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국장(대한양계협회) 계란가격이 불황의 늪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 산란계 사육수수가 8천만수대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조절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농가들의 무분별한 사육규모 확대가 낳은 결과다. 지난 8일 채란인 상생대회를 통해 우리는 굳은 결의를 표명했다. 농가들이 양계협회를 구심점으로 단합해 자율적으로 10% 감축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로 대국민과 약속했다. 한편 정부에도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계란유통센터 건립을 강력히 요구했다. 채란업 안정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대책과 희생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진규 과장(은성테크) 근래 들어 축사 화재로 인한 농가 피해가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축사 규모가 갈수록 대형화되면서 화재 발생 시 큰 재난으로 간주될 만큼 피해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농가에는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축사시설 정기점검과 화재예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사고원인을 살펴보면 축사화재는 주로 전기 및 화기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오래된 축사 일수록 평상 시 누전차단기 및 노후 전선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자연재해와 화재 등으로부터 가축 및 축사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손실보전을 위한 가축재해보험을 가입해두는 것도 좋은 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박계일 대표전남 해남 계일농장 한우농가 다수에게 고통을 주고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일몰 후 소가 분만할 때다. 송아지 머리가 정상에 있지 않고 비틀어져 있을때나 다리가 꼬였을 때 또는 역산할 때 등 난산일 때 축주가 관내 수의사들에게 전화를 해도 연락두절인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어미소 또는 송아지가 죽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전체 한우농가에서 난산 처리를 못하는 농가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피해액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수의사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지역에 축산농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축산 관련 기관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간곡히 해결해주길 바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대책을 세워주길 희망한다.
박경일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축산물 수출 협상 과정에서는 질병 청정화 여부가 무역장벽으로 거론된다.구제역이라든가 고병원성AI 청정국이 아니라고 하면, 축산물 수출이 원천봉쇄되는 경우가 대다수다.하지만,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고 하면 우리 축산물이 세계시장을 누빌 기회가 생긴다.이번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 가금제품의 홍콩수출에서도 질병청정화라는 무기가 있어서 가능했다.고병원성AI 청정국 지위회복이 없었더라면, 아예 시도조차 힘들었을 것이다.이제 축산물 시장은 개방화 시대다. 수입축산물은 호시탐탐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그 방어만으로는 결코, 국내 축산시장을 지켜낼 수 없다.우리 역시 공격, 즉 수출이 필요하다.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수출하려면 질병청정화는 필수다. 방역에 더욱 매진해야 할 이유가
이기모 조합장(홍성낙협)수급문제 못지않게 낙농가들을 괴롭히는 것이 수입조사료 문제다.낙농가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조사료를 적절한 시기에 확보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 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수입조사료 쿼터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 일쑤이다.조사료의 실수요자는 농가다. 당연히 농가들은 필요한 물량을 제 값에 살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농가들의 결합체인 협동조합에는 수요에 맞는 쿼터 배정이 우선돼야 한다.어떤 구조 때문에 낙농가들이 웃돈을 주고 수입조사료를 사야 하는지 의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제대로 고쳐야 한다. 정책당국자들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사료문제로 골치를 겪는 농가들이 없었으면 한다.
홍재경 지회장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우리나라 한우산업은 대표적인 한우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지역별로 개최되는 한우축제는 많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횡성한우축제나 대관령한우축제의 경우 매년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며 축제에서 소비되는 한우의 양도 무시못할 정도다.경기도 지역에서도 한우축제들이 펼쳐지지만 아쉽게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꼽을 만한 행사는 마땅히 없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오는 5월 경기도 한우브랜드들이 힘을 합쳐 대규모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경기도 한우농가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처음으로 열리는 경기도 한우축제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차상화 대표 (농업법인 마이크로맥스)최근 수년간 농업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문제를 둘러싼 비리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부정 사례 방법도 점차 지능화·조직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보조금을 신청하면서 자부담금을 부담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만들어 농업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농업인이 있는가 하면, 허위 증빙자료를 만들어 보조금을 가로챈 업체도 있었다. 더군다나 보조금 집행을 관리 감독해야할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비리에 가담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농업보조금을 3회 이상 부정 수급할 경우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영구 제외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좀처럼 농업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국고보조금이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효율적 농
김홍섭 사무국장낙농육우협회 충북 청년분과위또 다시 원유 감산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감산의감산도 부족해 또 줄여야 하는 상황이 낙농가의 한사람으로서 답답하기만 하다.잉여원유의 가격을 100원으로 낮추고, 연간총량제를 유보하면서 낙농가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원유수급조절이라는 공통의 목표라는 설득에 결국 이런 감산정책들을 받아 들여왔다. 문제는 이렇게 감축의 감축을 거듭해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1월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사용량도 줄어 잉여의 간격은 여전하다. 감산하는 만큼 유업체는 사용량을 줄이고 있으니 농가들은 어떻게 버티라는 말인가?지금의 문제가 수입유제품 확대와 소비부진에 있음은 자명한 사실인데 어째서 농가에게만 가혹한 감산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고강도 소비활성화 대책과
오형완 처장aT 수출사업처홍콩으로 한우를 수출하게 되면서 한우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이 세계 축산시장의 테스트 마켓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 고급육 시장은 세계 어느 곳이나 가능성이 있다. 한우를 세계 시장에 내보내기 위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수출이라는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현지에 대한 이해도, 독보적인 맛과 품질, 체계적으로 매뉴얼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사전 방제방역을 강화해 구제역 청정국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일도 시급하다. 일본의 화우가 세계 시장에서 우뚝서기까지 정부, 업계, 농가가 합심이 됐다. 한우 수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농민의 희망과 관심이 필요하며 정부와 관련업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우리 식생활은 산업적 고도성장 과정에서 선진국형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육류섭취는 건강에 해롭다’는 편견이 확산되고 있다. 축산식품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육류에는 지방이 많아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육류섭취가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체격을 건강하게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 자료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일본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육류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민의 건강이 증진되고 수명이 연장됐다고 한다. 막연한 육류식품 기피는 우리 몸에 심각한 영양결핍을 야기할 수 있다.육류에 대한 영양학적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한 노력이 우리 축산업계 전반에 필요하다. 이를 통해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과 육류 소비촉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
최근 제주지역의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하지만 한정된 지역에서 땅 값이 이렇게 계속 오르면 가축을 키우는 축산농가의 입장에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사료가격 몇 푼이라도 아껴보자고, 땅을 임대해 사료작물을 심고 길러 수확하고, 먹이는 일을 하고 있다. 돈을 빌려 조사료 장비도 따로 구매하고,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젠 그 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한정 없이 오르는 땅값에 임대료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비단 제주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 축산업은 경쟁력이 부족하다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꼭 필요한 땅을 우리 축산농가들이 차지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대규모 국내외 투자자본들 때문에 축산농가들이 사용해야 할 땅이 지나치게 비싸지는 건
권응기 소장(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지난해 논란이 되어왔던 한우 등급제 논란은 개선 방안을 놓고 해를 넘겨 올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효과적인 방법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는 한우고기 공급도 생각해 볼 시점이다.현재 한우고기의 시장 수요는 마블링 위주로 되어있고 마블링이 건강에 좋은 것이냐, 마블링 많은 한우가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옳은 것이냐가 등급제 논란의 최대 쟁점이다. 안정적인 한우 산업의 유지를 위해서는 품질고급화와 위생·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최고급육 생산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웰빙시대 다양한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도를 감안해 저지방 살코기 위주의 쇠고기와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동시에 생산·공급하는 시장 차별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