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송아지도 봄을 맞아 따뜻한 봄볕을 쇠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 그러나 양쪽 귀에 달려있는 귀표를 보면 왠지 송아지가 안쓰럽게 보인다. 송아지는 같은 송아지인데 이를 관리하는 곳이 각각 다르다보니 이렇게 한 마리의 송아지가 두개의 귀표를 달 수 밖에 없다. 귀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이력추적시스템의 정착이 더욱 절실하다.
▶▶ 낙농 시작…그리고 지금은父 상업 접고 전공살려 시작…개량으로 자부심·비전 가져子 어려서부터 즐겨하던 일 적성에 맞아 목장일에만 전념▶▶ 힘들었던 때…그리고 보람은父 사료포 개간 가장 힘들어…적정규모 유지 알뜰한 경영子 하루도 쉴 수 없는 일…그러나 목장일 천직으로 여겨▶▶ 앞으로 계획과 서로 하고 싶은 말은父 승마장과 함께 소비자 찾는 목장기반 조성…아들 믿어子 자립 경영위한 이론 실기 접목 노력…지켜봐 주세요 ‘우리 축산에 미래가 있는가’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수입 축산물은 넘쳐나는데 ‘축산산업이 환경 오염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마저 팽배해 있다보니 이 같은 화두가 자연스럽게 던져진다.그러나 축산에 놓인 상황이 하나같이 힘들고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우리 축산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충북 청원군 낭성면 지산리, 태산목장의 곽한무(56)·수영(26) 부자도 우리 축산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대잇는 축산인이다. 무엇을 보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젖소검정중앙회충북연합회장, 낙농자조금관리위원, 종축개량협회감사라는 곽한무 대표의 또 다른 직함 때문이 아니다.그 판단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목장주의 축산에 대한 철학과 축산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수출산업이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개방에 취약한 부문에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농어민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우리 국민 모두가 농어민의 아들딸입니다. 농업, 농촌, 농민 걱정이 곧 나라 걱정입니다.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정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농림수산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머물러선 안 됩니다.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농어민과 정부가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 중 농업 분야 국정을 언급한 부분이다. 국부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개방에 취약한 농업, 농촌, 농민을 걱정하며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그 대응책으로 제시된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농업 업그레이드론’이다.이명박 대통령이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요즘 국제곡물가격 폭등세를 보면 참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농경연이 지난 1월 14일자 미국 농업부(USDA) 발표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쌀(캘리포니아 중립종) 값은 전년 동월대비 6% 상승한 톤당 584달러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또 축산농가들의 촉각을 곤두 세우게 하는 사료원료 곡물인 옥수수 가격(운임포함)은 톤당 332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6%가 상승하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큰손-조지오웰의 빅브라더(대형) 같은-이 대한민국 축산 기반을 아예 망가뜨릴 것을 작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뜬금없는 생각마저 든다. 그 만큼 국제곡물가격 폭등이 우리 축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러다 ‘차라리 축산물을 외국에서 수입해다 먹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과연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 것인가.코앞에 다가온 식량 위기이런 상황을 살피는데 있어 한 번 되짚어 볼 것은 식량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이다. 즉 식량 문제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우리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인
“가축은 손끝에 살찐다.”축산 현장에서 가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데 있어, 이보다 더 피부에 와 닿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오늘의 대 잇는 축산가족 주인공인 광명농장 이정배·재형 부자. 아버지가 말하고 아들이 전적으로 공감한 표현이다. 특히 서경양돈조합 조합장이기도 한 이정배씨는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리와 신의를 생명같이 여기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 만큼 광명농장의 돼지들은 그의 말대로 사장을 비롯한 말단 일꾼에 이르기까지 돼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손끝에 살이 찌고 있다.외양으로 보기에는 시설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은 것 같은데, 성적은 MSY(연간모돈 한 마리당 출하두수) 20두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임직원들의 손끝이 사랑스러우면서도 부지런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도대체 농장을 어떻게 돌보기에 돼지가 사람의 손끝에 살이 찔까?“가정집이 따로 있지만 잠을 집에서 자지 않고, 농장에서 잡니다. 조합 업무 등 바쁜 일이 있어 늦게 들어와도 반드시 농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잠을 잡니다. 연중으로 따지면 350일 정도는 농장에서 잠을 자는 편입니다.”(父)“아버지는 종업원이든 누구든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광우병 의심 소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지난 5일 아침 긴급 뉴스로 인터넷을 통해 보도됐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치노의 홀마크 도축장에서 병에 걸려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를 학대해 검역받게 하고 이렇게 도축된 쇠고기가 학교 급식으로 납품됐다는 것이다.특히 이 보도는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를 전기충격과 물대포를 동원해 억지로 일으켜 세워 검역을 받게 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의 이 같은 광우병 의심 소 발견과 학교 급식은 광우병 청정국으로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우려스런 소식으로, 이와 관련한 우리 정부와 축산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올해 축산이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축산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면 다 안다. 국내 축산물 시장을 놓고 볼 때, 우선 공급 측면에서 수입 축산물이 넘쳐나고 있는데다 수요 측면에서도 수입축산물과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 국제곡물가 인상과 수송비 상승에 따른 사료 값 폭등은 축산농가들의 경쟁의지를 떨어뜨리고도 남는다. 실제 사료 값 영향을 많이 받는 양돈농가의 경우 올해 안에 상당수 문을 닫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사료원료 곡물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사료 생산에 차질을 빚음으로써 돈을 주고도 사료를 구입하지 못하는 극한 상황을 전망하는 사람도 없잖아 있다. 때문에 축산인치고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본지도 축산인들과 함께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축산인들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기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본지는 “우리 축산 현장에서 정말 어두운 소식 밖에 없는가, 밝은 소식, 희망적인 소식도 있지 않을까”해서 대를 잇는 축산 가족 이야기를 기획, 취재 보도 하고 있다. ‘대 잇는
