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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당한 서울교육청, 육식이 악<惡>인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2021 SOS! 그린급식활성화 기본계획’이란 해괴망측한 계획을 수립한데 대해 축산인들이 대경실색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 계획을 통해 월 2회 ‘그린급식의 날(채식의 날)을 제정하고 학생들의 채식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이 같은 계획은 결과적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육식을 악으로 인식케 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축산업에 대한 무지막지한 폭거인 동시에 교육의 백년대계를 망각한 무책임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SOS! 그린급식이라니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 SOS란 선박이나 항공기가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발신하는 긴급구조신호다. 서울교육청이 내놓은 기본계획의 명칭은 어감(語感) 상 육식으로부터 학생들을 구조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육식이 어떤 위협을 주고 학생들이 어떤 위험 상황에 처해 있기에 구조신호를 보낸다는 것인가?

서울교육청이 일부 채식주의자들의 선동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거나 축산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논리를 읊어대는 얼치기 환경론자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수도 서울의 교육당국으로부터 학생들을 구해 달라는 SOS를 보내야 한다고 본다.

서울교육청이 이번 계획을 탄소중립화와 연계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정당성을 얻으려면 지구온난화와 축산의 상관관계가 보다 과학적이며 객관적으로 규명되어야 한다. 모든 생물체가 그렇듯 사람도 가축과 마찬가지로 탄소배출원에 속한다. 그렇다면 산아제한이라도 해야 하는가.

사람이 건강하려면 육식과 채식의 적절한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전체 칼로리의 40~50%가 지방이 차지하는 서구선진국들과 달리 그 비중이 20% 미만에 불과하다.

물론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이는 교육을 통해 지도하고 자율적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일이지 강제성을 띨 사안이 아닌 것이다. 더욱이 기본적인 체력증진이 중시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육식은 활발하게 권장되어야 한다. 총리직속기구로 식육(食育)위원회까지 설치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먹거리 교육을 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서울교육청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미래세대의 교육을 책임진 교육당국이 어찌 이리 무책임한지 분노를 넘어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채식은 선이고 육식은 악인가? 축산인들의 절규에 서울교육청은 분명히 답할 필요가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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