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 (부경양돈농협) 하반기 한돈 시장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해서 돈가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급식중단과 급식용 식재료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전후지 재고가 과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후지 재고는 육가공업체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고, 원료돈 구매 의욕을 저하시키면서 돈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한돈의 자급률도 부위별 선호도와 연관성이 있다. 한돈 전체 자급률을 70% 전후로 볼 때 삼겹살 자급률은 50% 전후이다. 삼겹살 자급률을 감안하면 국내 사육 두수를 더 늘려야만 한다. 그러나 적정 사육 두수를 유지하면서 적정 돈가를 유지하려면 돈육 품질향상이 필수적이다.종돈 개량은 국민들의 식문화를 반영해서 개량목표와 방향을 설정할 때 한돈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한우의 경우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육종과 사양관리를 적용함으로써 고품질 한우로 변화했다. 한돈은 아직도 생산성 중심으로 개량 목표가 맞추어져 있다. 덕분에 생산성 지표인 PSY나 MSY가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한돈의 품질은 수입육과
[축산신문] 장성훈 의장(한돈자조금대의원회) 코로나 19 사태는 비대면 소비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구이문화가 주류를 이뤄온 한돈시장에는 짙은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다행이 올 상반기에는 ‘국가재난지원금’이 한돈시장의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한돈소비촉진 행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 놓여있다.‘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던가. 이제 손놓고 있을수 만은 없다. 오프라인 행사가 어렵다면 시대 흐름에 적극 부응할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홈쇼핑이든, SNS든, 편리미엄채널이든 한돈 소비붐 조성이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무관할 것이다.
윤요한 교수(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집단으로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신장이 손상되고 혈뇨 증상을 보이는 질병)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일부 원생의 가족 중에는 유증상자가 있었다. 감염자들 중 일부 원생들은 투석까지 받는 심각한 수준의 집단 식중독 사건이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제2급 법정감염병균인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장출혈성대장균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통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로 처음 알려졌으나 이 세균은 야채, 과일, 수산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뿐만 아니라 수영장물을 통해 감염된 사례들도 보고 되었다. 또한 애완동물을 포함해서 동물을 만지는 것으로도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다. 이렇게 장출혈성대장균은 아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많은 언론매체에서는 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대해 ‘햄버거병’이 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문제가 제기되었던 유사한 식중독 사건이 햄버거 판매회사와 관련이 있다는 보도 이후부터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어 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사건에서 해당 회사와 그
[축산신문] 차이섭 지부장(양봉협회 연천군지부) 최근 기후와 환경변화가 자연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꽃 동시개화, 예측 불가한 기후변화로 양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잦은 기후변화는 결국 양봉농가의 생산성을 떨어뜨려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양봉인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밀원조성은 내 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남의 땅에서 밀원을 심고 가꾸는 일에는 제약이 많다. 따라서 밀원식물 확대와 양봉산업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양봉직불금을 신설하여 땅을 임대해준 임대인에게 소득의 일부를 보전해준다면 밀원조성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전국 국토의 국유림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국유림지역을 우선적으로 양봉농가에 임대해 밀원을 조성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해준다면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과 산림을 위한 정책제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파블로프 박사의 ‘개의 침샘을 이용한 조건반사’ 실험은 현재의 우리들이 보기에는 대단치 않게 비춰질지도 모르는 연구일수도 있으나 당시에는 매우 충격적인 연구결과로 받아들여졌다. 행동학은 이렇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존 왓슨이 ‘환경에 의한 심리적 자극과 반응’은 행동주의라는 하나의 학문을 이끌면서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후에 이런 행동주의는 스키너에 의해 신(新)행동주의로 확대, 발전했다. 스키너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행동주의 학자이자 심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심리학과 행동학 분야에서는 그의 연구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냉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그의 딸들에게 스키너는 매우 자상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딸을 실험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알고 있으나 사실 딸의 죽음은 자신의 딸을 상자에서 넣고 실험을 한 것이 과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심리학자이자 행동주의의 대표적인 인물인 스키너는 심리학과 행동학뿐만 아리나 교육학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현대의 교육학 내용에서 빠지지 않
정영철 대표(정P&C연구소) 지난 15년간 세계의 양돈 산업은 복당 산자수 위주의 다산성 번식형질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산자수는 많이 늘었으나 포유기간 중 자돈의 육성률이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도 크다. 복당 산자수가 1두 늘어날 때마다 자돈의 생시체중은 35~40g씩 작아진다. 더구나 두당 모돈의 초유 섭취량도 적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화된다. 복당 총 산자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복당 이유두수는 늘어난 산자수 만큼 늘어나지 않는 이유이다. 최근까지 돼지 육종가들은 복당 총산자수와 복당 생존산자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자돈 개체의 생시체중이나 활력도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했다. 심지어는 산자수가 적어도 좋으니 낳은 자돈을 잘 포유 시키는 옛날 종돈을 요구하는 비육 농장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이시대의 우선적 번식형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산자수가 한 단계 높아진 상태에서 초심의 개념이 조명을 받고 있다. 즉, 모돈의 번식능력의 최종 성과는 이유시 복당 자돈체중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돈 생산자는 최종 비육돈 출하체중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요인이므로 복당 이유 체중은 가장 출하 성적과 연관 있
문정진 회장(한국토종닭협회) 코로나 시대를 맞아 종자 주권 확보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시기다. 정부와 국회는 우리 종자인 토종닭 산업 발전을 위한 법령 개정과 정부 지원 사업을 폭넓게 수용하고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때다. 코로나19의 발생으로 면역력 증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 때에 토종닭이 면역력 증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등 토종종자의 한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토종닭을 비롯한 토종가축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우리나라가 종자 주권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농축산 분야에서만큼은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 종자 주권 확보를 위한 법안 마련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 무엇보다도 토종닭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규모 도계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종닭 순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지원 ▲매년 위축되는 토종닭 소비에 대한 확산 기반 마련 ▲가축거래상인과 산닭판매점 등 산닭 관련 종사자의 권익보호 ▲토종닭 독립 자조금 설치 ▲가금산물 중량제 유통기반 구축 ▲퇴비부숙도 검사 및 계분처리 문제 해소 ▲수급안정을 위한 가금산물 수급 대책 추진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축산신문] 강현봉 대표(베타코리아) 장마철이다.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무더위가 찾아온다. 아무래도 습하고, 더우면 가축들은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면역력도 떨어져 질병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럴 때일수록 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사양관리가 요구된다. 한해 수익이 여름철 사양관리에 달렸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예를 들어 시원한 축사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사료섭취 저하, 공태기간 증가 등 더위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상당부분 막아낼 수 있다. 깨끗한 물도 자주 줘야 한다. 가축도 사람과 같다. 한참 더울 때 물 한잔이 얼마나 생각나는가. 가축들에게는 생명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첨가제 등을 통해 영양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장마철과 무더위에 대응한 스마트한 관리로 사람과 가축 모두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란다.
