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근수 대표 (이반농장·전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직업의 가치로 고려되는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수익이 그 첫 번째고, 그 다음으로는 사회적 지위일 것이다. 우리 축산업은 현재 이 두 번째 사회적 지위에 있어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농촌경제의 중심에 있지만 여전히 축산농가의 사회적 지위는 낮은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축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이 곱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하고 있지만 우리는 과연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환경적인 문제가 대표적이다. 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웃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관대한 잣대로 내 농장의 환경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볼 문제다.
[축산신문] 이형찬 변호사·수의사 축산농가가 행정청으로부터 축사건축허가를 받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축사 건축 예정지가 가축분뇨법상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행정청은 다양한 이유를 들어 축사건축을 불허한다. 최근 행정청은 축사 신청 토지가 우량농지에 해당하고, 해당 토지를 축사부지로 사용하는 것은 국토계획법상 개발행위허가기준인 ‘주변환경과의 조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축사건축을 불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허가처분 이유가 행정법적으로 타당한지에 대하여는 논외로 하더라도, 축사 건축 과정에서 국토계획법에 따른 개발행위허가가 의제되는 경우라면, 행정청은 국토계획법상 개발행위허가기준을 축사건축 불허사유로 제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건축법 제20조에 따른 축사용 ‘가설건축물’의 경우에도 위와 같이 국토계획법상 개발행위허가기준을 이유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불수리 처분이 가능할까. 가설건축물이란 말 그대로 임시로 설치한 건축물을 의미한다. 가설건축물은 존치기간이 3년으로 짧기에 건축허가 및 건축신고에 관한 규정이 완화되어 적용된다. 이러한 가설건축물을 도시‧군계획시설 및 도시‧군계획시설예정지에서 건축하려는 자는 지자체장의 ‘허가’를
이 득 환 교수(한경대학교 동물생명응용학부) 작년 말에 중국 우한지방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전 인류가 정치와 경제, 사회 모든 면에 있어서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로 인하여 WHO에서는 팬데믹을 선언하여 긴장하고 있음을 매일 언론 매체를 통하여 듣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역감염 발생상황을 매일같이 듣고 있는 가운데 만나는 사람마다 화제꺼리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도배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은 언론 보도가 많이 좋아졌으나 바이러스 발병 초기에 역학조사의 명분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개인마다 감추고 싶은 정보가 유출되어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특히 개인정보는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인권적 침해가 없도록 국가적 정책과 개인 모두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인권적 침해, 더 나아가 재산권의 침해를 입는 또 다른 사례는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행각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개인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번호, 주소, 재산상황 등 이 모든 정보가 개인의 인권과 재산권과 관련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한 보호를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보
[축산신문] 윤봉중 본지 회장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뒤덮는 미증유의 위기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세계 각국이 앞으로 도래할 상황에 대해서도 불안한 시선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이지 이 또한 반드시 지나갈 것이다. 문제는 ‘이 또한 지나간’ 후의 세계가 어떻게 되느냐일 것이다. 인구(人口)에 회자 되는 전망과 주장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 지구촌을 뒤덮고 있던 세계화, 세계주의가 퇴조하고 시대착오적 역사 퇴행으로까지 여겨지던 국가주의와 민족주의가 점차 그 자리를 메워 나간다는 예측이다. 중국은 코로나 사태가 위기로 치닫자 자국 내에서 생산된 마스크의 해외반출을 전면 금지했었다. 이로 인해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3M으로부터 마스크공급이 막힌 미국이 격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M을 비롯한 4개의 의료 관련 미국회사를 강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의회에서는 국방물자생산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양국의 이러한 공방은 자국민의 안녕과 국익 우선주의의 산물이다. 이 사례는 코로나 이후 국제관계의 변화를 유추해볼 수 있는 단초가 된다. 물론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도 국익 최우선 원칙은 국제정치의 변함없는 가치였지만
[축산신문] 이승범 팀장 (농협친환경방역부) 4월, 식목의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나무심기까지 멈출 순 없다. 특히 깨끗한 축산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취림 조성은 축산농가와 지역주민 모두를 위해 계속돼야 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미세먼지와 냄새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종을 선정해 올해 상반기에만 축산농가 350호를 대상으로 4만8천여 그루를 식재하는 방취림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50호, 2만 그루에서 규모를 많이 늘렸다. 방취림은 축산농장의 환경과 경관 개선은 물론 축사의 냄새방지에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묘목을 식재한 농가들은 피톤치드 발산으로 공기정화는 물론 병해충 방제 효과까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목의 계절, 축산농가 스스로 깨끗한 농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취림 조성에 관심을 갖고 나무를 심자.
