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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업그레이드론’과 축산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수출산업이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개방에 취약한 부문에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농어민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농어민의 아들딸입니다. 농업, 농촌, 농민 걱정이 곧 나라 걱정입니다.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정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농림수산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머물러선 안 됩니다.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농어민과 정부가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 중 농업 분야 국정을 언급한 부분이다. 국부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개방에 취약한 농업, 농촌, 농민을 걱정하며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그 대응책으로 제시된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농업 업그레이드론’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 당시 농업분야 인수위원들은 이 대통령의 ‘땅콩 이야기’를 전해주며 이명박 대통령의 ‘농업업그레이드론’을 설명하곤 했다. 내용인즉 여주 지방의 경우를 예로 들며, 땅콩은 여주의 특산물로 그동안 농민들은 땅콩을 재배하고, 생산된 땅콩을 팔기위해 도시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는데 그렇게 해서는 농업 농촌이 선진화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농민들이 땅콩을 팔기위해 그 고생을 할 것이 아니라, 땅콩을 농촌에서 가공함으로써 가공된 땅콩을 구입하기 위해 도시 사람들을 농촌으로 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농축산업도 이제 1차 산업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며,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의미를 이렇게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새 농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축산 산업은 가축의 생산뿐만 아니라 경종농업과 연계, 경종농업과 축산이 상생할 수 있는 자연순환농업의 주체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관련 산업 연관효과가 큰 산업으로서 농촌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새정부의 농정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축산산업은 그동안 농촌경제와 국민 식생활에서 차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와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제도나 예산상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축산 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하기는커녕 막연하게 환경오염 산업으로 치부함으로써 축산 산업의 위상을 애써 깍아내리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새 정부는 축산 산업은 결코 1차 산업에 머물러있는 후진적 산업이 아니라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축산인의 마인드 또한 대통령의 철학과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 축산산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기 바란다. 축산인들이 그동안 개방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자구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온 사실에 주목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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