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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협, 전국서 자생 아까시나무 표본확보 나서

외국산 꿀 원산지 위반·둔갑 판매 행위 근절 방안 포석
아까시나무 유전자 정보 자료구축 기초자료 확보 일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산업은 최근 이상기후와 병충해 발생으로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심상치 않게 늘어나는 수입 벌꿀까지 가격 경쟁력 우위를 앞세워 국내 벌꿀 시장 잠식에 나선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값싼 수입 벌꿀이 국내로 들여와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성행하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일부에서는 국산 꿀과 수입 꿀을 섞어서 판매하는 비양심적인 행위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양봉협회 양봉산물연구소가 오는 2029년 베트남산 벌꿀 전면 개방을 앞두고 국내 양봉 농가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최근 원산지 위반과 둔갑 판매 행위를 원천적으로 근절시키려는 방안을 찾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와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한 아까시꿀과 국산 아까시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수입 벌꿀에서 천연살충제 성분인 마트린 성분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국산 벌꿀에서는 마트린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이를 근거로 두 단체는 벌꿀에서 마트린 성분 검출 여부에 따라 원산지를 예측해 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은 것. 분석 결과, 베트남산 벌꿀에서는 최소 17.25~최대 27.64 PPb의 마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중국산 벌꿀도 최소 21.58~ 최대 68.25 PPb 정도의 마트린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고삼 식물에 함유된 알칼로이드 주성분이 마트린이며, 이는 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어 유럽연합(EU)은 지난 2021년부터 중국산 벌꿀에 대한 잠정 수입 중단 결정을 내리고, 마트린을 살충제로 분류하여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산 벌꿀에 포함된 마트린 성분 검출 여부만으로 원산지를 식별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는 만큼, 객관적인 원산지를 식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한국양봉협회는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전국 시·도지회 지부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아까시나무 표본(샘플)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여, 아까시나무 유전자 정보(DNA)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앞으로 늘어날 수입 벌꿀 둔갑 판매 행위를 근절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권태영 양봉협회 양봉산물연구소장은 “벌꿀의 원산지 분석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하여 효율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우선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에 다수를 차지하는 국산 아까시꿀과 양봉산업 보호를 위한 연구개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이번 조사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양봉협회는 수입 벌꿀 원산지 위반과 둔갑 판매 행위 근절을 위해 수입산 농산물 유통이력관리 대상 품목에 벌꿀도 포함해 줄 것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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