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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깜깜이 PED 백신접종…제대로 방역될까

차단방역 최선…백신 사용시 제품선택 중요
사후 조치 필수 불구 농가 인지여부 불투명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최근 양돈농가들의 요청으로 PED 방역교육에 나섰던 A교수는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관납 제품이라는 사실 외에 자신의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PED 백신이 어떤 제품인지 인지, 또 백신 접종후 반드시 필요한 사후조치는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는 농가는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PRRS와 함께 국내 양돈현장에서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PED. 양돈농가들의 위기감도 높아만 가고 있지만 그 관심이 제대로 된 방역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은 PED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차단방역이 최선이지만 백신접종 농가라면 백신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G2b 타입 PED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만큼 기존 G1a 타입 백신으로는 접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불안정 면역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보강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사실도 많은 전문가들과 언론을 통해 익히 알려져 왔다.

하지만 PED 공포가 유난히 커지고 있는 최근까지도 기존 G1a 백신에 대한 국내 양돈농가들의 의존도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관납을 통해 백신을 충당하고 있는 양돈농가들 가운데 오로지 가격만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A 교수는 “지자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G2b 타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더구나 관납 물량만으로는 보강접종이 불가, 사비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농장관리를 직접 하지 않는 농가라도 제대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면 어떤 PED 백신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모르기 힘들 것이다. 결국 백신 선택과 보강접종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라고 씁슬해 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관납백신만으로는 원하는 백신을, 충분히 접종할수 없어 대부분 사비를 들여 PED 백신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일부 PED 발생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공감염 방법에 대한 남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재료 선택에서부터 사후 조치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에 의한 처치가 아닐 경우 효과는 보지 못한 채 오히려 다른 오염원에 노출되거나, 주변 농장에 전파 위험성이 높아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 교수는 “백신 효과에 의문을 가지기 전에, 백신 선택과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하는 노력부터 우선돼야 한다. 임상증상이 없어도 이미 감염이 이뤄진 농가도 상당수 존재할 수 있다”며 “당국 역시 재원 부담이 크더라도 현장 실험을 토대로 PED 방역을 위한 현실적인 방역정책과 함께 백신 개발에 대한 유연성ㅇ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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