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통계에 의하면 농가수는 줄어들지만 가축사육 마리수는 정체 내지는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축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많은 법규정을 제정하였다. 중복으로 규제하는 경우도 발생해 현재 법을 재정비하는 상황이다. 최근 퇴비부숙도 검사의무화로 축산농가에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동참의사를 밝힌 2050 세계 탄소중립에도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축산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가축분뇨의 저장과 살포에서 배출이 최소가 되도록 해야 하며, 총 암모니아손실의 30%를 차지하는 축사에서 암모니아 유출을 줄여야 한다. 황화수소와 대부분의 냄새물질은 저장되어 있는 분뇨에서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의 혐기분해에서 생성된다. 축사공기로의 흡수는 분뇨의 온도와 특히 pH 값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나아가 가스 상태로의 변화는 유출되는 표면적에서 공기유속이 영향을 준다. 먼지배출은 일반적으로 분뇨의 액상처리방법이 깔짚방법 보다 적다. 추가적인 주된 먼지근원은 건식사료급여인데, 이것을 액상사료급여장치로 바꾸면 먼지발생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양의 메탄가스가 축사와 퇴비저장소에서 발생하였다. 가축분뇨의
김나연 박사(아태반추동물연구소)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을 집 마당에서 키웠다. 외양간은 작지만 깔짚이 부드럽고 깊어 어미와 송아지가 따뜻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였다. 그 보금자리는 부엌 바로 옆에 있어 우리의 삶과 함께 했다. 들판이나 개울둑에 소를 몰아 풀을 뜯기고 겨울철엔 정성스레 여물을 쑤어 배불리 먹였다. 돼지들은 땅에 코를 박고 마음껏 뒹굴 수 있었다. 닭 무리는 낮엔 풀섶에서 실컷 놀다가 밤이 오면 횃대에 옹기종기 모여 잠들었다. 이들은 사람에게 이용되는 숙명을 타고났지만 사는 동안은 살뜰한 보살핌을 받았다. 동물복지란 사람을 위해 쓰이는 동물에 대한 고통을 최소화하고 물리적, 정신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는 개념이다. 용어는 서구에서 비롯되었으나 문화는 이미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뿌리박혀 있다. 우리나라의 집약적 축산, 생산성의 극대화는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상품 경제 논리이자 서구사회로부터의 유입이었다. 그런데 집약적 축산 유입 후 50여년이 지난 지금, 서구에서는 ‘동물복지’를 선진화된 신개념이라며 다시 우리나라에 소개시키고 있다. 동물복지는 우리나라에 없던 새롭고 선진화된 문화가 아니라 오히려 아주 익숙한 과거 한민족의 축
[축산신문] 김호상 조합장(광주광역시축협) 서울시 교육청은 ‘2021 SOS! 그린급식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 일선학교와 지방교육청에까지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채식급식만을 제공하는 것은 선택권 보장일까? 아니면 성장을 저해하는 영양지도일까? 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생태 교육의 일환으로 선택적 채식급식을 추진하면서 채식급식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울산, 경남, 부산,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 주도로 주 1회 채식급식이 도입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우선 영양학적 평가에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육류를 제외한 식단을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성장기가 끝난 어른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식단을 선택할 수 있지만 성장기 학생들은 식물성 영양소만 섭취하다 보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두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대안이 있지만 육류보다 상대적으로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성장기 학생들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은 근육을 키워주고 뼈와 피부 등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섭취해주는 것이 좋
윤요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최근 일본에서 주4일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4일제가 시행되는 경우 생산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한다. 이러한 우려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주4일제 시행 후에 오히려 비용 절감과 생산성이 향상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외에도 미국,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 등에서도 주4일제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같은 경우에는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주4일제를 시행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공지능과 같은 4차산업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가 감소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행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국내기업 중 교육기업인 에드윌이 2019년부터 이미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4일제를 시행한 이후 에드윌은 오히려 회사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주4일제에 대한 필요성을 서서히 제기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주4일제와 관련된 공약을 내놓은 후보들이 있었다. 물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토요일에도 출근했던 과거에도 주5일제 도입에 대한 의견들
최 윤 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최근 일선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 급식에 ‘채식의 날’을 도입했다. 일부 지역 시청의 직원 메뉴에 월 2회 채식 식단을 도입한데 이어, 교육청 역시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월별 일정 횟수 이상 채식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요지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인천, 부산, 울산 교육청은 월 1~2회 모든 초·중·고교에 채식 급식을 제공하고, 광주와 전북은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채식 급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소로만 이루어진 식단은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라는 식사의 궁극적 목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채식 식단은 학생들에게 편향된 식습관을 갖게 할 수 있거니와, 이런 식습관은 결국 신체를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분의 공급을 가로막는다. 최근 옥스퍼드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식인들의 뇌졸중 위험이 채식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 비해 약 20% 높았다. 일찍이 채식인들에게 가장 결핍된 영양소로 알려진 비타민 B12 부족 현상과 낮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이는 채식이 건강에
