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합사료업계는 현장 축산인들과의 고통을 분담하면서 상생하기 위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에서부터 신제품 개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옥수수 등 사용원료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최고점에 이르렀던 국제 사료원료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지난 한 해 동안 배합사료 공급가격을 각 업체별 따라 수 차례 인하했다. 배합사료업계와 같이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타 산업부문에 비해 지난해 사료업계가 여러 차례의 배합사료 공급가격을 인하한 배경에는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인한 축산농가와의 고통 분담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와 사료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배합사료산업은 협동조합인 농협사료와 민간 배합사료업체로 양분되어 축산농가에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농협사료의 경우 협동조합의 특성상 특정 시기에 일률적으로 공급가격을 인하했고, 민간업체는 사료의 종류나 농가별 거래방식에 따라 시차를 두고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수 차례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축산물 가격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1일 한우협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민경천 한우협회장이 취임 후 첫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민겅천 회장의 기자간담회에는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도 동석했다. 민경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비자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한우 도매가격이 추락하고 있는데 소비자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경기 부진으로 너 나 할 것 없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소매가를 한 푼이라도 더 낮춰나가는 방법뿐이다. 지난달 28일 당선 후 오늘까지 하루도 편히 쉬지 못했다. 큰 박수로 지지를 보내주신 한우 농가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각종한우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사료 문제와 소비자가격인하 방안, 협회 운영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민 회장은 “사료는 현재 우리가 파악하는 것으로는 사료 가격의 인하요인이 있다. 하지만 배합사료업체에서는 사료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 우선 5월까지 관계자들을 만나 한우협회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며, 이후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을 불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산 먹거리 단순 소비 홍보 넘어 올바른 정보 제공 연령별 손쉬운 레시피 개발…축산물 소비 확대 기여 김경분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넘쳐나는 각종 정보와 영양과잉으로 소비자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바른 식품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령층별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으로 취임하고, 앞으로 펼칠 계획을 이같이 밝히면서 그동안 축산단체와 협력해 축산물 활용 메뉴개발과 시식회, 전시회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꾸준히 전개왔다며 국내산 축산물 사랑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펼칠 계획 등을 들어본다. -우선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오랜 역사를 가진 단체의 대표를 맡게 되어 두려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의 초석을 마련하신 역대 회장님들의 끊임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우리 연구회를 발전시키신 뜻을 이어받아 시대에 맞는 활동을 펼쳐가도록 하겠다.” -식생활개발연구회가 설립된 지 55년이나 됐다. 그동안 발자취를 되돌아본다면. “우리 연구회는 1969년에 설립되어 55년이라는 세월 동안 국민 식생활 개선
가축시장에서 일부 인기 정액에 대한 농가들의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가축시장에서는 KPN1416을 받은 송아지가 연이어 최고가를 받아 가고 있다. 일부 정액에 대한 농가의 선호현상은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법,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농가들 사이에서는 선호되는 정액이 당첨되면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이 더는 비밀 아닌 비밀이 됐고, 가축시장에서의 KPN 몇 번이 들어갔느냐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다 보니 농가에서는 내 암소의 컨디션을 감안한 교배계획에 따른 정액을 신청하는 대신에 무조건 1등급 선호정액을 신청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한 농가는 “번식농가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좋은 정액은 곧 수익이 된다. 필요한 정액이 아닌 비싼 정액을 선택하는 농가를 덮어놓고 비난할 수는 없다. 이런 시스템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개선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정액은 웃돈이 얹어져 팔려나간다. 