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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은 박 대통령 ‘축산사랑’ 기대 크다

  • 등록 2013.02.27 15:59:06

 

“푸름이 물결치는 들과 산 언덕/새농촌 목축으로 기름진 살림/가꾸어 나부끼는 목초를 밟고/오늘도 보람속에 힘차게 살자.”
70~80대 연령의 축산인이라면 이 노래 가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이는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목초의 노래’ 2절이다. 뜬금없이 이 노래가사를 떠올리는 것은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축산진흥’을 제창한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한국농정40년사 기록에 따르면 1968년 5월 10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권농일 모심기 행사에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치사를 통해 미맥농사만으론 농촌을 잘살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산지 중에 개간 가능한 곳부터 초지로 개간하여 축산을 진흥해 나가도록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고 박 대통령의 축산진흥 제창에 따라 농림부는 축산진흥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초지법을 제정하는등 적극적인 가축 증식에 나섰다. 농림부내 축산 행정기구도 축정, 축산,사료,가축위생 4개과가 설치됐다. 특히 농림부는 초지법 제정과 함께 매년 9월 5일을 ‘목초의 날’로 정하고 1969년 첫 목초의 날엔 고 박 대통령이 충남 성환의 현 축산과학원(옛 국립종축원)에 직접 참석하여 이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한다. 서두에 옮긴 노래가사가 바로 이때 불리워졌던 것이다.
이후에도 당시 고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기업축산을 통한 투자 유치가 이뤄졌으며 한독(현 농협안성팜랜드)·한뉴질랜드 낙농시범 목장이 설립되기도 했다. 또한 사료곡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부족한 외화충당의 문제 해결방안으로 해외사료 개발에 착수, 보루네오 현지 옥수수 재배를 위한 조사에 나섰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이렇게 마련한 성장의 발판으로 우리 축산은 오늘 날 쌀 생산액을 2배 가까이 넘어서는 산업, 명실상부한 식량산업의 중심에 위치하게 됐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농정 40년사의 기록(1989년 발간)중 “우리나라 역사상 왕위(王位)에 있던 분들 중 축산을 제창한 분은 조선 7대 세조왕과 고박정희 대통령 뿐”이라는 기록이다. 그러고 보니 그 이후로도 축산을 제창한 대통령은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새정부의 새시대를 맞았다. 공교롭게도 고박정희 대통령이후 처음으로 축산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진 대통령을 맞이했는데 그 대통령이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 전국축산인한마음대회에서 “축산은 쌀과 함께 우리나라 식량산업의 핵심축”이라며 축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때 축산지도자들의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명칭을 바꿔달라는 건의에 대해 “축산이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볼 때 타당한 건의라고 생각한다”며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이 약속은 대통령직 인수위의 조직개편안에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부로 명칭을 바꿈으로써 지켜졌다.
박 대통령은 인수위 경제2분과 회의에서도 “축산업은 전체 농업 생산액의 절반에 이를 만큼 농촌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했지만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 축산업이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커 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함으로써 축산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의 축산에 대한 관심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농촌의 시대적 상황에서 축산의 중요성을 간파했듯이 박근혜 대통령 또한 오늘날 식량산업으로서 축산식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촌경제에서 축산업의 위상을 제대로 파악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1960년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축산을 제창하고 농림부에서 그 뜻을 실행에 옮겼듯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축산에 대한 관심을 해당부처에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대를 이은 박 대통령의 축산 사랑, 그 열매가 어떻게 맺어질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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