는 축산업의 탄소중립 기준이 분뇨처리와 장내발효 문제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RE100을 중심으로, 자원 낭비 최소화하기 축산업의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전(全) 과정을 살펴보면 비록 탄소중립의 대상은 아니지만 축산업의
[축산신문] Q : 8개월령 수송아지입니다. 3개월령에도 우방을 차에 실어 옮길 때 스탄촌 사이로 빠져나가고 목줄을 맬 때도 난리를 쳤는데, 8개월령에 우시장에 내려고 목줄을 하니까 송아지가 안절부절못하고 심지어 다른 우방으로 높이뛰기 해서 건너가고 우여곡절 끝에 목줄을 매어보니 쌍코피를 흘리고 있어 사람이 다칠 것 같아 우시장에 내는 걸 포기했습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A :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소는 가축입니다. 흔히 순치라고 표현을 하는데 급하게 행동하는 것을 피하는게 좋습니다. 조심스럽게 축사에 들어가면 놀라지 않고 도망가는 것도 심하지 않습니다. 자주 사람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아마 인공 포유한 개체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스킨십이나 솔질하는 것을 겪은 소라면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올가미 보다는 이동식 문짝 양쪽으로 좁혀서 진정을 시킨 후 올가미 작업을 했으면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서둘러 하려고 하니 놀래서 더 그렇습니다. 큰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큰소도 스탄촌에 걸리고 난 후 올가미 작업하고 일정시간 기다려줍니다. 끈에 대한 적응 기간, 뭔가 새롭게 거추장스러운 것이 생긴 것에 대한
[축산신문] 송대섭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바이러스실) 국내 축산업은 높은 생산비와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축산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높은 인건비로 인해 생산비가 비싸며, 생산성은 낮아 국제적인 경쟁에서 열세인 상황이다. 이러한 국면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질병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통계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질병으로 인한 피해는 총생산액의 20%를 차지하며 질병 피해만 줄여도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국내 낙농육우산업과 한우산업에서도 다양한 감염성 질병의 피해를 줄여야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낙농육우산업과 한우산업을 포함한 소산업에서도 다양한 감염성 질병의 피해를 줄여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구제역, 브루셀라, 럼피스킨 등 전형적인 질병은 특이 임상증상과 주기적인 피해가 반복되어 즉각적인 살처분이나 백신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소바이러스설사병(BVD, Bovine Viral Diarrhea)은 설사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지속되며 실태 파악이 어려워 생산성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축산신문] Q : 임신 확인된 어미 소부터 송아지가 태어나서 육성기 직전까지 반드시 해야 할 질병관리에 적합한 약이나 주사제를 시기별로 추천해주세요. A :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임신 중인 어미 소의 경우 임신이 잘 유지되면서 영양 결핍에 의한 태아 기형 또는 유산이 없도록 하는 약은 사실 따로 없습니다. 양질의 조사료 급여가 기본이고, 적절한 사료첨가제로 광물질 및 비타민 등을 공급해주세요. 너무 큰 송아지 분만으로 인한 난산 피해(사산 등)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후기에 농후사료 급여를 반 정도 줄여주셔야 합니다. 생시 체중에 너무 욕심을 내면 거대태아로 인해 어미 소와 송아지 모두 폐사하는 최악의 상황도 있습니다. 분만 전 어미 소에 대해 설사 예방 백신(로타-코로나) 투여는 분만 후 송아지를 위해 추천합니다. 송아지가 정상적으로 분만되면 6시간 이내에 초유 섭취가 잘되도록 챙겨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 시기에 생균제 및 유산균제를 보충해주면 초기 면역력 확보와 위 내 미생물군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조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송아지 설사로 인한 발육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보비글로빈과 같은 면역촉진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ESG 경영, 미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척도 ‘모두에 이익되는 가치 창출’…공감대 확산돼야 최근 몇 년 국내외에서 ESG백래시(backlach, 반발 또는 역풍)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할 정도로 반(反)ESG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ESG를 거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정치적 논란이 발생했고, 이런 이유로 관련 투자 역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역시 재계를 중심으로 ESG 정책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축산업은 ESG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아직은 E만 있는 농축산업 분야의 ESG 탄소중립과 함께 매체에 많이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인 ‘ESG’는 환경(E, Environmental), 사회(S, Social), 지배구조(G, 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유엔에서 발의된 ESG는 기존에 재무재표라는 경제적 가치에만 의존해 기업의 투자 가치를 평가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비재무적 지표인 ESG에 주목해야 할 필요를 강조한 개념이다. 요컨대 미래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그 기업이 ESG 경영을 얼마나 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