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동진 국장(대한양계협회 홍보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질병관리등급제 시범 도입과 AI 위험도 평가방안을 마련하고 대대적 홍보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제도 도입을 통해 AI 방역 추진체계를 실질적 방역 주체인 농가 주도로 전환, 자율방역기반 구축을 표방하고 있지만, 농가들이 받아들이는 반응은 사뭇 다르다. AI 근절을 위해서는 농가 자체의 방역이 물론 중요하지만, 철새 등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의 접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고, 백신 도입 등의 정책 마련도 중요한데 이러한 모든 부분을 간과한 채 AI 발생 원인을 농가에만 전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선 농가가 방역을 아무리 철저히 한다 해도 AI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는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실효적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유 성 필 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전정보사업부) 우리는 흔히 일상생활에서 업그레이드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휴대전화 같은 가전제품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가축개량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18세기 로버트 베이크웰(영국, 1725~1795)이 표현형기록과 근친교배, 후대검정을 이용한 개량을 시작으로 혈통기록서를 거쳐 19세기에 이르러 생산능력 관련 성적을 이용, 19세기 말에 우리가 많이 들어본 멘델(오스트리아, 1822~1884)의 유전법칙에 의거한 육종개량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처럼 가축개량에도 업그레이드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보는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못한 정보들로 나뉘는데 개인이 이런 정보들을 일일이 찾아내고 거르기란 여간 어렵고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정보들을 취합하고 필요한 개인들에게 맞추어 제공하는 것을 우리는 정보 도우미 즉, 컨설팅 서비스라 한다. 개개인의 외모, 성격, 성향, 취미 등에 맞추어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면 이보다 편한 서비스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가금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가금업계에 대해 가금육의 수급조절을 부당한 행위로 지목, 가금육 계열화업체들을 비롯한 관련 생산자단체들에게 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가금업계의 수급조절 활동을 왜 부당한 담합행위로 보는 것일까. 농축산물은 특성상 소량만 적체되거나 부족하면 산지 가격은 급등락하게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가 보호와 소비자물가 안정 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수급 조절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주요 5대 농산물(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에 대해 수급 관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가금업계는 공급 과잉사태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있거나 과잉상태에 처하게 되면 생산자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수급조절협의회를 소집,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자도 참석한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수급 조절 활동을 지원해 왔다. 가금육 수매·비축과 병아리 폐기사업 등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들에는 자조금을 통해 지원하는 등 산업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추진해왔던 수급 조절이 공정위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던 중 책장 깊숙한 곳에서 예전에 읽었던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먼지가 쌓여진 채로 방치되어 온 책은 지나온 오랜 세월을 얘기하는 듯 표지의 군데군데 색이 바랬다. ‘The behaviour of domestic animals’, 그 책의 이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Hafez 교수로 1962년에 처음 출판된 책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3차 개정판으로 1975년 출판본이다. 내가 태어난 해에 출판된 책이니 꽤 오래된 책이기도 하지만 한동안 펼쳐보지 못했던 시간들이 나로 하여금 더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다.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만 같은 설렘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파트별로 제목과 원고를 집필한 저자들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대가들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에 한껏 빠져들었다. 