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함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도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시 종계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18일 08시 현재 89건이 신고됐고, 이중 43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철새가 있는 곳이면 조류인플루엔자를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현수막이 내 걸린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한강변에도 철새도래지라며 산책길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바라는 현수막이 내 걸렸다.
지난 8일 본지는 그동안 가졌던 좌담회와는 좀 다른 특별한 주제의 좌담회를 가졌다. 특별한 주제란 다름 아닌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것이었다.돌이켜 보면 우리는 그동안 오직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거나 그때 그때의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올인 해온 것이 사실이다. 80년대는 주기적인 호불황에 대응한 안정화 방안을 찾기에 몰두했고, 90년대는 개방에 따른 우리 축산물의 차별화에 우리 축산의 미래를 걸었다. 이어 2000년대는 구제역, 돼지열병, 광우병 파동에 따라 축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올인 했다. 그리고 2010년대, 오늘을 맞았다. 사실 오늘도 우리는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 외에는 달리 눈 돌릴 틈이 없다.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많은 부분에서 발목이 잡히고 있음을 느낀다. 가축 분뇨에 대한 주변의 인식은 자원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코 너그럽지 않다. 축산 입지난이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은 바로 이를 반증하고 있다. 최근 구제역 발생에 따른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커질까봐 걱정된다. 그 부정적 인식의 끝은 꼭 이렇게 축산을 할 필요가 있느냐, 수입하면 되
그동안 매년 연초 6백여명의 축산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년 인사를 나누고 새해 새출발을 다짐했던 축산인 신년교례회를 2011년엔 가질 수 없게 됐다. 지난 달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문이다. 본지는 구제역이 조기에 진정되어 축산인의 기다려지는 행사로 자리잡은 신년교례회 행사를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구제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욱 확산될 우려마저 없지 않아 행사 취소 결단을 내렸다.우리는 지금 이 순간 실로 안타깝고 애타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신년교례회 행사 취소 때문이 아니라 구제역이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당해야 하는 소 돼지를 바라보는 축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그 애타는 심정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그저 말문이 막힌다. 어디 그 뿐인가. 혹시 구제역이 우리 농장으로 날아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축산인들의 마음 또한 초조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구제역 방역 때문에 과로사한 방역 요원이 있을 정도로 이 엄동설한의 힘든 방역 현장에서 고생하는 방역 관련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달라고 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산지원 소홀하면 식생활 심각한 타격…쌀 중심 농정 탈피를-스승 : 정길생 원장(한국과학기술한림원)-제자 : 장원경 부장(농진청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사회·정리 : 장지헌 상무(본지)-일시 : 2010년9월13일 -장소 : 한림원장 집무실▲사회=두 분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지가 오는 28일로 창간 25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본지는 축산업 발전과 축산인의 권익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습니다만 축산인 여러분들에겐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창간 25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과 함께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 봅니다. 창간 특집은 그같은 고민의 일단이라 하겠습니다. 정말 우리 축산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무엇일까요. ‘제자가 스승에게 묻다’는 기획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자=우리나라 최고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님의 제자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 한림원 하면 왠지 노벨상이란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선 우문부터 하나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언제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요.▲스승=노벨상이라…일본이 1949년에 처음 노벨
