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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축산인, 그들이 희망이다

‘대한민국 축산의 미래는 젊은 축산인들에게 달려있다.’ 당연한 이 말을 듣기만 해서는 이 말이 뜻하는 의미가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젊은 축산인들과 단 30분만 이야기 해도 이 말이 뜻하는 바가 피부 속속들이 체감된다.
본지는 창간 24주년을 기념해 지난 달 젊은 축산인들과 우리 축산의 오늘과 미래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본지 2339호 4·5면 참조>
젊은 축산인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도 축산의 미래가 보일 듯 한데 8명과 함께 대화를 나눴으니 이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축산의 미래를 훤하게 볼 수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듯 싶다.
젊은 축산인들이 무엇보다 축산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를 흐뭇하게 했다. 축산은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산업으로서 이 산업에 열정을 갖고 있음을 젊은 축산인들이 앞다퉈 강조했던 것이다.
젊은 축산인들은 특히 지금 선진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대부분 축산물 수출국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축산을 천대하는 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현대 인류의 건강한 체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축산물, 그 먹을거리를 남의 손에 맡겨놓고 어떻게 선진국 운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진작 축산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 젊은 축산인이 있었는가 하면 앞으로 축산을 대대로 물려주겠다는 젊은 축산인도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축산 현장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축산이 좋아서, 축산이 갖고 있는 그 의미 때문에 축산이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젊은 축산인들이 우리 축산현장을 외면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였다.
젊은 축산인들이 털어놓는 미래에 대한 꿈 또한 당찼다. “내 이름을 브랜드로한 축산물을 당당하게 생산하고 싶다.” “축산 경영의 한 모델을 제시하겠다.” “단순하게 축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농장과 축산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들려주는 공간으로 만들겠다.”“축산 현장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꿔 축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겠다.” “청와대에 우리 농장 축산물을 납품하는 자긍심을 계속 살려 나가겠다.” 는 등등 하나 같이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은 보면 볼수록 믿음직스러웠다.
문제는 이같이 열정적이고 꿈이 있는 젊은 축산인들의 앞길엔 아직도 걷어내야할 장애물이 많다는 것이다. 낙농의 경우 쿼터제 등 제도적으로 축산 진입 장벽이 있는가 하면, 축산 자금을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담보 등 까다로운 지원 조건하에서 축산자금은 여전히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고, 유통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우리 축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인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 인력은 있으나 농장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 올려줄 인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 함께한 젊은 축산인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문이다.
이렇듯 지금 대한민국 축산은 젊은 축산인들의 축산을 제대로 발전시켜보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충만한데 아직도 젊은 축산인들 앞에 가로 놓인 장애물이 적지 않다.
따라서 지금 대한민국의 축산 미래를 위해, 젊은 축산인들을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기성 축산인들이 해야할 일은 또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그 대책을 하루빨리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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