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2지주-자회사’ 체제를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전문가와 농민단체들은 예고된 법안이 신경분리의 본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축산업계는 기대했던 축산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와는 거리가 먼 개정안이라며 발끈하고 있다.그럴만도 하다. 무엇보다 전문가와 농민단체들이 바랐던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취지와 목적은 ‘돈장사하는 농협‘이 아닌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입법 예고된 농협법 개정안은 여전히 돈장사하는 농협을 위한 사업 개편안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돼 있다. 지주 회사 개념을 도입한 것부터가 신용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제 사업 경쟁력 강화와는 거리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주 회사 개념을 도입한 경제사업과 관련한 사업 구조를 보면 슬림화는 커녕 옥상옥의 구조로 오히려 경제사업의 기획과 사업 집행 과정의 적지 않은 비효율성이 예견 된다.특히 자본금 배분을 신용사업 분야에 우선하겠다는 것도 이번 신경분리가 경제사업이 아닌 신용사업의 경쟁력을 우선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축산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축산조직 독립성과 전문성 요구는 조직
경기도 양주시 남면초등학교의 학교우유급식 사례는 우유를 통한 국민 건강과 체위 향상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우유 소비 촉진이 요구되는 낙농 유가공업계에도 적지 않은 희망을 준다.남면초등학교는 최근 FAO 지정 세계학교우유급식의 날(매년 9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맞아 낙농진흥회가 주관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특별 후원한 전국 최우수 학교우유 급식학교로 선정됐다.남면초동학교는 전교생 모두가 우유급식을 한다. 학교 우유급식 100%를 지난 해에 이어 2년 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학교 우유급식은 그동안 우유의 탁월한 영양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탄산 음료에 입맛 들여진 아이들은 우유를 마시지 않고 통째 쓰레기 통에 버리거나 가방에 넣어 둔 채로 썩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우유 급식과 관련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 중에는 아이들이 흰우유를 싫어하니 우유 성분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가공유를 공급하자는 말도 나왔을 정도다.이런 상황에서 남면초등학교의 흰우유 100% 급식 사례는 방금 냉장고에서 꺼낸 우유만큼이나 신선하다.어떻게 학교우유 급식이 100% 가능했을까. 그 내용을 좀 살펴보자.
농협 사료가 지난 17일자로 비육사료 가격을 9% 인하하는 등 전축종 사료 가격을 평균 7.9% 인하했다는 소식은 그 이틀 전 축산경제를 존치하는 내용의 사업구조개편방안을 의결한 농협중앙회 이사회 결과만큼이나 기쁜 소식이었다.특히 농협의 이번 사료 가격 인하 조치는 민간 사료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놀랍다. 그 놀라움은 농협 사업구조 개편 논의과정에서 축산경제와 농업경제의 통합이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절망적인 가운데서 회생한 전격적 상황 못지않다.우리는 여기서 농협이 축산 경제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얼마나 훌륭한 결정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단순히 농협이 축산경제 조직 존치 결정과 더불어 사료 값을 인하했다고 해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농협 축산 경제가 우리 축산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사료 값 인하라는 하나의 예를 통해 확인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협에 축산 경제 조직이 건재함으로써 우리 축산 발전에 미칠 긍정적인 요인은 많다. 우선 사료 사업에서 이같이 가격 견제 또는 생산비 절감의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그동안 미진했던 품질 경쟁에도 과감히 나섬
‘농협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 연구 용역, 일명 맥킨지보고서가 발표된 올 3월10일 이후로 불거진 농협 축산경제와 농업경제의 통합 논의가 일단락됐다.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이사회가 2012년 신용사업을 금융지주로 우선 분리하고 경제사업은 축산경제를 비롯해 현행 조직을 유지하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 최종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이제 이 안이 농협중앙회 대의원회를 거쳐 이 달 안에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되면 정부는 농협개혁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어 국회 심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농협 건의안이 거의 그대로 수용될 전망이다.이는 그동안 농협 축산경제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조직 존속을 바랐던 일선축협 조합장들과 농협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를 비롯한 내부 관계자들의 자구적 노력에다 이승호 축단협회장을 비롯한 축산단체와 축산학계, 소비자단체의 측면적 지원, 특히 국감이 시작되면서 여야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했던 축산경제 조직이 독립적으로 유지 발전돼야 한다는 주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농협의 농·축산 경제 통합 논의를 애타게 지켜봤던 축산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동
