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내달 2일자로 단행되는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변화와 혁신 차원에서 남성우 축산경제대표를 비롯한 대표이사급 임원 4명이 지난 9일 자진 사퇴했다.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임원진의 사퇴에 따라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4명의 임원 중 전무이사와 농경대표, 조감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2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1일 열리는 정기대의원회에서 최종 선출된다.그러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다르다. 축산경제대표는 인사추천위원회나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축협 조합장을 대표해 20명으로 구성되는 추천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농협법에서 정한 축산특례에 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회의’를 소집한다고 한다. 이날 축산경제조합장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올해 농업전망을 통해 농업생산액이 44조1천340억원으로 지난 해 보다 1.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되는 것은 농업 생산액 감소 원인이 축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하면서 농업 생산액도 매년 증가했으나 올해는 축산 생산이 감소하면서 농업생산액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즉 올해 재배업의 경우 0.9%가 증가하지만 축산업 생산액이 18조2천340억원으로 전년대비 3.8%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축산이 전축종에 걸쳐 모두 감소한 것은 아니다. 한육우는 11.4%가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이 넘는 5조1천950억으로 전망했다. 낙농도 1조7천260억원으로 2.9%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축산 전체 생산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양돈 생산액이 5조5천95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16
우리나라 동물약품 수출이 지난해 1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1억4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대단한 일이다. 새해 벽두부터 접하는 동물약품업계 발 희소식은 소 값 하락을 비롯해 온통 우울한 뉴스들 속에서 접하는 뉴스라는 점에서 청량감마저 느껴진다.2007년 4천900만달러에 그쳤던 동물약품 수출은 2008년 5천400만달러, 2009년 6천700만달러, 2010년 7천4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망의 1억달러 고지를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35%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최근 몇 년간의 성장추세로 미뤄볼 때 올해 목표 1억4천만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희망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백신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물량증가 뿐만 아니라 수출채산성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동
축산업은 급변하는 세계화와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산업이 국제경쟁을 하려면 농장들이 경쟁체계를 갖춰야한다. 대부분의 축산현장은 영세규모로 경쟁력이 취약하고 질병에 쉽게 노출될 우려 또한 높다.축산인들이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장을 증축하거나 옮기려할 경우 인근농민들의 반대에 부딛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농장의 신축이나 증축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농장인근 농민들은 농장에서 나오는 악취나 오폐수 때문에 불편이 많다고 말한다. 왜 농장때문에 마을주민들이 피해를 당해야하느냐고 한결같이 불만을 토로한다.경우에 따라서는 농장 신·증축 반대를 위한 현수막이 내걸리고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곤혹스러워한다. 지자체 역시 농민들을 설득하기보다는 농장주에게 주민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한
이 상 호(본지 발행인)‘요즘 가장 잘 나가는’ 산업은 조선산업일 것 같다. 지난해 전 세계 선박발주량의 절반이상을 국내 조선업체들이 따냈고 드릴십을 비롯한 해양플랜트나 천연가스운반선은 거의 싹쓸이할 정도로 한국조선의 경쟁력은 발군이다. 일본도 손을 든 한국 조선업의 성공은 ‘산업의 쌀’ 철을 생산해온 포스코(포철)가 그 토대였다. 철강산업을 일으키지 못한 나라가 공업국이 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포스코! 막강한 경쟁력으로 인해 전 세계가 ‘교과서’로 여기는 글로벌 기업이다. 포스코 덕을 본 산업이 어찌 조선업뿐이겠는가. 공업입국의 견인차였던 포스코는 5천년이나 대물림해온 가난을 떨치게 해준, 누가 뭐래도 우리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지난해 말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이 작고했을 때 온 나라가 고인의 추모열기로 뒤덮였던 것은 바로
요즘 축산농가들의 한숨소리가 산천을 진동시키고 있다고 한다면 분명 과장된 표현이라 지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의 시위중에 나왔던 ‘한우 송아지 한 마리가 개값’ ‘육우 송아지 한 마리가 해장국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이라는 자조적 표현을 떠올리면 요즘 축산농가의 시름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때문에 모든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연일 보도하면서 이슈화시키고 있다. 축산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고 축산농가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정부 또한 연일 관련 대책을 내놓는다. 정부 역시 어떻게 하면 축산농가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그러나 그런 언론의 관심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축산농가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최근 소가 굶어 죽으면서 관심이 집중
