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군산축협 4년전 시작…선견지명 돋보여 한우사육 현장선 시험사육 통해 효과 확인도 ‘티엠에프 사료가 무엇이며, 티엠알 사료와 어떻게 다른가’ 이 같은 질문에 얼마나 많은 소 사육농가들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까. 모르긴 해도 티엠에프 사료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지만 티엠에프 사료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소 사육농가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 도대체 티엠에프 사료가 무엇이며, 티엠알 사료와 어떻게 다른가? 오광축산컨설팅주식회사 권오광 박사는 “그동안 배합사료 중심의 사양관리에서 오는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티엠알 사양관리 시스템이고, 티엠알 사양관리 시스템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한 것이 바로 티엠에프사료”라고 운을 뗀다. 그러면 티엠에프 사양관리시스템은 티엠알 사양관리 시스템의 어떤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것인가. 권 박사는 “사료가 소의 반추위에 들어가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발효, 소화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티엠에프 사양은 소의 위에서 일어나는 발효과정을 외부에서 한 번 거친 다음 소에게 급여함으로써 사료의 흡수와 효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라며 단순히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물리적 조건하에 일정한 비율로 혼합한 상태로 급여하는 티엠알 방식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소의 위에서 티엠알 사료보다 티엠에프 사료가 더 잘 소화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쯤되면 소의 반추위 내에서 일어나는 발효 과정이 외부에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것이 바로 오광축산컨설팅의 노하우란 설명이다. 권 박사는 아울러 그 노하우를 전북 익산군산축협 티엠에프사료공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볼 것을 권했다. 그래서 찾은 익산군산축협 티엠에프 사료공장. 현장을 안내한 이병로 상무는 공장 가운데 위치한 발효조를 가르키며 저 장치가 바로 그 노하우라며, 95℃에서 한 번 멸균 과정을 거친 원료가 이 발효조에서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그 온도를 소의 위내 온도와 비슷한 온도로 유지시킨다는 것이다. 익산군산축협은 이 공장을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6년부터 가동, 조합원들에게 티엠에프사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익산군산축협의 선견지명이 새삼 돋보인다. 심재집 익산군산축협조합장은 “티엠에프사료와 더불어 조합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앞으로 티엠에프사료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달 31일 현재 공석의 상임이사직을 임시로 맡고 있던 진명호 한우협회익산지부장도 익산군산축협의 티엠에프 사료 급여로 한우 1등급 출현율이 97%나 됐다며 심 조합장을 거들었다. 그러고 보니 티엠에프사료를 급여한 한우농가의 이야기를 한우 사육현장에서 직접 듣고 싶어졌다. 전북 익산시 낭산면 석천리에서 한우 780두를 사육하고 있는, 죽림농장 진택섭(58세) 사장을 찾았다. 진 사장은 현재 여러 종류의 티엠에프 사료 중 마무리 단계 사료를 급여하고 있는데 “배합사료 보다는 티엠알 사료가 낫고, 티엠알 사료보다는 티엠에프 사료가 낫다”고 분명히 말했다. 특히 진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50두를 대상으로 익산군산축협의 티엠에프 사료를 시험 사양을 실시했는데 너무나 좋은 결과에 축협 직원 40여명 전원을 불러 회식을 시켜줬다고 하니 티엠에프 사양 효과를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았다. 이렇게 티엠에프사료가 무엇이며, 이 티엠에프 사양 방식을 직접 채택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다 보니 최근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의 길은 바로 이 티엠에프 사양시스템이 아닌가 여겨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