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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산업은 국가 효자산업”

■데스크 칼럼

“국가 입장에서 양계 산업은 효자 산업입니다.”
이는 지난 2일 열린 월간양계 창간 40주년 행사에서 축산업계, 특히 양계업계의 원로로서 축산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오봉국 서울대명예교수가 던진 한 마디다.
사실 어떤 분야, 어느 산업을 막론하고 국가 입장에서 효자 아닌 산업이 없다. 다 나름대로 주어진 기능과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로 축산인 오 교수의 이 한 마디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바로 다음으로 이어진 말 때문이다.
“70년대만 해도 계란은 아무나 먹을 수 없는, 아주 귀한 식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계란은 천대받고 있다고 여길 정도로 생산량이 많고, 가격 또한 싼 편입니다.”
고열량 단백질 식품으로서 계란의 영양적 가치는 여기서 굳이 일일이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계란을, 그 귀한 계란을 이제는 국민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양계농가들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 공로는 이루 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 축산 기술의 발전은 양계산업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가 쇠고기나 돼지고기, 우유를 입맛대로 맘껏 먹을 수 있게 된데는 양계산업에서 비롯된 축산기술의 발전이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계산업의 발전사를 보면서 그동안 양계인들이 우리 축산발전을 위해 기여한, 개척자로서 역할과 공로를 다시 한 번 기리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아울러 오늘 날 양계산업계 현안과 양계인들의 현안 대처 모습을 보면 우리 축산사 초기의 개척자다운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2000년대 들어 축산인들의 자구노력의 총아라고 불러도 좋을 축산자조금 설치 상황을 보면 양계인들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 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축종별 축산자조금 설치 상황을 보면 양돈, 한우, 낙농 분야는 짧은 자조금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반 구축 단계에서 서서히 안정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반면 산란계자조금이나 육계자조금은 비록 모양새는 그럴듯하게 갖추었지만 자조금의 첫 출발인 자조금 거출단계에서부터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출 실적을 보면 양계인들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 생긴다. 물론 거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거출기관 문제 등 한우나 낙농 양돈산업과 비교할 수 없는 여건들이 분명히 있다. 그렇더라도 산란계자조금이나 육계자조금의 저조한 자조금 거출실적은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양계업계에 자조금제도가 어울리지 않는 제도라면 지금이라도 자조금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양계인들의 긍지를 다시 한 번 살려 양계인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
양계산업사를 되돌아 보며 오늘의 양계산업과 내일의 양계산업을 말하는 원로 축산교수가 바라는 양계인들의 모습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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