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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축질병 알아야 막는다> 5. 소 결핵병

인수공통전염병 불구 증상 잘 드러나지 않아
소독 철저히…진단법 개선 통해 검출률 제고

  • 등록 2020.04.10 10:37:44


최정수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


소 결핵병은 소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에 의해 발생하는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사람에도 감염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대표적인 만성질병으로 감염 후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개체별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간헐적인 설사나 변비, 체중감소 및 쇠약 등이 주요 임상증상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소도 많아 농장주가 결핵병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소 결핵병 주요 발생원인으로는 과거발생, 인근발생, 외부구입 등이 있다. 

감염소의 외부 구입을 차단하기 위해 2016년부터 ‘결핵병·브루셀라병 검사 및 검사증명서 휴대 명령(이하 휴대 명령)’을 지자체 고시로 공표했다.

또한 12개월 이상의 젖소 또는 거래·출하되는 12개월 이상의 소(방역상 필요시 6~12개월 미만)에 대해 튜버클린 검사(이하 피내검사) 또는 감마인터페론법 검사 후, 음성판정 소를 거래하도록 하고 있다. 

소 결핵병을 예방하려면 이러한 제도를 통해 결핵병 음성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확인이 어려운 어린 개체의 경우 격리사육하면서 결핵병 검사 음성임을 확인하고 합사해야 한다. 

소 결핵균은 환경 저항성이 강해 축사환경에서 1년 내외까지, 사체에서는 최대 4년까지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독이 매우 중요하지만, 2019년 소 결핵병 발생농가 110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축사 내부 소독 전 분변을 제거하지 않는 농가가 49.1%였다. 

소독방식에서는 축사 내부만 소독하거나 분사력이 약한 수동분무기를 사용하는 등 제대로 되지 않는 농가가 25.5%로 발생농장 중 소독이 잘 안 되는 곳이 많았다. 

발생농장에서는 양성소의 신속한 격리 및 살처분 후, 소독효과를 낮출 수 있는 분변을 별도 공간으로 이동시켜 축사를 비운 다음 소독을 해야 한다. 축사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통로까지 적절하게 소독해 재발을 억제해야 한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소 결핵병 발생농가 전파요인 분석 및 방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3회 이상 반복 발생농가가 24.4%(307/1천26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발생농장 동거축에서 양성우 검출률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발생 패턴 분석시, 36개월령 이상 개체에서 진단된 예가 49.1%로 만성질병의 양상을 띠고 있음이 확인됐다. 

만성 감염우 검출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피내접종 및 감마인터페론법 이외에 체액성 면역을 이용한 항체진단법의 적용 및 기존 검사법과 병행시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축 출하소에서 결핵병 감염 의심소에 대한 유전자검사법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도축장에서 결핵병 감염소 진단 효율을 향상시키고 이에 수반되는 농장 추적에 의한 감염소 색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소 결핵병은 만성질병이며 특징적인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 근절이 매우 어려운 질병이다. 

그러나 차단방역과 적절한 소독, 진단법 개선, 정책도입 등 복합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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