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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보내며

또 한 해가 저문다. 이 맘 때면 우리는 늘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었다. 그러나 올해 우리 축산인들의 ‘송구영신’은 아쉬움은 많고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적은 것 같아 우울하다.
돌이켜 보면 2007년 한 해는 우선 FTA 태풍이 축산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미 FTA가 체결된데 이어 한.EU FTA 협상이 진행되자 우리 축산업계는 ‘선대책 후협상’을 주장하며 개방 피해 최소화에 몰두했으나 큰 성과없이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이와 함께 미산 쇠고기에서 수차례 통뼈가 발견되고, 급기야 SRM 물질인 등뼈가 발견됐음에도 미산 쇠고기 수입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여기다 연말 대통령자문농특위발 축산국폐지 논의도 축산인들의 마음을 또 한 번 뒤집어 놓았다.
축산인들의 마음 고생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국제곡물가격 상승과 운임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폭등은 FTA나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보다 더 무서운 태풍이었다. 축산인들은 하루하루 체감되는 경영부담에 “과연 앞으로 축산을 계속 영위해 나갈 수 있을까”며 불확실한 축산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문제는 올 한해 축산인들을 우울하게 했던 이 같은 일들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축산인들의 가슴은 답답하다. FTA는 계속되고, 미산 소갈비 수입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사료값 폭등세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기세등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축산업이 국민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농촌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은 채 막연히 환경오염 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축산업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그러면 우리 축산업은 여기서 주저앉고 말 것인가.
뜻있는 축산인들은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산에 대한 희망을 말한다. 우리 축산물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는 한 우리 축산업을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우리 축산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바라보고, 시장을 겨냥한 축산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우리 축산인들의 노력으로 축산물의 위생 수준이 향상되고 안전관리시스템이 하나하나 구축되고 있음은 매우 의미있게 평가된다. 특히 농장단계의 HACCP 인증제도입과 소및 쇠고기의 이력추적시스템 구축 계획등은 우리 축산믈의 경쟁력을 강화할 제도적 인프라로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아울러 새해부터 새정부의 화두가 ‘경제살리기’인만큼 경제성장에 따른 경제 활성화가 우리 축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따라서 2007년을 보내는 지금, 비록 우울한 상황이라할지라도 부정적인 사고로 새해를 맞기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희망의 노래를 주문한다. 고품질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우리 축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고, 또 우리 축산인들이 그런 축산물을 생산하는 한 우리 축산은 건재할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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