한우산업의 규모와 사회적 역할을 생각해보면 매우 한심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 개량 전문가는 가격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 말했다. “농가들이 착각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연세유업 유통망 확대·서울우유 내달 제품 출시 계획 낙농가 A2정액 수요 증가세…경쟁 점점 치열해질 듯 A2우유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며 침체된 시유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받고 있다. 일반우유가 베타카제인 중 A1인자 또는 A1/A2인자를 함유하고 있는 반면, A2인자만을 가진 A2우유는 소화장애 유발물질인 BCM-7 성분이 적어 소화 불편감과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든다는 이점 덕에 부모들 사이서 입소문을 타며, 프리미엄 우유시장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기존에 A2우유 시장은 2019년 유한건강생활이 호주의 밀크컴퍼니사로부터 독점공급을 시작한 이래로 독보적인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실제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 A2밀크’는 1천ml 제품 가격이 자사 홈페이지 기준 일반우유의 두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4년간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했다. ‘비싸도 좋으면 산다’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확인한 국내 유업체들도 A2우유에 주목하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세유업은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 5종을 선보였다. 출시 당시 온라인 직영스토어에선 주문량 급증으로 품절 사태가 벌어지는 등 기대
등급규정 개선 노력 꾸준 현재 돼지도체는 도체중량과 등지방두께에 의한 1차 판정과 외관, 육질, 결함 등 2차 판정으로 등급이 결정된다. 1차 판정 등급이 2차 판정에서 낮아진 비율은 5% 내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에 의뢰해 오는 2025년까지 ‘돼지 도체의 육질 예측을 위한 지표 및 판정기술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돼지도체 등급판정 기준을 개정, 지육 상태에서 신뢰할 만한 품질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이번 도체 등급판정에는 삼겹살 부위 품질평가 기준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축산물품질평가원도 다산성 모돈의 증가 등 한돈산업의 변화를 반영하고, 돼지고기의 품질개선과 소매단계 연계를 위한 돼지도체 등급판정기준 개정을 추진해 왔다고 한다. 자동화기기 육색판정도 가능 등급판정 기준에 육질을 포함시키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도체평가 자동화 기기는 2023년 현재 11개소에 설치된 VCS2000과 2개소에 설치된 오토폼III다. 이 두 종류의 기기는 유럽에서 돼지 도체의 부위별 살코기 중량 추정을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부위별 지방 비율을 예측할 수 있고, 사진 분석에 기반한 VCS2000의 경우 추가로 육색 측정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축종별 특성 반영 개별법 제정 촉구 수입 축산물 무관세 국회서 심의케 농가 경영안정 제도적 장치 마련 자조금법 개정…거출 장려금 지원 직불금 확대·도축장 전기세 감면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대행 김상근)가 지난 15일 제22대 국회에서 긴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총선 공약 요구사항을 발표해 여야 각 당에서 축산업계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 이목이 국회로 쏠리고 있다. 축단협은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주요 축산 현안과 현장 축산인들의 목소리를 종합한 ‘축단협 5대 총선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축산인들의 숙원을 담은 만큼 이를 반드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축단협의 요구사항에 따르면 첫 번째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개별법 제정’이다. 축단협은 축산농가들의 염원인 축종별 별도의 법안을 국회에서 발의했으나, 정부에서는 별도법 제정 대신 축산법 개정을 검토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축종별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축종별 개별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식량안보를 위한 수입 농축산물 무관세 국회 심의 개정’이다. 정부의 축산물 무관세 적용 수입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애그리로보텍 렐리착유기 도입…“연간 3천시간 노동력↓ 전국 평균 보다 60% 높은 착유량도…경영 효율 극대화 스마트 축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낙농현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김천의 서부목장(대표 강동구)이 그곳이다. 지난 2017년 축산 ICT기업 (주)애그리로보텍의 로봇 착유시스템과 함께 자동 사료급이 시스템, 생체 목걸이 도입을 통해 스마트팜 대열에 합류한 이후 뚜렷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부목장은 자동 착유 뿐 만 아니라 로봇 착유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 필요 영양소를 고려해 자동 계산되는 사료 급이를 실시하는 등 개체별 관리 실현으로 우유 품질 개선은 물론 젖소 질병의 조기 발견을 통해 도태율까지 줄이고 있다. 그 결과 207두(착유 연평균 1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서부목장은 하루 평균 3.9톤, 연간 약 1천423톤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두당 하루 평균 착유량 39kg은 전국 평균 24.6kg과 비교해 60% 가까이 높은 것이다. 