■현장 양계인에 듣는다 / 상지농장 김용재 이사한 산업의 역사를 정리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자칫 지나온 발자취의 한 단면만을 보고 산업의 역사적 의미를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 때문에 본지가 창간된 지난 1985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산란계 산업의 발자취는 그 현장에서 일했던 양계인의 증언을 듣는 것으로 대신했다. 상지농장 김용재 이사를 찾았다. 상지농장의 산란계 사육규모는 18만수며, 지난 70년대부터 산란업을 시작했다. 김용재 이사는 아버지 김문수대표의 대를 잇고 있다. 80년대 말 자동화 붐…생산성·환경 두 토끼 잡아90년대 IMF 위기 중소규모 도태…규모화 가속2000년대 소비자 시대 맞아 가공 브랜드에 눈떠발표가격 있으나 마나…이중시세에 생산자 속앓이 “산란계 산업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 본격적인 자동화 바람이 불었습니다. 개방형 시설에서 밀폐형 시설로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것이지요. 그 이전에는 사료급이나 계분처리 분야에서 자동화가 이뤄졌을 뿐입니다.”김용재 이사는 산란계 역사를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자동화 붐으로 시작된 산란계 산업 변화를 화두로 꺼낸 것이다.김 이사는 이 같은 자동화로 한껏 피치
한우 298두 28개월령 출하…평균 1+이상 74.8% 성적 거둬“이번 고기는 무르지 않고 찰집니다. 느낌이 다릅니다. 육색도 좋고….” 이는 한우 전문 유통업체인 ‘착한고기’가 납품받아 골발 등 부분육 작업에 임한 작업자들의 평가를 김민규 대표가 전한 말이다. 그 한우는 어떤 한우일까. 놀랍게도 그 한우는 30개월 이상 장기 비육한 소가 아니다. 대부분 평균 생후 28개월 만에 출하된 소들이다. 그렇다고 등급이 떨어지거나 지육율이 낮지도 않다. 이 이야기는 경북 문경시 신기동에 소재한 문경TMR(대표 고재방)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에 위치한 한우가족영농조합법인(대표 김동식)에서 전문가의 연구와 한우 사육농민들의 열정으로 써오고 있는 이야기다.맛은 싱겁지 않나요?…30개월 이상 비육소와 다를바 없어비결은?… 맛·생산성·생산비 고려한 ‘TMR 프로그래밍’농가는?…회전율 높여 소득 향상 조사료 확보 부담도 덜어유통업체는?…고기 무르지 않고 육색 좋아, 지육률도 크게 증가이야기는 비육기간을 ‘30개월이상’에서 ‘27~28개월’로 줄이고도 30개월 이상 사육하고 출하한 소와 같은 등급이 나오고 또 소위 싱겁지 않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
축산업 생산액 2004년 10조 넘어선 이후 성장 지속쌀 소비 42.2% 줄어든 대신 축산물 두 배이상 늘어 100만 한우농가 17만5천호로 줄어…호당 16.5마리 사육40만 젖소 농가 6천 불과…25만 양돈농가 8천 못미쳐 # 농촌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성장지난 2004년 축산업 생산액이 10조원을 넘어선 10조840억원을 기록하면서 쌀 생산액 9조9천963억원을 앞지른 이후 농촌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특히 지난 2009년에는 축산 생산액이 16조4천840억원으로 농림업 전체 생산액(42조9천951억원)의 38.3%를 차지함으로써 축산업이 농촌을 지키는 원동력이자 버팀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이는 축산물 소비량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985년 육류 총 소비량은 14.4kg에 불과했다. 그러나 25년 후인 지금은 그 두 배가 훨씬 넘는 35.6kg이나 된다.반면 쌀 소비와 벼 재배 면적 통계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된다. 즉 지난 2009년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74kg으로, 본지가 창간된 지난 1985년 128kg과 비교할 때 무려 54kg(42.2%)이나 줄었다. 또한 벼 재배
“목장이 좋아요”…“목장 일은 안 시킬 거예요”광대산목장광대산 목장은 이명원씨가 30년 전에 일군 목장이다. 현재 부지 2만평 우사 1천평에 젖소 88두가 사육되고 있으며, 쿼터량은 1천150kg이다. HACCP 목장으로 인증 받았으며, 곧 무항생제 인증도 예정돼 있다. 문화적 차이 극복 노력…그래도 음식 문화 적응 힘들어우리 우유 위생·안전성요? 원유 그냥 마셔도 된대요남편 열심히 일하는 모습보니 한국 낙농 미래 기대 커 네비게이터에 ‘경기도 이천시 율면 본죽리 산23-1번지’라는 주소를 찍는다. 이 주소는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광대산목장의 주소다. 중부고속도로 일죽 IC에서 빠져나와 일죽면소재지를 지나자 호젓한 도로와 그 주변의 풍경은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다. 더욱이 가을의 농촌 풍경은 풍요 그 자체다. 광대산목장을 찾는데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로가에 광대산목장이란 간판이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간판을 따라 들어가자 야트막한 산으로 접어드는듯 한데 길가에 떨어진 밤송이가 이 계절이 가을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광대산목장 가는 길은 이처럼 보기에 따라서는 낭만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만리 먼 이국 땅에서 온 여인의 눈에는
축산물 유통에 있어 특히 최종 소매 단계에서 협동조합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축산물 소매 단계에서 일반 민간기업의 역할에 비해 협동조합의 역할이 미흡하기 때문이다.이는 한국과 일본 모두 같은 입장으로, 지난 1일과 2일 전북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축산경영학회 하계심포지엄에서 한·일 전문가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푸드시스템을 소개한 니이야마요꼬 경도대교수는 일본의 경우 축산물 유통에 있어 산지부터 도매단계까지 협동조합의 역할이 큰 반면 이후 소매 단계에서 협동조합의 역할이 극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니이야마교수는 특히 일본에는 세계 20대 식품기업군에 속하는 기업이 니혼햄등 4개나 된다고 소개하고, 이들 기업들이 최근들어 쇠고기 신선육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따라서 축산물 유통에 있어 소매 단계의 협동조합의 역할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이와 관련 이병오 강원대교수는 국내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며, 다만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명기 농협중앙회상무가 때마침 발표한 ‘안심축산 중심의 대형패커 육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소매단계의 협동조합 역할 증대 필요성을 강조 했다.
