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기준 신선도 유지 어렵고 전기료 상승도 부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온도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용란선별포장업이 지난 2020년 전격 도입된 이후 세척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 현재 적용되고 있는 온도 기준이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있어 최적이 아닌데다 전기료 상승 등으로 인한 종사자들의 고충도 커가고 있다는 목소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란 유통과 관련 식용란은 0~15℃, 세척란은 냉장으로 보존하고 유통해야 한다고 고시하고 있다.
규정대로라면 세척란의 경우 최종 판매자인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10℃ 이하의 냉장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세척란 유통기준인 10℃와 달리 선별포장작업장 온도는 15℃가 기준으로 되어 있어 유통 과정에서 온도 차이로 인한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전만중 회장은 지난 8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선별포장업 종사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전달했다.
전만중 회장은 “계란의 세척 여부에 따라 비세척 계란은 실온 보관‧유통이 허용되지만 세척 계란은 농장단계부터 10℃로 관리되어 최종 소비자 구매 시까지 콜드체인으로 판매가 이뤄지므로 선별포장업 종사자들은 작업장 온도 유지 및 보관‧유통 등을 위해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가동시설 운영비 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농장에서 세척 여부와는 상관없이 계란을 20℃ 이하에서 보관하고 선별포장업 작업장에서 15℃ 기준을 적용 후 대형마트 등의 판매점에서 신선한 야채와 같이 15℃이내로 보관‧판매하는 형태로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이날 경기도 소재의 동물복지농장 선유팜과 농업회사법인 해밀을 방문, 계란의 생산부터 선별‧포장까지 위생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