지난 5일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협 국감은 농협의 신경분리에 따른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이 쟁점이라면 쟁점이었다. 특히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경제사업구조 개편과 관련 축산경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의원들의 질의를 요약하면 “2000년 통합농협법의 합헌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축산경제부문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을 이유로 합헌이라고 판정했다”“농업과 축산업은 사업 내용과 유통과정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10년전과 같은 과정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축산경제사업이 농협 경제의 27% 이상 차지하는 상황에서 축산경제 대표 자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농협중앙회의 의견은 맞지 않다”며 축산경제와 농업경제 통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축산경제의 독립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강조했다.또 현재 농협이 축산경제와 농업경제를 통합하려함으로써 축산업계와 축협조합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여론을 전하며 축산경제가 현행처럼 분리해서 존속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유성엽 의원(무소속·전북 정읍)은 “중앙회장이 의원들의 축산 전문성 확보를 강조하는 질의에 대해 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느냐”며 질타하고 축산조직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아울러 경제
‘대한민국 축산의 미래는 젊은 축산인들에게 달려있다.’ 당연한 이 말을 듣기만 해서는 이 말이 뜻하는 의미가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젊은 축산인들과 단 30분만 이야기 해도 이 말이 뜻하는 바가 피부 속속들이 체감된다.본지는 창간 24주년을 기념해 지난 달 젊은 축산인들과 우리 축산의 오늘과 미래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젊은 축산인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도 축산의 미래가 보일 듯 한데 8명과 함께 대화를 나눴으니 이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축산의 미래를 훤하게 볼 수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듯 싶다.젊은 축산인들이 무엇보다 축산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를 흐뭇하게 했다. 축산은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산업으로서 이 산업에 열정을 갖고 있음을 젊은 축산인들이 앞다퉈 강조했던 것이다.젊은 축산인들은 특히 지금 선진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대부분 축산물 수출국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축산을 천대하는 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현대 인류의 건강한 체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축산물, 그 먹을거리를 남의 손에 맡겨놓고 어떻게 선진국 운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진작 축산을 선택하지 않은 것
본지가 창간 24주년을 맞았다. 24년 전인 1985년의 우리나라 축산은 가구당 평균 사육마리수가 한우 2.4두, 젖소 8.9두, 돼지 11.4두, 닭 168.7두로 2009년 6월 현재 한우 14.2두, 젖소 63.6두, 돼지 1천174.5두, 닭 4만 마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부업 축산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었다. 소비 또한 연간 1인당 육류 14.4kg, 계란 7.2kg, 우유 23.8kg으로 2008년말 현재 육류 35.6kg, 계란 11.2kg, 우유 61.3kg과 비교 되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 축산물이 서민의 식품으로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던 것이다. 본지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 소득 증대와 함께 축산물 수요 증가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고 축산업의 전문화 전업화를 주창하며 고고지성을 울렸다.본지가 그렇게 태어나서 걸음마를 시작한 지 24년, 오늘의 우리 축산은 꾸준한 규모화 전업화의 발판 위에서 글로벌 시대에 당당하게 맞서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되돌아 보면 그것은 우리 축산인들이 UR, 구제역, 광우병, FTA 등 험하디 험한 고비를 넘으며 스스로를 도운 결과였다. 그런 점에서 본지는 창간을 자축하기 전에
한우협회와 양돈협회가 우리 축산물 인증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우협회는 지난 2006년 12월 열 두 곳에 한우고기 인증을 인증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늘려 현재 332곳의 인증점을 내줬다. 앞으로도 한우고기 인증 사업은 계속 된다고 한다.양돈협회는 지난 2007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인증사업을 본격화, 최근 391곳에 우리 돼지고기 인증을 해췄다. 양돈협회는 앞으로 우리 돼지고기 인증점을 1천2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한우협회와 양돈협회의 이 같은 우리 축산물 인증 사업은 우리 한우 농가와 양돈 농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한우 고기를 소비하고 싶어도 어디를 가야 한우 고기를 속지 않고 먹을 수 있을지 몰라 아예 ‘속지나 말자’는 취지에서 수입육을 선택한 경우도 없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한우고기 인증점은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기에 충분했다. 우리 돼지고기 인증 또한 수입돼지가 넘쳐나는 시장 구조에서 소비자들이 우리 돼지고기를 알고 제대로 소비하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 비추어 이 또한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런데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우리 축산물 인증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