▶▶ 산란계 사육동기父 “형님 아래서 일 거들다 독립…40년 외길 걸었지요”子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 양계장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사육규모와 계획은父 “이천에서 2만5천수 규모…작지만 알뜰하게”子 “장호원에서 7만수 규모…더욱 경쟁력있게”▶▶ 닭 잘 키우려면父 “철저한 환경 관리 노력…다음날 날씨 반드시 확인”子 “무창계사 시스템 일부 문제점 보완 하면 경쟁력 있어”▶▶ 아버지가 말하는 아들, 아들이 말하는 아버지父 “저보다 낫습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돋보입니다”子 “밤에도 몇차례씩 계사 온·습도 살펴…존경스러워요”“앞으로 닭 사육은 늘어나고, 인구는 줄어 소비가 감소할 것을 생각하면 양계산업 전망은 밝지 못하다.”(父)“결국 경쟁력의 문제다. 규모를 더욱 경쟁력있게 키우고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노력하면 비관적이라고 할 수 없다.”(子)앞으로 산란계 산업 전망이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를 잇는 산란계 농장 오무홍(68세)·한성(28세) 부자의 답변이다.같은 질문이라도 이렇게 아버지는 부정적인 전망인데 비해, 아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다. 그렇다. 이 대를 잇는 축산 가족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 목적이 우리
군납 용량도 250㎖서 300㎖로…축산중심 농정 거듭 강조우리 우유가 북한 어린이에게 공급될 전망이다.홍문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경제2분과위원(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건국대축산대학동문회 신년회에서 특강을 통해 남아도는 우유 소비 촉진책으로 북한 어린이에 우유를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위원은 “북한의 초중고 학생수는 약 93만7천명”이라고 말하고 이들 학생들에게 국내에 남아도는 우유를 급식하게 될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의미있는 일일 뿐만 아니라 국내 낙농가를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 위원은 또 현행 용량이 250ml인 군납 우유를 300ml로 높여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새정부 출범후 우유 과잉에 따른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홍 위원은 이와 함께 축산이 쌀보다 생산액이 3조2천억원이나 많음을 들어 그동안 쌀 위주의 농정을 축산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아울러 친환경 축산을 위한 축산인들의 자구노력도 주문했다.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새해를 맞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선진 각국과의 FTA로 인한 개방 불안과 미 소갈비 수입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데다 국제곡물가 폭등과 수송비 상승에 따른 사료값의 고공행진이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새해 벽두부터 축산인들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 보인다. 축산인들은 그렇지 않아도 너무나 열악한 경영 환경속에서 국민들에게 단백질 식량을 공급하고 있음은 물론 농촌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축산산업을 힘겹게 지키고 있다. 열악한 경영 환경이란 다름 아닌 축산산업이 갖고 있는 가치에 걸맞는 조직적 예산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사회일반의 ‘축산업은 환경 오염 산업’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축산 산업이 더욱 경쟁력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축산인들의 새해는 사실 암담함 그 자체다.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앞으로 축산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며 낙담하는 축산인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우리 스스로 찾지 않을 수 없다. 또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빛을 찾고자
새해가 밝았다. 바다에서, 산에서 붉게 떠오른 해가 칠흑 같던 어둠을 걷어내고 온천지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그렇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제 나름의 소원과 함께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본지 또한 축산인들이 바라는 소원과 함께한다. 아울러 축산인들의 바라는 바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 언론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다짐해 본다.돌이켜 보면 지난 2007년은 우리 축산인들에게 너무나 큰 짐을 안겨준 한 해였다. 연초부터 FTA라는 큰 짐을 안겨주었고, 미산 소갈비 압력 또한 축산인들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짐이었다. 여기다 국제 곡물가 상승과 수송비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폭등은 축산인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물론 축산물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원산지 포시제를 시행토록 하는 등으로 축산인들의 짐을 가볍게 하기도 했지만, 우리 축산인들은 많은 걱정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새해를 맞았다.축산인들은 이렇게 2007년에 짊어진 짐을 고스란히 진 채로 2008년을 맞이했다. 때문에 희망에 가득차야 할 새해가 근심거리로 가득 차 있다. 개방은 더욱 가속화되고, 사료값 폭등세는 더욱 기세등등할 것으로
또 한 해가 저문다. 이 맘 때면 우리는 늘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었다. 그러나 올해 우리 축산인들의 ‘송구영신’은 아쉬움은 많고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적은 것 같아 우울하다.돌이켜 보면 2007년 한 해는 우선 FTA 태풍이 축산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미 FTA가 체결된데 이어 한.EU FTA 협상이 진행되자 우리 축산업계는 ‘선대책 후협상’을 주장하며 개방 피해 최소화에 몰두했으나 큰 성과없이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이와 함께 미산 쇠고기에서 수차례 통뼈가 발견되고, 급기야 SRM 물질인 등뼈가 발견됐음에도 미산 쇠고기 수입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여기다 연말 대통령자문농특위발 축산국폐지 논의도 축산인들의 마음을 또 한 번 뒤집어 놓았다.축산인들의 마음 고생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국제곡물가격 상승과 운임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폭등은 FTA나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보다 더 무서운 태풍이었다. 축산인들은 하루하루 체감되는 경영부담에 “과연 앞으로 축산을 계속 영위해 나갈 수 있을까”며 불확실한 축산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그러나 문제는 올 한해 축산인들을 우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