윤봉중본지 회장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인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건강하기 위해 채식을 하고 건강하기 위해 걷기를 비롯한 각종운동을 한다.TV에서 헬스프로가 많아졌다. 일간신문들도 헬스 난을 만들어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가하면 헬스관련 전문서적들이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의사들의 육류에 대한 편견이다. 일반 내과계나 순환기 계통의 환자는 물론 비만 또는 성인병환자들에게까지 대부분 육류가 안 좋다고 치부한다.육류를 먹으면 암은 물론 콜레스트톨 수치가 높아지고 고지혈증이 생기는 등 건강에 해로우니까 먹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일부 질병에 국한된 것이고 제한된 의사들의 견해이겠지만 이들의 잘못된 편견은
이번 소 값 파동은 예견된 것이라고 공감대가 형성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니 당연히 생산자수취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적정사육두수를 초과하고 수입쇠고기가 넘쳐나는데 어찌 소 값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2009년말 600만원(큰암소 600kg) 하던 가격이 작년말에는 365만원으로 떨어졌다. 하락폭이 무려 38%에 달했다. 등급이 낮을수록 하락폭이 컸다.소 값 파동이 발생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소사육농민과 관계당국을 싸잡아 호통을 쳤다. 맞는 말도 있지만 소 값 하락요인을 잘헤아리지 못한 접근방법에 잘못된 측면이 있다. 언론들은 무턱대고 농민은 왜 소를 많이 기르고, 정부당국은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친다.2008년 광우병과 촛불시위이후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줄고 상대적으로 한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 때는 한우고기
한우 값 추락에 날개가 없다. 설 대목인데도 한우 값 하락이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한우협회는 1천여 마리의 한우를 청와대에 반납하겠다고 나섰다. 적극적인 수매와 도태 장려금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사료자금 지원을 늘리고 비육우안정가격제도 도입도 촉구했다. 지난 5일의 일이다.이처럼 한우 값 폭락에 따른 농가의 요구가 거세지자 정부는 수요를 확대하고 사육두수는 줄이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우인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수매는 ‘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농협도 한우 가격 안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암소 도태와 소비촉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현재의 한우 값 하락은 이미 2~3년 전에 예견됐다.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한우 사육마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같은 한우가격 폭락은 1년
올 해는 총선과 대선이 연이어 있다. 그것이 우리 축산과 무슨 상관이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이번 총선과 대선이야말로 우리 축산업계가 안고 있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 축산인들의 요구가 총선이나 대선 공약에 최대한 포함되도록 하자는 것이다.돌이켜보면 우리는 그동안 총선이나 대선을 통해 우리 요구를 관철시킨 예가 없지 않다. 이를테면 배합사료를 포함한 축산자재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 보사부가 관장해 왔던 축산물 가공업무의 농림부 이관, 문화체육부 소속이었던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등 당시 숙원 과제가 총선이나 대선을 거치면서 축산인들이 끈질기게 요구한 결과 풀린 성과라 할 수 있다.그렇지 않아도 우리 축산업은 한미 FTA 발효와 함께 FTA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그런 만큼 정부는 물론 FT
■신년사 / 윤봉중본지 회장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축산인 여러분의 건강을 축원하며 집집마다 행운 가득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특히 축산경영의 안정으로 현장 축산인은 물론 축산 관련모든 축산인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축산인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우리 축산인들에게 역사상 유례없는 시련을 안긴 한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무엇보다 FMD 재난으로 인해 우리 축산인들은 식구와도 같은 가축을 수없이 매몰처분함으로써 엄청난 심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신을 통해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매물지의 환경오염, 살처분 보상 논란, 백신 부작용 논란 등의 후폭풍도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습니다. 특히 한우산업은 사료값 상승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소값은 떨어질대로 떨어져 깊
마치 1998년 IMF터널 속 같은 한 해였다.축산업을 위기로 몰아 넣었던 FMD 터널은 FMD가 확산되면 될수록 캄캄해졌고 살처분에 따른 매몰 장소난과 수질 오염 우려는 터널속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백신으로 ‘확산’이라는 불을 겨우 끄고 매몰에 따른 우려가 어느 정도 가시자 이번에는 살처분 보상 문제가 그렇지 않아도 아픈 상처를 또 한 번 건드렸다.시련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 어두운 FMD터널을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한미 FTA가 가로 막고 있었다. 국회가 한미FTA에 비준함으로써 축산인들의 위기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정부가 FTA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축산인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FTA 대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축사시설현대화 자금 지원 약속은 지자체의 환경부 권고안에 따라 가축사육을 대폭 제한하는 조례 앞에서 무용지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