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결함육 피해로 마리당 손실액이 59만원이나 된다고 한다.(본보 2692호 11면)축산물품질평가원이 한우의 결함육 발생 실태를 분석한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결함육 발생두수가 1만3천653두로 한우 전체 사육두수의 1.4%로 나타났다. 언뜻보면 별거아닌 숫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작년 결함육 발생두수를 전년과 비교해보면 10.9%가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 2005년 이후 결함육 발생두수 변화를 보면 2005년 불과 3천236두에 불과하던 것이 그동안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1만두나 더 늘어난 결과로 나타났다.결함육이란 근출혈, 수종, 근염, 외상, 근육제거 등을 말한다. 그런데 결함육하면 그동안 우리는 근출혈만 생각했는데 이번 품평원의 분석 결과 근육제거로 인한 결함육이 근출혈로 인한 결함육을 앞질렀다. 근육 제거는 축산물 검사 결과 화농 종양등에 의해 제거된
올 봄 날씨가 예년보다 쌀쌀해 4월을 코앞에 둔 지금에도 중부 지방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이다. 그럼에도 봄은 봄이다. 남쪽에서 전해지는 꽃 소식이 겨우내 언 가슴을 녹이는 듯하다. 주말이면 무작정 봄나들이에 나서고 싶다.그런데 데스크에 앉아 있노라면 지방에서 올라오는 소식 중에는 꽃 소식 만큼이나 따뜻하고 반가운 소식도 적지 않다. 일선 축협에서 올라오는 소식을 접하다 보면,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 속에서도 봄기운이 꿈틀거리듯이 일선축협도 최악의 불황에도 굴하지 않고 그 불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저절로 체감된다.한우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판매 행사와 시식행사는 기본이다. 사료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료를 무상 공급해주는 축협이 있는가 하면 지난 주는 청주축협 조합원들이 기금을 모아 한우 소비촉
청주축협 조합원이 작년에 이어 한우 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에 나서 2개월만에 5천만원이 넘는 기금을 모았다는 소식이다.(본지 2687호 11면)한우업계는 지금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황을 맞고 있다. 한우를 출하해서 1+ 등급을 받아도 적자라고 한다. 다시 말해 한우를 출하해서 적자를 보지 않는 등급은 1++ 등급 뿐인데, 이 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결국 출하하는 한우의 90%가 적자라는 소리다. 한우업계에서 나오는 한 숨 소리에 땅이 꺼진다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할만큼 한우 업계 불황이 심각한 수준이다.이 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 한우협회, 한우 자조금, 일선 축협 등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할인 판매는 물론이고 시식회 등을 통해 위축된 한우고기 소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
박근혜 정부의 정부 조직개편안이 국회 통과 절차를 밟지 못한 상황에서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런 만큼 우리 축산인의 관심은 이동필 장관이 어떤 축산정책을 펼칠 것인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장관 중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최초의 장관이라는 점에서 은근히 기대하는 바가 큰 것도 사실이다.우선 이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발언과 취임사를 상기해보면 축산에 대한 인식은 축산인의 기대에 상당히 부응하고 있다고 본다. 이 장관은 지난 6일 청문회에서 농업 농촌의 성장 동력 한 가지를 꼽으라는 민주통합당 김승남 의원의 질문에 ‘축산’이라고 분명히 했다. 축산업 생산액과 연관 산업의 생산액, 그리고 이 산업의 유발효과까지 모두 합치면 그 효과가 110조에 이른다는 최근의 농경연 분석
3월3일을 삼겹살 데이로 정한지도 어느덧 10년째다. 소위 ㅇㅇ날, ㅇㅇ날하는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가운데 ‘삼겹살 데이’도 이제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올해는 돼지값 폭락과 더불어 ‘삼겹살 데이’가 갖는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는다. 3월에 들어서자마자 일선 축협과 한돈 협회가 이 삼겹살 데이를 기념하여 시식회를 겸한 돼지고기 소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난 4일에는 농협중앙회와 한돈협회, 양돈조합이 함께 나서 ‘한 돈 한 점 더먹기’ 캠페인으로 ‘데이 마케팅’을 이어 갔다.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 또한 돼지값 조기 안정을 위해 정부로서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야말로 배수진을 치고 돼지 값 잡기에 나선 것이다.이 같은 정부의 정책과 데이 마케팅 덕분인지 몰
“푸름이 물결치는 들과 산 언덕/새농촌 목축으로 기름진 살림/가꾸어 나부끼는 목초를 밟고/오늘도 보람속에 힘차게 살자.”70~80대 연령의 축산인이라면 이 노래 가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이는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목초의 노래’ 2절이다. 뜬금없이 이 노래가사를 떠올리는 것은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축산진흥’을 제창한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한국농정40년사 기록에 따르면 1968년 5월 10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권농일 모심기 행사에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치사를 통해 미맥농사만으론 농촌을 잘살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산지 중에 개간 가능한 곳부터 초지로 개간하여 축산을 진흥해 나가도록 강조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고 박 대통령의 축산진흥 제창에 따라 농림부는 축산진흥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초지법을 제정하
