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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축협에서 전해온 봄 소식

  • 등록 2013.03.27 17:20:18

 

올 봄 날씨가 예년보다 쌀쌀해 4월을 코앞에 둔 지금에도 중부 지방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이다. 그럼에도 봄은 봄이다. 남쪽에서 전해지는 꽃 소식이 겨우내 언 가슴을 녹이는 듯하다. 주말이면 무작정 봄나들이에 나서고 싶다.
그런데 데스크에 앉아 있노라면 지방에서 올라오는 소식 중에는 꽃 소식 만큼이나 따뜻하고 반가운 소식도 적지 않다. 일선 축협에서 올라오는 소식을 접하다 보면,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 속에서도 봄기운이 꿈틀거리듯이 일선축협도 최악의 불황에도 굴하지 않고 그 불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저절로 체감된다.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판매 행사와 시식행사는 기본이다. 사료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료를 무상 공급해주는 축협이 있는가 하면 지난 주는 청주축협 조합원들이 기금을 모아 한우 소비촉진운동에 나선 경우도 있었다.
이번 주에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일선 축협과 조합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자구노력에 임하는 모습이 일일이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눈에 선하다. 그 바쁜 발놀림 소리가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 하다.
이번 주에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부경양돈조합의 경우다. 부경양돈조합이 조합원 농가당 100만원씩의 돈육 교환권을 나눠줬다는 소식이다. 어떻게든 바닥에서 맴돌고 있는 돼지 가격을 끌어 올리기 위한 대책임은 물론이다. 비록 그러한 대책이 근본대책이 되지 못하는, 고육지책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런 모습에서 일선축협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천안축협과 부산우유조합의 소아암 어리이를 돕기 위한 사랑의 나눔 행사도 가슴 뭉클하다.
우선 천안축협은 정문영 조합장 취임후 조합 경영 수익의 1%를 백혈병 소아암 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왔는데 지난 22일에도 작년 당기 순이익의 1%인 3천200만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고 한다. 천안축협이 이렇게 기탁한 기금이 1억7천400만원이며, 이 기금으로 40명의 소아암 어린이를 살렸다고 하니 놀랍다.
부산우유조합도 조합 창립 50주년을 맞아 백혈병과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을 초청을 한 가운데 사랑의 나눔 콘서트를 개최하고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한다. 부산우유조합은 그동안 해마다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와 그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한다.
천안축협과 부산우유의 이 같은 사랑나눔활동은 축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등 축산 상황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서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밖에도 일선축협은 물론 축산관련 기관단체들의 축산불황 극복을 위한 자구노력과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활동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요즘 우리 축산인들이 봄을 맞아 느끼는 마음은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다(春來不似春)’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냉랭하다.
그럼에도 애써 봄 꽃 소식을 늘어놓으며 일선축협의 따뜻한 움직임을 부각시키는 것은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마음이 답답할수록 잠시라도 땅속에서 꿈틀거리는 봄 기운을 한 번 느끼다보면 마음 속의 답답함이 봄 눈 녹듯이 풀리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져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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