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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결함육 발생증가, 가벼이 볼 일 아니다

  • 등록 2013.04.10 15:02:16

 

한우 결함육 피해로 마리당 손실액이 59만원이나 된다고 한다.(본보 2692호 11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한우의 결함육 발생 실태를 분석한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결함육 발생두수가 1만3천653두로 한우 전체 사육두수의 1.4%로 나타났다. 언뜻보면 별거아닌 숫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작년 결함육 발생두수를 전년과 비교해보면 10.9%가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 2005년 이후 결함육 발생두수 변화를 보면 2005년 불과 3천236두에 불과하던 것이 그동안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1만두나 더 늘어난 결과로 나타났다.
결함육이란 근출혈, 수종, 근염, 외상, 근육제거 등을 말한다. 그런데 결함육하면 그동안 우리는 근출혈만 생각했는데 이번 품평원의 분석 결과 근육제거로 인한 결함육이 근출혈로 인한 결함육을 앞질렀다. 근육 제거는 축산물 검사 결과 화농 종양등에 의해 제거된 부위가 있는 것을 말한다.
근육제거로 인한 결함육 발생원인은 근출혈과 마찬가지로 수송에 따른 스트레스나 골절 등이 주원인이고 적지만 FMD백신 접종으로 인한 화농 발생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로 인한 농가 수취 가격 감소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결함육 발생으로 인한 지육 kg당 수취가격은 지난해 평균 1만1천509원으로 결함육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1만3천121원보다 무려 1천612원이 낮게 거래됐다고 한다. 이를 지육중량 385kg으로 환산할 때 한 마리당 손해가 58만8천이나 됐다.
이 같은 결함육 발생이 소비자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우 농가의 입장에서는 이를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한우 농가는 지금 그렇지 않아도 내리라는 사료값은 안 내리고, 오르기를 바라는 소값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에서 엄청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우 농가에서는 단 돈 1만원이라도 아까운 실정이다.
수송과정의 스트레스 등 결함육 발생 원인을 더욱 정밀하게 조사해서 찾아내고 그 결함육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결함육 발생이 매년 줄어들어도 시원찮은데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가 거듭될수록 한우 수송 등 유통환경이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빠졌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결함육이 증가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는 지금 한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같이 한쪽에서는 결함육이 증가함으로써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자초하고 있다.
현재 한우값이 폭락하여 1%가 약간 넘는 결함육을 거들떠 볼 여유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이 같은 결함육으로 인한 작은 손실이라도 줄이는 것이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한우농가는 물론 관련 기관 단체에서도 깊이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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