박근혜 정부의 농림축산부(인수위 명명) 장관에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청문회 등을 거쳐 이동필 장관이 취임하면, 사상 첫 축산이란 명칭이 포함된 중앙부처의 사상 첫 축산경영 전공 출신 장관이 된다. 그런 만큼 이동필 장관 내정자에 대한 축산인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면 이 장관 내정자는 축산 관련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서 축산 현장을 많이 챙기고 축산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평가는 있지만 이 장관 내정자의 축산에 대한 철학은 아직 확실히 알 길이 없다.그래서 이동필 장관 내정자가 평소 쓴 칼럼이나 논단을 통해 그 일단을 살펴보기로 하고 농촌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KREI 논단’ 목록을 살펴 봤다. 대체적으로 농업 농촌의 가치 등 포괄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그 중에 두편의 논단이 눈
환경부가 가축분뇨법 등 관련 법률에 적법한 축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어느정도 축산농가들이 만족할만한 제도가 제시될지 주목된다.환경부는 지난 14일 농식품부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허가 미신고 배출시설 개선 방안을 내놓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환경부가 내놓은 주요 개선 방안을 보면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가 요구했던 내용들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져 부처간 협의가 꽤 진척된 모양새다.주요 협의 내용을 보면 우선 축사거리 제한 재설정을 추진키로 하고 있다. 또 가설 건축물의 범위를 확대하여 합성수지 재질(일명 썬라이트) 지붕을 가설 건축물로 인정하여 건폐율 상향 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우 축사 운동장도 젖소와 같이 축사 사용대상으로 확대하
축산식품 안전관리 업무가 뭐 길래, 정부 조직개편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축산식품 위생 안전 관리 업무 관장에 대한 정부 조직 변천사를 보면 보건복지부처와 농수산부처간 쟁탈전 양상이다. 먼저 웃은 것은 보사부였다. 보사부는 지난 1985년, 그 이전까지 농림부에서 관장해 왔던 축산물 위생 관리업무를 가져갔다. 하지만 13년 후인 1998년 축산물 가공 위생업무는 농림부로 이관된다. 축산물 위생업무가 보사부로 이관된 지 10년이 지난 1995년 그 유명한 ‘고름우유’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축산식품의 위생 안전 관리를 생산 단계부터 가공 유통 소비 단계까지 일관되게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식약청)는 결코 축산식품 관련 업무를 포기하지 않았다. 2005년 축산물 가공 위생 업무를 농림부로부터 되가져 가기 위한
지난 달 28일 경기도 양평축협 한우플라자에서 한우인들의 훈훈한 모임이 있었다.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와 경기도 한우사업조합장의 모임이었다.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와 경기도 한우사업조합장의 이날 모임이 특별히 훈훈했던 것은 한우협회와 일선축협간 단합의 소중함을 양측이 깊이 공감하고 확인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단합의 소중함을 공감한데는 그 만한 계기가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가 한우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세워놓은 예산 105억원을 도의회에서 삭감하려하자 한우협회와 축협이 힘을 합쳐 그것을 막아낸 일이 그것이다.이날 유완식 한우협회경기도지회장은 “경기도 한우인들이라면 누구나 그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이는 비단 경기도 한우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한우인들의 문제이기도 했다”며 축협과 단합된 힘으로 막아낸 것을
“오늘 축산 분야는 따로 보고가 없었는데, 축산업은 전체 농업 생산액의 절반에 이를 만큼 농촌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했지만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선진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사료 값을 안정화시키는 문제 또 효율적인 가축 분뇨 처리와 시설 개선 문제, 첨단 과학기술 접목 문제 등 이런 과제를 해결해서 이 축산업이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커 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는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이 지난 달 27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토론에서 한 발언록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 발언록을 보며 박근혜 당선인의 축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 짐작한다. 이날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토론은 대한민국 전체 실물 경제에 대해 논의한 자리였다. 그런 만큼 농업과 농민 농촌 문제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기대할 수 없었다. 더욱
홍의철 박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도시화, 산업화로 인하여 국민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식생활 문화도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으며, 각 가정에는 물론 각종 음식물 가공 장소로부터 배출되는 여러 가지 남은 음식물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도 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특히 1999년까지 계속 증가해 온 남은 음식물의 양은 환경부와 농림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남은 음식물 감량ㆍ자원화 기본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 양이 감소했다.우리나라는 2001년까지 남은 음식물의 처리 방법으로서 대부분을 땅에 묻거나 태우고 나머지만 재활용해왔다. 그러나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음식물을 땅에 묻지 못하도록 규제되고 있으며, 음식물을 태우는 경우에는 처리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어 국민 건강에 좋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