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본격적으로 FTA 시대가 개막되는 해이다. 그야말로 세계라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두고 뜨거운 한판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경쟁은 밀려나면 다시는 시장에 발붙일 수 없는 생존경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축산업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과 그에 따른 긴장감이 넓게 퍼져있다.물론 어려움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런 위기를 이겨내면서 발전을 거듭해 온 것 또한 사실. 그동안 우리 축산업이 걸어온 길을 보면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다. 위기란, 위험과 기회의 줄인 말이라고도 한다. 이 두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기회로 작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도 없다.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그런 노력들이 더해져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물론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사료업계에서는 위
정동채 조합장(경북 영천축협)현재 정부에서 FTA피해보전대책의 일환으로 한우 폐업지원금 및 피해보전직불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일선에서는 폐업지원제도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한우 폐업을 신청하지 않은 농가들의 상대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향후 폐업지원제도의 보완 및 한우사육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정부의 후속 지원조치가 요구된다.과거 과수농가의 폐업지원제도의 경우 5년간 과수목 폐기와 폐업으로 인한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여 폐업하지 않은 농가들이 가격안정 등으로 상대적 이득을 취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우폐업의 경우 폐업신청 농가의 가축이 감소되지 않고 다른 전업규모의 농가로 단순이동 되는 경향이 많아 폐업을 신청하지 않은 농가는 상대적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재윤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개방화·정보화 시대에 본회는 찾아가는 현장중심의 농가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폰 앱(한우계획교배, 한우개량정보 조회)을 개발해 한우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우계획교배 앱은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신랑찾기를 인수받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여 개체번호(바코드)만 입력하면 모든 정액에 대한 교배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최신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우개량정보조회 앱은 개체혈통정보·우량암소정보·혈통경매우시장 정보 등 다양한 한우개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이번에 개발한 2가지 앱은 언제 어디서나 초등학생 수준이면 누구나 사용토록 쉽고 간편하게 개발했다.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앱 스토어에서 ‘종축개량’으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
백장수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이력사업본부)한때 값싼 수입쇠고기의 한우 둔갑판매가 성행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쇠고기 이력제가 도입되고 정착되면서 이러한 불법행위는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돼지고기는 아직도 원산지 표시 위반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몇년 전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던 FMD도 근절되지 않고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한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돼지고기 이력제 전면 시행이 12월 28일로 눈앞에 다가왔다.FTA 확대로 한돈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난제를 안고 있지만 한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돼지고기이력제가 가장 유력한 대책 중 하나임을 확신한다.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사육부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업무가 추가되고 적지 않은 불편도 따르겠지만 제도의 조기
이득흔 사무국장(한국양돈수의사회) FMD가 또 발생하고 말았다.우리 축산인들은 과거 사례를 통해 FMD가 이 땅에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만큼 FMD는 축산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이번 FMD 발생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축산농가들은 방역의식을 다시한번 질끈 고쳐매야 한다. 이웃 일이 아니고 바로 내 일이라고 여겨야 한다.확산되면 축산이 설 길이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설마”하는 방심이 내 농장에 FMD 바이러스를 들여놓는 빌미가 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백신에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백신 뿐 아니라 소독, 차단방역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FMD를 막아내는 것이 지금 임무다.방역당국에서는 농가들이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이유를 잘 파악해 백신접종을 독려할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박상국 소장(전남도 축산연구소)우리 축산업의 고민을 말해보자. 한 가지는 생산비의 대부분을 사료비가 차지해서 선진 축산국과의 경쟁력이 겨눌 바 못 되고 있다는 점, 또 한 가지 시름은 중국·뉴질랜드 그리고 유럽을 비롯한 국가와의 FTA 협상 체결이다. 그야말로 외우내란인 셈이다. 그럼 이대로만 있을 것인가? 이제 답을 찾아보자.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행적인 배합사료 위주의 사료 급여 형태로는 국내 기후변화 및 곡물 수요증가, 유가인상 등 사료값 상승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양질의 풀 사료 생산·이용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농산부산물을 이용한 섬유질배합사료(TMR)를 제조 급여하는 것이다. 우리 농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강이나, 깻묵, 버섯부산물, 비지, 맥주박, 고구마 줄기, 배추부산물 등