정 영 철 대표(㈜ 정피엔씨 연구소) 전 세계 축산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도축하는 스미스필드사와 타이슨사의 도축가공 공장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늘어나면서 3~4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자 출하가 지연되는 비육돈 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형 육계 계열사들은 판매 감소로 부화숫자를 줄이고 키우던 병아리를 살처분 하고 있다. 다행히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산 중심의 수입육으로 부족한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량을 메꾸고 있다. 그러나 비육돈 1두당 59만원이라는 중국의 높은 돼지가격은 양돈 생산자들의 사육두수 증식 의욕을 높이고 중국 정부의 소농가 돼지사육 재 입식 지원정책과 더불어 대형 양돈 기업의 신규 시설 투자로 돼지 사육 두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월까지 모돈 두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 9월보다 10%, 총 사육두수도 8%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금의 속도라면 2021년 말에는 ASF 발생 이전 두수로 회복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2022년부터는 글로벌 국가들의 과잉 생산 돼지고기들이 갈 곳을 잃고 한국을 비롯한 중국이외의 국가들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 시작하며 어떤 상황이나 사안에 대해 기억이 오래 남을 경우 우리는 ‘각인(刻印)되었다.’라고 표현한다. 머리 속에 새겨 넣은 것처럼 깊이 기억된다는 뜻인데 동물행동학에서도 각인(Imprinting)이라는 단어가 사용된다. 잘 알려진 각인의 대표적인 예는 알에서 갓 부화한 거위 새끼가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를 어미로 생각하고 따르는 행동으로 콘라드 로렌츠 박사에 의해 알려졌으며 이런 특정 행동을 각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각인에 대한 얘기들은 잘 알고 있으나, 콘라드 로렌츠 박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1949년도 발간된 ‘솔로몬의 반지(King solomon’s ring, 1949)’, 1950년도에 출판한 ‘인간, 개를 만나다(Man meets dog)’ 등의 책들이 국내에서 다시 발행되면서 콘라드 로렌츠 박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동물행동학, 비교행동학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각인’ 외에도 파블로프가 개를 대상으로 실험한 ‘조건반사’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것처럼 이미 우리는 동물행동학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
[축산신문]양혜숙 대표 (제주 아침미소 목장)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개인위생과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 증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면역체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유가 그 대표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유 속에는 면역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3차례의 개학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현재 상황에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부족한 청소년기 학생에게 우유는 꼭 필요한 식품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완전식품인 우유를 하루 두 잔씩 마시는 습관이 생활화 될 수 있길 바란다.
[축산신문] 김동진 국장 (대한양계협회 홍보국) 한때 일부 농장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양계업계도 긴장되는 분위기였다. 양계협회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 농장에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농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농가 생존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 속 우리만의 진단시스템과 치료방법 등 적절한 대처들을 통해 현재 국면이 많이 진정된 상태다. 하지만 AI 발생 사례를 비춰보더라도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다가 며칠 동안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불씨가 완전히 꺼질 때 까지 인내가 필요하다. 축산 농가들은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코로나19가 이 땅에서 종식될 때까지 함께 노력해 나가자.
최정수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 소 결핵병은 소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에 의해 발생하는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사람에도 감염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대표적인 만성질병으로 감염 후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개체별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간헐적인 설사나 변비, 체중감소 및 쇠약 등이 주요 임상증상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소도 많아 농장주가 결핵병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소 결핵병 주요 발생원인으로는 과거발생, 인근발생, 외부구입 등이 있다. 감염소의 외부 구입을 차단하기 위해 2016년부터 ‘결핵병·브루셀라병 검사 및 검사증명서 휴대 명령(이하 휴대 명령)’을 지자체 고시로 공표했다. 또한 12개월 이상의 젖소 또는 거래·출하되는 12개월 이상의 소(방역상 필요시 6~12개월 미만)에 대해 튜버클린 검사(이하 피내검사) 또는 감마인터페론법 검사 후, 음성판정 소를 거래하도록 하고 있다. 소 결핵병을 예방하려면 이러한 제도를 통해 결핵병 음성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확인이 어려운 어린 개체의 경우 격리사육하면서 결핵병 검사 음성임을 확인하
허 정 민 교수(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파이테이즈(Phytase; myo-inositol hexaphosphate phosphohydrolase, 미오-이노시톨 6인산염 인분해효소)는 식물체에 유기태로 존재하는 인을 분해하는 효소를 일컫는 것으로, 곡식·종자 등에 phytate-bound P 형태로 함유된 인의 체내 이용성을 높여, 가축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유용한 사료 첨가제이다. 이로 인해 가금 산업에서는 90%, 양돈산업에서는 70%가 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합사료를 아직 이용하지 않거나, 일부 실험용 사료를 제외한다면 파이테이즈는 모든 축산 농가가 사용하는 배합사료에 포함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료 첨가용 파이테이즈는 1980년대에 동물 체내에 인의 이용성을 높여, 축산폐수 중의 인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소개되었다. 지난 40년간 파이테이즈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가금 기준)사료 내 존재하는 phytate-bound P의 최대 35% 정도를 이용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상에 인의 유한성을 생각한다면 낮은 수치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또한 파이테이즈는 순수 기능인 인의 이용성을 높이는 것과
김 치 영 박사(한국대용유사료협회 전무) 코로나바이러스와 식량안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심각해지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인적, 물적 이동이 제한되고, 식량 및 식품들의 사재기가 늘어나고 품귀현상을 빚자 주요 수출국들이 잇따라 곡물 등 주요 먹거리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국경을 닫았고, 쌀이나 밀 등 주요 식품의 수출을 제한했다.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이 자국의 곡물을 비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출을 중단했으며, 러시아도 쌀, 소맥, 보리 등 곡물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식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곡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급 불안을 우려하여 서둘러 수출제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따라서 사료곡물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식량 공급체계에 이상은 없는지 그리고 향후 가격 전망은 어떠한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 해 1천만톤 이상의 사료곡물을 외국에서 수입·조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식량의 안정적 확보야말로 우리 국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