‘청보리 초록 바다에서 건져냈나/매실 알알이 초록으로 주렁주렁/축사에 부는 바람 절로 시원하니/황소 누런 털 윤기 더욱 반들하여라.’ 축사도 이렇게 주변에 보리를 심고 매실을 심어 놓고 가꾸니 그윽한 유월의 향기에 시정(詩情)이 절로 넘친다. 모름지기 우리 축산도 이제 아름답고 향기가 있는 축산으로 가꿔야 경쟁력이 있는 시대가 됐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에 위치한 임관빈 한우협회경기도지회장의 한우 농장에서….
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이 건국대학교동물생명과학(축산)대학동문회(이하 축대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런축우상에 선정돼 지난 5일 동문회 총회 자리에서 ‘자랑스런 축우패(황소상)’를 받았다.축대동문회는 그동안 매년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축산대학) 졸업생으로서 모교 명예를 빛낸 동문에게 자랑스런축우상을 시상해 왔는데 이번에 이재용 종축개량협회장이 황수 GE코리아총괄사장과 이명규전중앙경찰학교장과 함께 자랑스런 축우상을 수상한 것이다.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8기생으로 1975년 경북군위군에서 축산직 공무원을 시작하여 1983년부터 2006년까지 농림부 축산국에서 축산정책과, 축산물유통과, 축산경영과 등에 재직하며 한우, 낙농, 양돈, 가금산업 발전과 조사료, 가축분뇨자원화, 자원순환농업, 축산물자조금제도 등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퇴임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축산물품질평가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축산물 품질평가와 자급률 제고에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한편 축대동문회 회원은 8천여명에 달하며 이중 450여명의 박사학위자 등 많은 인재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두 눈을 멀뚱거리는 내 자식을 생으로 묻는 마음이야…그 힘든 시간을 보내며 오늘에 이른 긴 시간을 가슴에 묻는 마음이야…이번 생각지도 못한 구제역이란 재앙을 맞은 축산인으로서 주변에 불편함을 드렸으나 많은 격려와 위로에 힘을 갖는다.물론 밤낮 없이 공무 수행중인 관계기관 여러분의 노고에도 우리 축산인은 같은 주민으로서 참으로 민망하기만하다.그러나 힘들어도 짧은 순간에 긴 세월을 묻어야 하는 우리 축산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저승사자의 모습에서 천사의 모습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좋은 친구는 위기 상황에서 그 진가가 나타난다고 했다.제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보상하는 사람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 보상받는 사람을 위한 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픔을 나누는 마음으로 정부 시책에 소처럼 따라가는 순박한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충분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마음이 담겨있는 보상이었으면 좋겠다.우리 축산인은 발생농가 농장주도 우리의 축산인 인바 우리가 마땅히 보듬어 가야할 것이다.그리고 열과 성으로 최고의 농장을 꿈꾸며 축산에 발을 들여 놓은 많은 후배 축산인들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농장을 만들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나는 지난 세월을 결코 후회하거나 헛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