목장의 노동력 절감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서부목장 강동구 대표는 “로봇과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간 약 3천시간의 노동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정승희 ㈜지오푸드텍연구소 박사가 최근 독일 농업경제협회(DLG)로부터 ‘특별공로상’<사진>을 받았다. 정 박사는 한국육가공협회 기술고문으로서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의 육가공회사들이 DLG 국제품평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사위원으로 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9년, 2021년, 2023 년에는 전북 익산에 있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서 한국의 햄·소시지를 위한 DLG 국제품평회를 주최할 수 있도록 유치에 일조했으며, 한국 심사위원장으로서 독일 심사위원들과 함께 DLG 국제품평회를 익산에서 진행한 바가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DLG 국제품평회에서 정승희 박사에게 특별공로상을 은메달과 함께 시상했다. 한편 DLG(Deutsche Landwirtschafts·Gesellschaft e.V·독일 농업경제협회)는 1885년 엔지니어이며 저자인 MAX EYTH 씨에 의해 설립되었고, 1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의 농업과 식품산업 발전에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DLG는 매년 DLG 국제식품 품평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출품된 모든 제품은 전문가들에 의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럼피스킨, 발생·위험지역 우선 접종...구제역, 전두수 일제접종 축산현장, 사상 처음 동시접종에 유량감소·고열 등 부작용 우려 농식품부, 교육 등 부작용 최소화 총력 "꼼꼼 백신접종" 당부도 오는 4월 럼피스킨·구제역 백신 동시접종에 대비, 다양한 부작용 대책이 마련·가동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럼피스킨, 구제역 백신 접종 일정을 알렸다. 둘 다 4월 1일 접종에 들어간다. 이렇게 사상 처음으로 럼피스킨, 구제역 백신을 동시접종하게 됐다. 럼피스킨 백신의 경우, 위험도 평가 등을 거쳐 우선접종지역 40개 시·군을 선정했다. 지난해 럼피스킨이 발생한 34개 시·군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번 4월 럼피스킨 백신 접종은 총 129만두분. 코미팜이 수입·공급하는 요르단 ‘조박’사에서 생산하는 백신이 쓰인다. 이후 5월~10월 백신접종 상황, 매개체 활동 등을 고려해 전국 전두수 소로 확대하게 된다. 구제역 백신은 일제접종이다. 4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에 집중해 전국 소·염소 436만두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축산현장에서는 벌써 부작용 걱정에 한숨이 나온다. 지난해 10월~11월 럼피스킨 백신 접종 당시, 축산현장
2025년 9월 전면시행 앞두고 사육현장 목소리 고조 생산비 상승 따른 수익 저하 불가피…해결책 ‘깜깜’ 생산효율 올려야 하는 현 상황과도 배치…대책 촉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산란계농가들이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확대에 대해 시행 유예를 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정부는 ‘축산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산란계 케이지 적정사육면적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산란계의 사육면적은 수당 0.05㎡에서 0.075㎡로 조정됐다. 다만 이에 따른 사육수수 감소로 오는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신규농장부터 적용시켰으며 기존의 농장은 7년의 유예기간을 둬 오는 2025년 8월 31일까지 기존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당장 내년 9월 1일부터 산란계농장에서는 사육면적을 확대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선 농가들은 현재도 이에 당장 대응키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농가들이 관련법 시행 유예를 촉구하고 있다. 농가들이 사육면적 확대에 대해지적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사육수수 감소로 인한 매출감소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 ▲시설 교체비 발생 ▲계란가격 폭등과 이로 인한 수입 확대 등이다. 경기도의 산란계농가는 “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송아지 네팔 보내기 사업 참여, 우수개체 4두 쾌척 미국 단체로부터 조부가 증여 받은 젖소 2두, 목장 ‘씨앗’ ‘은혜 받으면 반드시 갚아라’ 부친 뜻 받들어 나눔 실천 “혜택을 받으면 그 이상으로 반드시 갚아줘야 옳다”는 부친의 말을 아로새긴 아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젖소 송아지 4두를 기증하면서 자립한 낙농가가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여주시 가남로 700-36. 서울우유 임마누엘목장<대표 최충희(43세), 조합원번호 14618번>이다. 최충희 대표는 초등학교 재학시절인 1993년 2월 서울우유협동조합 비상근 감사로 재직하던 부친(고 최성도)이 서울 상봉동 본조합으로 업무를 보러 상경하는 도중 교통사고로 작고하여 집안의 가장이 되었다. 최충희 대표는 장남이다 보니 선친이 하는 말씀 가운데 남겨야할 내용은 바로 메모를 해두었다. 특히 선친이 입버릇처럼 한 말 “은혜를 받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며, 여유가 되면 베풀면서 살아가라며 베풀 장(張)자가 최고”라고 했다한다. 그러나 부모가 여주시 가남면 연대리에서 경영하던 장호원목장에서 2018년 11월 현위치로 독립할 때 우사 800평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