농협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농협법 개정안 손질이 막바지에 왔다. 정부는 이 달 말쯤 농협법 개정안을 마련,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계획대로라면 내 달 초에는 농협 개혁안이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농축산업계는 농협이 어떤 모습으로 개혁될 것인지 이 농협법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축산업계는 신경 분리와 함께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구조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다시 말해 농협중앙회 경제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축산경제가 축산대표 체제로 존속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농협중앙회에 축산경제가 독립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이 난을 통한 수차례에 걸쳐 강조해 왔다. 축산식품이 국민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 축산업이 국민 경제나 농촌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 할 때 농협내 축산조직은 더욱 강화돼야 마땅하다는 것이 축산업계나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었다.무엇보다 농협중앙회 사업 구조 개혁의 초점이 금융기관으로서 농협이 아닌, 농축산 경제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농축산경제 대표 기관으로서 거듭나는데 있음에 비춰볼 때 대표체제의 축산경제 존속은 농축산경제 대표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
결실의 계절, 가을에 접어들면서 전국 지역별 축제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9월 들어 4,5일 경주의 떡 축제를 비롯 11,12일 전북 완주의 화산골한우사랑 한마당, 18~21일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 지역 축제는 10월 들어 더욱 본격화 된다.지역 축제에서 주목되는 것은 어떤 축제든 한우가 먹거리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상도 잔치 음식에 문어가 빠져서는 안되듯, 전라도 잔치 음식에 홍어가 빠져선 안 되듯 지역 축제에 한우가 빠지면 그 축제의 품격이 떨어질 것처럼 인식될 정도다. 최근 한우 가격이 마리당 1천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이다보니 지역 축제에서 한우가 귀한 대접을 받을 만도 하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지역 축제에서 한우가 시식거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날 한우 가격이 떨어져서 소비 확대가 필요한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지역축제에서 한우는 시식거리로 인기가 있었다. 한우업계에서는 그런 시식행사를 통해서라도 한우를 밀어내야 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역 축제 시식거리로 내놓을 만큼 한우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역축제에서 한우가 시식거리에 머문다면
우리의 축산물 안전 관리시스템이 어느새 우리 축산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축산물 선택기준은 가격이나 품질우선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질병, 위생, 안전에 관한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안전이 가격이나 품질보다 더 우선 순위에 놓이게 된 것이다.따라서 소비자들이 수입 축산물보다 우리 축산물을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 시스템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갖춰지고 있다.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HACCP, 친환경 농장 지정,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시스템을 어떻게 조기에 정착시키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축산물 안전 관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구체적인 제도의 시행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없지 않다. 이를테면 농장에서 HACCP이 과연 가능할 것이냐, HACCP 도입에 따른 비용부담은 결국 우리 축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 무항생제 인증을 받지 않은 축산물은 항생제 축산물이냐, 쇠고기 이력추적제 실시에 따라 쇠고기에 부여된 개체식별번호가 유통
지난해 농림업생산액 산출 결과는 우리 농촌 경제에서 축산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난 2008년도에 생산된 품목별 생산량에 농가판매가격을 곱하여 산출한 농림업 생산액은 39조6천626억원으로 전년도의 35조8천372억원보다 3조8천254억원(10.7%) 증가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축산부문 생산액의 증가다.즉 지난해 축산부문 생산액은 13조 5천929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3천156억원이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액은 전년도의 20.5%에 해당하는 것으로 농림업총생산액 증가비 10.7%와 비교할 때 거의 두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농촌 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던 미곡은 9조3천796억원으로 축산업과의 차액이 4조원이 넘게 위상이 떨어졌다. 이는 축산이 우리 농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뿐만 아나리 품목별 생산액 순위에서도 축산 관련 품목인 돼지, 한우, 우유, 닭, 계란, 오리 등이 2~7위를 차지함으로써 축산은 과거 농업 범주에 속한 작은 산업이 아니라 농업을 앞에서 이끄는 당당한 성장 산업으로 발돋움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여기서 더욱 주목되는 것은 오늘의 축산이 아니라 미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