허 정 민 교수(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과학부) 프로테이스(Proteases)는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간의 펩타이드 결합을 가수분해하는 효소를 일컫는 것으로, 이와 같은 작용으로 인하여 프로테이스는 펩티데이스(Peptidases) 혹은 프로틴네이스(Proteinases)로 종종 명명되기도 한다. 이는 옥수수/대두박 사료와 같은 일부 식물성 사료 원료들에게 있어서 발견되는 단백질 항-영양소(Protein anti-nutrient)를 분해하여 가금류의 소화율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항-영양소를 완화시키는 작용으로 인해 사료 효율을 높여주고, 식이성 단백질(dietary protein)의 활용을 높이는 효과도 나타낸다. 이와 같은 작용으로 인하여 프로테이즈는 가금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사료 첨가제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프로테이스는 단백질을 가수분해시키는 원리로 가금에서 분비되는 내인성 효소(endogenous enzyme)를 도와 사료에 포함되어 있는 아미노산의 이용률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사료 원료들에 아미노산 소화율은 80~90% 정도로, 잉여되는 10~20% 정도
이 춘 근 과장(팜스코 환경기술팀) 올해 지구 기온이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미 6월 기온이 62년만에 최고 기록 보이며 여름 무더위가 심상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여름철 폭염을 대비하여 지금부터 축종과 축사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적절한 온도·습도 관리로 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송아지의 사육적온은 13~25℃, 육성우 및 번식우는 4~20℃, 비육우는 10~20℃로 비육우는 25℃ 이상 올라가면 체온이 상승하면서 사료섭취량이 급감하고, 30℃이상이 되면 증체가 저하됨으로 비육 중기 이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는 온도의 변화에 따라 소가 먹을 수 있는 총 사료섭취량이 변화되어 25~35℃에서 3~10% 감소되고 35℃이상이 되면 10~35% 가량 사료섭취량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사료의 소화율도 감소되어 30℃가 되면 적온에 비하여 20~30%소화율이 저하된다. 여름철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우사시설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1. 환기 우선 가장 기초적인 환기에 대해 말하자면, 환기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우사 내에서 발생하는 암모니
이득환 교수(국립 한경대학교)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양돈규모는 약 6천농가에서 총 1천120만두를 사육하는 것으로 통계청에서 보고되고 있다. 국내 모돈 생산성을 보면 년간 모돈당 이유자돈수(PSY)는 약 21두이며 출하두수(MSY)는 약 18두로 우리나라와 양돈규모가 비슷한 덴마크의 양돈생산성 PSY 33두와 MSY 31두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유럽연합 통계발표에 의하면 덴마크의 양돈규모는 약 5천 농가에서 년간 2천200만두를 비육, 도축하고 있으며 총 생산량의 90% 이상을 유럽 각국에 수출하여 농업수출액의 50% 및 총 국가 수출액의 5%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양돈산업의 기반은 생산자들의 조합으로 시작된 Danish Crown과 Tican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한국과 덴마크간의 양돈생산성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덴마크의 양돈산업이 발달한 원인을 분석하면 그 중 하나로 유전적 개량을 들 수 있다. 덴마크의 양돈생산성에서 PSY 또는 MSY가 좋은 이유는 모돈의 번식능력이 우수한 것이고 번식능력이 좋으면 적은 모돈으로 많은 두수의 비육돈을 생산할
[축산신문] 김창섭 부회장 (주)체리부로 육계에서 가슴팍과 발바닥 피부병 발생으로 손실이 크다. 가장 큰 원인은 깔짚의 수급 상황이 나빠진 것이다. 왕겨 값이 오르더니 톱밥 값 못지 않아졌다. 원래 왕겨는 잔류농약 문제로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위한 깔짚으로 사용키에는 적절치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돼 왔다. 왕겨 값이 올라 톱밥과 가격이 비슷해진 요즘, 친환경 축산물 생산, 퇴비부숙도 검사에 대응키 위해서는 톱밥을 써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때문에 국내산 톱밥 활용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이다. 매년 산불로 인한 피해는 1천억원 안팎. 지난해는 2천689억원에 달한다. ‘임산 부산물의 활용방안’을 제기하고자 하는 근거다. 간벌을 위한 임도(林道) 확충, 간벌(間伐)목의 현지 제재(製材)로 톱밥을 얻거나, 파쇄한 우드칩을 축산농가에 공급하되, 부담이 되는 물류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한다면 산림청과의 상생에도 도움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