그 와중에 Wood-Gush 교수가 집필한 ‘농장동물들의 사회적 스트레스와 복지문제’라는 장(章)에서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드 거쉬 교수는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정신적인 스승으로 여겨지는데 국제응용행동학회에서는 우드 거쉬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축산신문] 유동조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다.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폭염일수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당분간은 폭염이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축사 내부 송풍기‧환기팬 등의 설치로 환기를 잘하면 가축의 체감온도를 상당수 낮출 수 있다. 안개분무‧스프링클러 등을 사용할 경우 너무 축사 바닥 등이 너무 습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립축산과학원도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가축 더위지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대비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최 임 수 박사(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2008년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내어 놓는다. 매년 2천두 이상의 종돈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양돈산업에 한국형 종돈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 아래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이 첫 발을 내딛는다. 이는 각기 종돈장에서 “내가 생산한 종돈이 가장 좋은 종자다” 라고 할 정도로 농장에서 다른 농장의 유전자 도입은 자존심에 상처를 남기는 것이다. 각자의 자존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한국형 돼지를 만들어 보자는 공동의 목표 아래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이 시작되었다.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은 핵군AI센터에서 정액을 공유하고 참여업체에서는 능력검정 등 자료를 활용하여 유전능력 평가를 하여 우수종돈을 선발한다. 그 종돈은 핵군AI센터에 입식하여 참여업체에 유전자를 공유한다. 참여농장은 참여와 협력으로 구분하는데 우수종돈장인증에 준하여 선발된 농장을 참여종돈장이라고 하여 핵군종돈을 선발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협력종돈장은 정액을 공유하고 검정, 등록 등 개량자료를 본회에 제공하며, 핵군종모돈은 선발하지 않는다. 2008년도부터 시작된 본 사업에서 첫 해는 참여업체를 선정하는데 집중했고 핵군종모돈 선발은 2009년부터 진행되었다. 201
황미혜 수의연구사(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건락성 림프절염은 Corynebacterium pseudotuberculosis균에 의해 염소와 면양에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전염성 질병이다. 결핵과 유사한 병변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성결핵이라고도 알려져있다. 게다가 이 균은 인수공통전염성 원인체로서 국소적인 화농성 육아종성 림프절염의 형태로 농장 및 도축장 종사자 등에 직업병으로 나타난다. 살균되지 않은 산양유 섭취로 인한 인체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염소나 면양이 이 균에 감염됐을 경우 쇠약, 증체율 저하, 유량 감소 등 증상을 보인다. 특히 대부분 집단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농가의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는 경제적 피해가 큰 질병이다. 급성 폐사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자축에 감염되면 육성축 이후에 병변이 형성된다. 병변 부위에 따라 외부형과 내부형, 혼합형으로 구분된다. 외부형은 귀밑, 턱밑, 앞가슴, 옆구리 등 체표에 위치하는 림프절이 크게 붓는다. 또한 치즈양의 농양을 형성하고 이 농양이 파열되면 축사나 초지를 세균으로 오염시킨다. 내부형은 체내에 있는 내부 림프절 및 폐 등에 농양을 만든다. 외부형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으나 만성으로 진행되어 쇠약해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말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기쁨’과 ‘슬픔’의 경험이 있지만, ‘기쁨’과 ‘슬픔’ 그 자체는 모두가 이해하고 있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이라도 그 의미는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쁨’과 ‘슬픔’의 내용과 생긴 이유에 다가가게 되면 각자의 경험으로 그 내용을 이해하게 되므로 그 상황에서 차이가 생기고 멀어짐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도 ‘기쁨’과 ‘슬픔’ 자체에 공감하게 된다면 서로 다른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더 깊이 이해하게 될 수 있다. ‘기쁨’, ‘슬픔’ 그 자체는 총론(總論), ‘기쁨’과 ‘슬픔’을 대하고 이해하는 방법은 각론(各論)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총론은 동의하나 각론은 갑론을박(甲論乙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경우에 문제는 각론에서 발생한다. 2020년에 종료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실태와 정책과제(우병준 등)’에서 제시한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음의 4가지로 정리해보았다. ① 시민적 책임: 사회의 법, 규범 준수 및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안전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음식 가리지 말고 골고루 꼭꼭 씹어 먹어라.”