양 창 범 석좌교수(제주대학교) 서양의 자연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탈레스는 왜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을까? 그만큼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늘의 구름도, 땅속 깊이 흐르는 지하수도, 대륙을 둘러싼 바다도 모두 물이고 특히 생물의 몸 내부에도 물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물체의 약 60∼70%를 구성하고 있는 물은 체내에서 영양소와 노폐물의 운반, 체온 유지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10% 이상만 잃어도 생명에 위협을 주는 필수 물질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물이지만 물은 구하기 쉬운 것, 값이 싼 재료로 흔히들 생각하고 있다. 가축 생산을 기반으로 일을 꾸려나가는 축산에서 물의 존재와 가치는 어떤가? 물의 중요성과 역할을 잘 알고 가축에 대한 사양관리는 물론 분뇨처리 등 생산 활동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축분뇨(퇴·액비)는 작물 재배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기능과 토양의 물리·화학적 개선 효과 기능을 가진 좋은 자원이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환경을 관리하는 측에서는 여전히 ‘축산폐수’라고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일반적으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2021 SOS! 그린급식활성화 기본계획’이란 해괴망측한 계획을 수립한데 대해 축산인들이 대경실색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 계획을 통해 월 2회 ‘그린급식의 날(채식의 날)을 제정하고 학생들의 채식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이 같은 계획은 결과적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육식을 악으로 인식케 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축산업에 대한 무지막지한 폭거인 동시에 교육의 백년대계를 망각한 무책임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SOS! 그린급식이라니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 SOS란 선박이나 항공기가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발신하는 긴급구조신호다. 서울교육청이 내놓은 기본계획의 명칭은 어감(語感) 상 육식으로부터 학생들을 구조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육식이 어떤 위협을 주고 학생들이 어떤 위험 상황에 처해 있기에 구조신호를 보낸다는 것인가? 서울교육청이 일부 채식주의자들의 선동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거나 축산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논리를 읊어대는 얼치기 환경론자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수도 서울의 교육당국으로부터 학생들을 구해 달라는 SOS
전 형 숙 조합장(안동봉화축협) ‘대기만성’,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 이 말은 시작은 미약(부족)하지만 인내와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묵묵히 자기의 몫을 다한다는 의미로 지금의 일선축협 회원조합들의 상황을 내포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일선축협에서의 기간제(계약직) 직원채용과 관련해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정과 제도에 묶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위탁해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정규직의 경우 대부분이 신용사업 위주에 적합한 직원이 선발되기 때문에 이들 신규직원들은 경제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경제사업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아예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경제사업장의 근무 여건을 열거해 보면, 먼저 생산이력제의 출발점인 송아지 귀표 부착을 시작으로 비육한우의 출하시기를 앞두고 등급을 판단하기 위해 사전에 등급을 체크할 수 있는 육질진단과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 이건 차치하더라도 신용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매주 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이 휴무인 반면, 마트관리직의 경우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밖에 쉬지 못한다. 종전에는 기술관리직
이춘근 차장(팜스코 환경기술팀) 기온차 따른 면역력 저하 방지 환기·온도·습도 관리 힘써야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보통10℃ 에서 크게는 15℃ 이상으로 극심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일교차로 인해 사람도 면역력이 많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가축 역시 면역력 저하로 질병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는 계절이 변한다, 바뀐다 라는 뜻으로 시설관리 측면에서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축사의 내외부 균열이나, 파손을 살펴보고 사용하지 않았던 자재, 장비 등의 정비 및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사양관리 측면에서는 한우에게도 환경변화는 스트레스 유발과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환절기에 가축을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기에 가축관리에 소홀하거나 축사관리를 잘못하면 가축들에게 호흡기계 질병이 쉽게 발생될 수 있으며, 적정온도를 유지해 주지 못함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기도 한다. 특히 송아지의 경우 피하지방이 얇고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지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건강하고 튼튼한 동물이지만
김 진 형 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젖소개량의 3대 요소는 혈통등록과 선형심사,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선형심사는 정해진 심사표준에 따라 개체에 접근하여 상세하게 체형심사를 통해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종축선발 기술로 선발과 도태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선형심사는 현장경험이 일정기간 이상인 본회 직원들 중 소정의 교육을 통과한 직원만이 할 수 있고 선형심사 후 17종의 컨설팅자료(개체별 선형심사 성적보고서, 젖소심사 우군성적 보고서, 젖소심사 종합성적 보고서, 선형심사 체형흐름도, 계획교배용 씨수소선정표, 우군 선형형질 분석표, 우수개체 현황, 심사개체별 검정성적, 씨수소별 등록우 집계표, 초산우 출생년도별 심사성적 변화, 씨수소별 심사성적 분석표, 개체별 체형분석표, 연도별 등록두수 및 평균 근교계수, 연도별 등급·심사점수·유전능력성적 변화, 등급형질 심사점수대별 분포도, 전국 심사우군대비 등급형질 비교, 등록구분·세대수별 심사결과 분석표) 개량서비스와 계획교배용 씨수소선정표를 제공하여 목장의 개량방향 설정과 개량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수명 연장과 생애산유량 증가를 통한 낙농가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필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공처리시설, 액비유통센터 등의 보급을 통해 가축분뇨 자원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기존 정책이 가축분뇨 재활용 처리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구축 위주로 추진되다 보니 지속적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는 아직까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분야에서 기인하는 환경오염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중 가축분뇨와 축산냄새 관리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 없이 축산농가가 독자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축산냄새 및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산환경 컨설턴트 양성교육이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나 기초지식 위주의 단기집합 교육의 특성상 전문적인 컨설턴트를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많은 사람들이 축산환경 컨설턴트 교육을 이수했음에도
[축산신문] 희생정신과 사명감으로 일해야 할 자리 최근 축산관련단체들 사이에서 차기 축단협회장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축단협회장이 축종별 주요생산자단체와 관련분야 단체 등 축산분야를 아우르는 무려 24개 단체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 내부에서 이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처럼 축단협회장 선임과 관련한 저간(這間)의 동향이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이 문제가 마치 개별 단체장선출을 방불케 하는 선거판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일말의 불안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현회장의 임기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회원단체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축단협회장은 어떤 경우에서건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훌륭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구성원들 간의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는 폐해의 온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이 대표적 사례로 꼽히지만 축산단체도 장(長)을 선출하는 선거로 인해 갈등과 반목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념이 개입할 수 있는 정치야 그렇다 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