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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역기본 안 지키면 막을 수 없다

구제역 종식 선언 한 달도 안 돼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강화 지역이다. 구제역 타입이 ‘O’형이라고 한다. 포천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 타입이 ‘A’형이라고 했으니 그 의미에 초점이 맞춰진다. ‘O’형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의 전형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를 사육한 축주의 행적이다. 축주 L씨는 한 달전인 지난 달 8일부터 13일까지 6일 동안 중국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또한 중국산 조사료를 수입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구제역이 중국에서 건너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그렇다고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상 이번 강화지역 구제역 발생이 중국 여행이나 중국산 조사료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여기서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어쨌든 국경검역과 차단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달 23일 구제역 종식 선언할 당시 이 난을 통해 구제역 종식 선언이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물론 검역당국이나 방역기관, 농가가 구제역 종식 선언이후 구제역 방역과 관련 긴장의 끈을 완전히 풀어버린 것은 아니다. 5월말까지는 여전히 구제역 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상태였고, 축산단체나 축협 등의 각종 크고 작은 행사나 회의 때마다 구제역 등 악성가축질병 방역을 위해 축산인들의 방역의식을 강조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구제역이 또 발생한 것은 아직도 우리 국경 검역과 축산 현장의 차단 방역에 허점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축산 현장에서 가축질병 방역을 위한 기본을 얼마나 지켰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우리는 해외 악성가축질병 방역을 위해 해당 질병이 발생하는 국가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주문 받았고, 불가피하게 해당 국가를 여행했을 때는 혹시 악성가축질병 바이러스가 묻어 왔지 않을까 의심하고 행동할 것을 권유 받았다. 또한 소독을 생활화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가축을 새로 입식할 때는 격리 사육을 하는 등 가축질병방역을 위한 기본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 수입 조사료가 질병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들어왔다.
외양간의 소는 잃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소를 다시 입식하기 위해 외양간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이다.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다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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