우리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식사예절에 대해 배울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말이다. 물론 개인이 자라왔던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어른들은 항상 편식하지 않는 식습관을 강조해왔다.시대가 바뀌며 의식도 바뀌었을 탓이었을까. 최근 건전한 식습관에 대한 관점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최근 우연한 기회에 아이가 보는 교육방송 콘텐츠를 함께 시청할 일이 있었는데 최근 함께 시청한 방송에서 당혹감을 느꼈다.해당 방송에서는 평소 맛있는 ‘고기반찬’만 즐겨 먹으며 야채‧채소를 기피하는 어린이가 등장한다. 이 어린이는 콩, 콩나물, 브로콜리, 김치 등을 먹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격도 작고 체력도 약하다. 함께 공놀이를 하며 놀고 싶지만 부족한 체력 탓에 친구들을 따라가지 못한다.물론 아이들에게 편식 하지 말라는 점을 가르치고 싶었겠지만 방송만 보면 마치 고기를 먹으면 몸이 약하고 야채와 채소를 먹으면 키도 크고 체력도 좋아지는 것으로 오해하기 충분했다.최근 서울시 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채식의 날을 확대하며 논란이 됐다. 채식을
[축산신문] 조상우 대표(상우봉장·한국양봉협회 전 경기도지회장) 고온 다습한 장마철을 맞아 양봉농가들은 병충해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맘때쯤이면 부주의로 인해 꿀벌에 자주 발생하는 법정 가축전염병인 부저병을 비롯해 석고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저병에 감염된 유충은 벌집 안에서 황백색으로 액화되어 악취가 발생하고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양봉장 전체 벌통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부저병 발생 시 벌통은 즉각 폐기하고 모든 기구 등을 소독해야만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진드기와 가시응애 구제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진드기와 가시응애에 한번 감염되면 불구벌이나 기는 벌들이 발생하고 꿀벌의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또한 한번 감염되면 100% 구제가 어려울 뿐더러,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속살피기(내검)와 적기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윤봉중 본지 회장 건강상식 뒤집는 충격…용기 내 실천 후 체중 조절 전반적 몸 상태 좋아져 확신…축산인 이론 무장 필요 필자는 젊은 시절 관리소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만성두통, 불면증과 같은 질환을 얻어 고생을 하면서 중년 이후 건강문제로 고민을 많이 해왔다. 이런 사정을 알 턱이 없는 지인들 중엔 필자를 두고 농(弄)반 진(眞)반 건강염려증후군이라고 놀리는 이들도 있었다. 젊어서도 이럴진대 노년엔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이나 심뇌혈관성 질환에 시달릴 게 뻔할 거라는 걱정이 태산이었던 것이다. 비록 젊은 시절 한 때이긴 하나 잦은 음주와 과로가 일상이다시피 했고 이로 인해 복부비만과 과체중이 심각했었다. 더욱이 골반과 척추 근처에 생긴 커다란 물혹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은 데다 심한 통풍까지 겹쳐 걸음걸이마저 시원찮은 상태였으니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50대 중반이후 필자의 생활은 담당의사가 시키는 대로 운동과 소식(小食) 그리고 금주와 병원진료일자 준수 등 대강 이런 거였다. 그러나 불면증처럼 만성(慢性) 질환은 ‘함께 가는 동반자’로 간주했지만 과체중과 복부비만은 개선되지 않았고 건강에 대한 염려 또한 나이만큼 늘어 갔다. 그런 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근대 양봉 100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양봉산업은 내우외환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힘들게 쌓아 올린 무한신뢰는 일련의 여러 사태로 인해 무참히 무너지는가 하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이해 당사자 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며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기후변화가 자연생태와 꿀샘식물에 영향이 미치면서 꿀뜨기(채밀) 기간 축소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정, 꿀샘식물(밀원수)에 비해 높은 벌무리(봉군) 밀도, 전염성 질병 취약 등 부정적 요소가 복합되면서, 이에 따른 양봉농가의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내 양봉산업의 체계적인 기반조성과 육성의 토대가 되는 ‘양봉산업육성법’이 본격 시행되고 있지만, 농가 등록이라는 변수에 시행 초기부터 적지 않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기존 양봉농가들 모두가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조치가 완화돼야 한다. 특히 난개발과 무분별한 벌목에 따른 꿀샘식물 부족 현상은 점점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매년 150ha 꿀샘식물을 심는다고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농가 수와 대비하면 식재 면적은 턱없이 부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