최재철 회장(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 우리 양돈농가들도 최근과 같은 돼지가격 추세는 결코 원하지 않는다. 적정한 가격대 유지가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이는 곧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 모두 생존할수 있는 방법이다. 생산자단체인 한돈협회가 최근과 같은 고돈가 시기에 농가 스스로 가격을 낮춰받자는 ‘돼지 지급률 조정 캠페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반 육가공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하지만 캠페인의 참여여부는 전적으로 계약당사자의 자율의사에 달려있다. 각자 이해만을 내세운 단편적인 셈법에서 한발자국 물러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정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하동진 차장(씨티씨바이오 동물과학마케팅팀) 생균제는 꽤 오랫동안 축산에서 면역증강, 소화개선, 악취저감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최근에는 사료회사 뿐 아니라 농장에서의 사용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심리를 겨냥, 효력검증이 제대로 안된 생균제들이 만병통치약식으로 여전히 떠들어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것들이 생균제 시장 전반에 불신을 심어주고 있고, 시장확대를 막고 있다.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생균제 선택이 혼란스럽기만 하다.생균제들은 저마다 기준 함량과 그 효과적인 측면이 다르다. 예를 들어, 항병원성 목적으로 사용되는 생균제를 쓰면서 악취저감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무리다. 그런 면에서 사용목적에 부합하는 정확한 실험데이터 또는 현장적용 결과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생균제는 살아있는 생물이
고유나 대리(팜스코) 올해 돼지육가공업체들은 들쑥날쑥 기복이 심한 돈가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돼지고기 소비시장은 삼겹살 소비가 줄어들고 시장에서 손쉽게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곳곳에서 즐길 수 있어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예전처럼 불고기, 돼지갈비가 최고의 외식이었고, 삼겹살 구이가 국민 메뉴였던 시대가 사라진 것이다.그런 가운데 수요 공급에 의한 돈가 형성이 아닌 도매시장 경매물량으로, 그것도 10%도 채 되지 않는 박피로 가격이 형성되는 불합리한 환경 때문에 육가공업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욱이 균일하지 않은 품질과 계절적인 요인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칠레 FTA 관세 철폐로 값싼 육류가 수입될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합리적인 돈육가격결정체계 구축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권소명 과장(대호주식회사)한중 FTA가 지난 2012년 5월 양국간 1차 협상이 시작된 뒤 30개월 만에 타결됐다. 세계시장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과 경제자유무역협정 채결은 농업 전체에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이처럼 개방 농정이 가속화됨에 따라 농축산인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이 추가 개방의무로부터 보호받는'양허제외' 품목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하지만, 그동안 농축산물 무역수지 적자가 2000년 12억9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33억9천만 달러로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중 FTA가 실질적인 타결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정식 발효되기 전까지는 가서명, 정식서명, 국회비준 등의 관련 절차가 아직 남아 있다. 이에 따라서 정부는 최대 피해가 우려되는 농축산분야 생산자들의 말에 귀를 열고 소통하여 실효성
이명규 위원장(낙농육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최근에 여성낙농인들과 함께 유럽 연수를 다녀왔다. 그들의 낙농현장을 보고 배워보기 위한 목적에서 떠난 것이다. 프랑스에서 방문한 한 목장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축사 바로 옆에서 웃고 뒹굴면서 노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어른들도 그저 웃고 있을 뿐 딱히 나서서 말리지는 않는다. 바로 옆에 축사가 있으니 분명 냄새가 나지 않을 리 없고, 이곳 소들이라고 똥오줌을 싸지 않는 것이 아니니 그 모습을 보지 않았을 리도 없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목장에서 놀고 구경하고 돌아가면서 목장에서 생산한 치즈와 유제품을 사들고 간다.드넓은 초원에서 생산하는 낙농 환경이 부럽긴 했지만, 그 보다 더 부러운 것은 목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있다는
박병남 지회장(한우협회 충북도지회)FTA로 인해 축산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총궐기대회 이후 단체장들은 단식농성까지 이어가며 축산업 생존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특히 한우의 경우 영연방FTA가 체결될 경우 쇠고기 시장은 사실상 완전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가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한우산업이 농업농촌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는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한우산업이 안정되도록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한우는 물론 축산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