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형 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젖소개량의 3대 요소는 혈통등록과 선형심사,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선형심사는 정해진 심사표준에 따라 개체에 접근하여 상세하게 체형심사를 통해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종축선발 기술로 선발과 도태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선형심사는 현장경험이 일정기간 이상인 본회 직원들 중 소정의 교육을 통과한 직원만이 할 수 있고 선형심사 후 17종의 컨설팅자료(개체별 선형심사 성적보고서, 젖소심사 우군성적 보고서, 젖소심사 종합성적 보고서, 선형심사 체형흐름도, 계획교배용 씨수소선정표, 우군 선형형질 분석표, 우수개체 현황, 심사개체별 검정성적, 씨수소별 등록우 집계표, 초산우 출생년도별 심사성적 변화, 씨수소별 심사성적 분석표, 개체별 체형분석표, 연도별 등록두수 및 평균 근교계수, 연도별 등급·심사점수·유전능력성적 변화, 등급형질 심사점수대별 분포도, 전국 심사우군대비 등급형질 비교, 등록구분·세대수별 심사결과 분석표) 개량서비스와 계획교배용 씨수소선정표를 제공하여 목장의 개량방향 설정과 개량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수명 연장과 생애산유량 증가를 통한 낙농가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필수불가결한 선형심사는 혈통등록과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참여 농가보다 참여율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낙농가들의 체형개량에 대한 관심증대와 지자체들의 젖소개량사업에 대한 꾸준한 지원으로 젖소선형심사는 매년 2천농가 이상 6만두 정도의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낙농가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매년 체형점수가 높아져서 2020년 기준으로 낙농선진국과 비슷한 79.4점을 나타내고 있다.
젖소선형심사에서 체형점수가 높은 개체의 검정성적(유량, 유지방, 유단백량, 무지고형분량)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체형이 우수한 Very Good(85∼89점)등급의 소는 Fair(65∼74점)등급의 소보다 연간 두당 2천558kg의 우유를 더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농가당 평균착유두수인 32.8두와 평균유대가격인 1천94원을 적용하여 계산해보면 약 9천178만9천원의 추가유대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4년 미국에서 선형심사제도가 도입·시작된 이후 국내외의 시대변화와 개량목표변화에 따라 외모심사표준과 선형형질은 필요에 의하여 변경해 왔다. 그러나, 선형형질의 기준값은 1984년 이후 한번도 변경된 적이 없었다. 이에, 협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환경에 적합한 ‘한국형젖소 이상모델구축사업’을 201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국내환경에 적합한 암소의 이상체형이 규명될 것이며, 앞으로 협회에서는 심사표준변경을 통하여 낙농가가 요구하는 국내젖소개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