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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축협 조합원의 빛나는 자구노력

  • 등록 2013.03.20 14:39:01

 

청주축협 조합원이 작년에 이어 한우 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에 나서 2개월만에 5천만원이 넘는 기금을 모았다는 소식이다.(본지 2687호 11면)
한우업계는 지금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황을 맞고 있다. 한우를 출하해서 1+ 등급을 받아도 적자라고 한다. 다시 말해 한우를 출하해서 적자를 보지 않는 등급은 1++ 등급 뿐인데, 이 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결국 출하하는 한우의 90%가 적자라는 소리다. 한우업계에서 나오는 한 숨 소리에 땅이 꺼진다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할만큼 한우 업계 불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 한우협회, 한우 자조금, 일선 축협 등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할인 판매는 물론이고 시식회 등을 통해 위축된 한우고기 소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다 쏟고 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청주축협의 조합원이 한우 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은, 좀 감성적인 표현을 빌리면 너무나 아름다워서 슬프다.
결코 청주축협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행사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청주축협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63억5천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무상 사료 10억원어치를 조합원에 나눠 줄 정도로 내실 경영과 조합원 실익사업에 충실하고 있다.
따라서 청주축협 조합원의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은 그야말로 한우 업계에 닥친 불황을 타개하려는 순수한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위기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그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 그 자체다.
우리는 이런 축산인의 모습에서 우리 축산의 밝은 미래를 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 축산인들이 이렇듯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하고 그 힘이 모아질 때 그 힘의 크기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우리 축산업계가 풀어야할 과제는 너무나 많다. 그 과제 중에는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할 과제도 있고, 학계가 지혜를 내놓아야 할 것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산인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렇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축산인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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