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그동안 묵은 때를 정리하고 한 해 목표를 세우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특히 목표에 대한 의욕이 없다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없듯이 출발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아쉽게도 병신년 올 한해 우리 축산업계 전망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수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 악성가축전염병 문제를 비롯해 우유수급 대책, 악취로부터 민원해결, 수입축산물과의 차별화, 무허가축사 해결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결과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수요예측이 빗나간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안티축산’에 대한 축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에 대
김호길 전무한국축산물처리협회도축산업은 국내산 축산물 안전, 위생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되는 중요한 산업이다. 우리나라 도축장은 영세하고 낙후된 시설로 인해 식육을 생산하는 위생의 사각지대로 인식돼 왔으나 현재에는 식육의 안전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원정책이 있지만, 육류 품질이 좋아지지 않음은 여전히 이 산업이 열악하다는 반증이다.선진국 수준의 위생수준 달성을 위해 도축산업의 애로와 그 배경을 먼저 알아주었으면 한다. 3D 업종, 열악한 급여, 고온의 작업환경 등이 바로 그것. 위생수준은 선진국을 바라고 있지만 직원들의 처우는 후진국과 다를 바가 없다. 축산물이력제와 등급평가 제도가 이뤄지는 도축장 그리고, 도축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때다.
김정민 대표충북 충주 주은목장청년이 축산업계 화두다. 축산의 고령화로 젊은 피의 수혈이 필요함을 다들 공감하고 있다. 낙농의 경우도 지역별로 청년 낙농인의 모임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데 목장 일을 새로 시작한 청년들이 하나 둘 늘어날 때면 서로 힘이 되고 뿌듯하면서도 한편 우려스럽기도 하다.낙농의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상당하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며 뛰어드는 모습에 걱정이 되는 것이다. 어느 한 분야 녹록한 곳은 없지만 관세철폐와 함께 유제품 시장의 잠식이 예정된 상황에서 불투명한 내일을 앞두고 또다시 도박을 해야 만하는 젊은이들에게 낙농상황은 안타까운 점이 많다. 우유소비 감소뿐 아니라 우유에 대한 근거 없는 반감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 청년 낙농인들이 소비자의 정서를 이
김홍길 회장(전국한우협회)해외 선진 비육산업 벤치마킹 차원에서 호주를 방문했다.호주에서 기회가 닿아 생우를 수출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이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생우 수출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한우농가들이 직접 생우 수입을 저지했으나 아직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현재 한우산업은 내부적으로 김영란법, 대기업 진출 문제, 외부적으로 수입쇠고기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이럴 때일수록 농가들이 하나되어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과거 농가 스스로의 힘으로 생우수입을 저지했던 점을 기억하며 어려움 극복에 함께 나서야 한다.
김준연 대표 (주)삼원기업악성가축질병 발생에 취약한 계절이 돌아왔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양축현장은 물론 축산관련 종사자 모두가 하나 되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최근 방역당국과 일선 지자체에서는 악성가축질병 예방과 확산을 사전에 막고자 주요 인접도로에 이동통제시설과 거점 소독시설을 확대하는 등 질병 차단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시설만 늘린다고 질병 차단이 저절로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 하더라도 관리자의 관심과 노력 없이는 무용지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질병차단을 위해는 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양축농가들은 악성가축질병 발생 예방에 필요한 주기적인 농장소독은 물론 백
신동희 대표 (주)신성이엔지최근 독일의 한 완성차 업체가 자사에서 생산된 디젤엔진의 배출가스 시험결과를 조작해 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자동차 명가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독일 차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우리 농·축산 산업계 전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잊을 만하면 다시 불거지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되는 사례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업 이미지를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 부처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위반사례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불량식품을 제조·판매해서 벌어들이는 이윤이 처벌보다 약하기 때문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따라서 두 번 다시 동일한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전남현 단장(농협축산물복합단지 건립추진단)우리나라 축산물 유통은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를 갖고 있다.