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협회와 양돈협회가 우리 축산물 인증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우협회는 지난 2006년 12월 열 두 곳에 한우고기 인증을 인증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늘려 현재 332곳의 인증점을 내줬다. 앞으로도 한우고기 인증 사업은 계속 된다고 한다. 양돈협회는 지난 2007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인증사업을 본격화, 최근 391곳에 우리 돼지고기 인증을 해췄다. 양돈협회는 앞으로 우리 돼지고기 인증점을 1천2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우협회와 양돈협회의 이 같은 우리 축산물 인증 사업은 우리 한우 농가와 양돈 농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한우 고기를 소비하고 싶어도 어디를 가야 한우 고기를 속지 않고 먹을 수 있을지 몰라 아예 ‘속지나 말자’는 취지에서 수입육을 선택한 경우도 없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한우고기 인증점은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기에 충분했다. 우리 돼지고기 인증 또한 수입돼지가 넘쳐나는 시장 구조에서 소비자들이 우리 돼지고기를 알고 제대로 소비하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 비추어 이 또한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우리 축산물 인증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축산물 인증을 받은 업소가 우리 축산물을 지속적으로 취급하면서 인증의 의미를 계속 살려나갈 것이 더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잘돼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증업체 중 한 곳이라도 인증업체로서 지켜야 할 바를 지키지 못할 경우 해당 축산물을 인증한 협회의 신뢰 추락은 물론 해당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도 크나큰 손실을 준다. 정말 그런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질 지경이다. 따라서 한우협회와 양돈협회는 한우고기 인증과 돼지고기 인증 사업을 지속함에 있어 사후관리를 위한 특별한 노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할 것이다. 그나마 한우 고기는 생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 제도적인 감시 감독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한우 고기 인증점이 잘못될 소지는 그 만큼 적다. 반면 우리 돼지고기 인증점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있긴 하지만 돼지고기 인증업체가 한우고기 인증업체보다 수입 돈육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정도가 더욱 심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양돈협회가 앞으로 우리 돼지고기 인증점 목표를 1천200개로 잡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려된다. 사후관리를 해야할 업체수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사고의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은 뻔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탑을 쌓기는 쉽지만 탑을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에 이뤄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우리 축산물 인증 사업에 추호의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의욕에 앞서 그나마 쌓은 소비자의 신뢰를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