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에 대한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고,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연동도 잘 이뤄지지 않아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축산물 유통의 선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농협경제지주 축산전략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천축산물복합단지’ 조성이 중요한 이유다.복합단지는 도축부터 축산물 가공·포장까지 One-Stop 시스템을 구축해 지육운송과 가공과정에서 발생되는 위생·안전 문제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줄어든 유통단계 만큼 비용을 절감해 국민의 신뢰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협축산경제가 경제사업 활성화와 협동조합형 대형패커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부천축산물복합단지’를 신호탄으로 권
이재은 지부장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부축산농가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한우농가의 경우도 이미 10만호가 붕괴되었고 감소추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고양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한우와 젖소 등 소 사육두수가 8천600두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다.사육두수 감소 원인은 두 가지 정도로 분석된다.과거 고양시의 신도시 개발로 인해 축산농가가 대폭 줄었으며 최근에는 생산비 이하의 소 값이 몇 년간 지속되면서 폐업농가가 많아졌다. 최근의 소 값 흐름을 보아도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우 산업의 특성상 가격이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되는 만큼 농가의 폐업을 막기 위해 급격한 가격변동보다는 안정적으로 한우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황성구 교수(한경대학교)최근 쇠고기 등급제도에 관한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높은 등급의 쇠고기는 결국 마블링(근내지방도)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렇게 마블링 등급이 높은 고기는 몸에 좋지 않다는 견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도 있어 마치 몸에도 안 좋은 고기를 왜 생산하여 비싼 값에 팔도록 등급체계를 만들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본다. 1++ 등급체계를 없애거나 한다면 여전히 고급육을 찾는 소비자가 있는 한 같은 1등급이라도 마블링 등급이 높은 고기를 높은 경매가격을 주고 살 수 밖에 없어 사실상 같은 1등급인데 가격은 왜 이렇게 천차만별이냐고 하는 불평이 여전히 생기게 되고 1++등급이 결국 없어졌다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만다. 제도자체의 문제를 지적하기 이전에 소비자가 선택하여 생산자가 수익을
정호상 차장(농협중앙회 축산자원국)2014년도 농협축산물공판장 4곳의 친환경 축산물과 일반축산물의 소 평균경락가격과 등급 출현율을 보면 친환경축산물 인증이나 HACCP 인증을 받은 축산농가의 개체가 일반농가 개체보다 평균 경락가의 경우 최고 10.8% 높고 1등급 이상 출현율도 최고 16.8% 높게 형성됐다.이는 친환경축산물 인증 등을 받은 농가가 일반농가보다 개체사양, 위생 및 경영기록 관리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적지 않다. 친환경축산물과 일반 축산물 간의 적절한 차별화로 친환경축산 실천농가의 생산 동기 부여, 현행 1년인 짧은 인증 유효기간으로 인한 농가 경제적 및 관리상의 애로점 해소, 가축 입식 조건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명확화, 인증신청 서류의 간소화, 친환경축산 인증농가들의
정해석 대표이사(강원허니원영농조합법인)양봉업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수입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양봉업계가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밀원수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는 8월~9월까지의 대체밀원이 부족하다. 그만큼 생산이 가능한 시기를 그냥 보내야 한다는 것이고, 그 시기에 사료를 공급해 벌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비가 높아지는 원인이 된다. 또한, 높은 생산비를 낮추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양봉업의 경쟁력은 다시 말해 생산비다. 양봉농가들이 낮은 생산비로 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양봉산업이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주요 농업기계 42개 기종에 대해 의무검정을 실시토록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검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가 시행하고 있던 농업기계 검정업무와 관련해 최근 농업기계 검정대행기관 지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실용화재단 이외의 기관을 지정하여 검정업무를 분산 시행토록 하자는 것이다. 실용화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농업기계 검정업무는 전문성과 경험뿐만 아니라 국제화시대에 걸 맞는 고가의 시설·장비를 갖추고 한 해 평균 천여 건에 가까운 농기계를 검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계 검정대행기관 지정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걱정스러운 점은 농업기계 검정기준 및 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검정업무에 필요한 인력, 시설, 장비 등의 중복투자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농업기계 검정대행기관 지정에 관한 신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