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축산학계의 맏형인 한국동물자원과학회가 2017년 5월 한국축산학회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그 정체성을 명확히 하되, 본질에 더 충실하면서 축산업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반영하듯 축산학회는 지난 2년여 동안 각종 학술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산업 현안을 조명,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무차별 환경규제에 대해 축산업계와 행보를 같이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더구나 양적 성장에 집중해온 국내 축산업이 질적 성장으로 궤도를 변경, ‘삶의 질’ 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축산학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 이에따라 성경일 신임 한국축산학회장(강원대 교수)으로부터 국내 축산업계의 현안과 함께 효율적인 대응방안이 무엇인지 짚어보고, 그속에서 축산학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왔다. 무허가축사 공동대응…논리적 당위성·합리적 대안 제시 총력 4차산업형 기술 현장 접목 가능한 실용적 연구 구심점 될 터 축산 자격증 필수 우대…축산직 공무원 채용시 전문지식 반영 학회지 논문 질적 향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원헬스·식품안전 영역 확대 따른 수의사 역할·책임 강조 내년 면허 발급 2만명 상회…화합 위한 직선제 추진 처방제 정착·수의공무원 확보…올바른 진료문화 정착도 “수의사들은 이제 국민전체를 봐야 합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지난 13일 분당 소재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달라진 수의사 위상에 따른 새로운 수의사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예전에는 가축질병 치료가 수의사 주 업무였다. 하지만 지금은 동물복지, 원-헬스, 식품안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의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부응해 지난 9월 제시한 ‘대한수의사회 70주년 비전선포문’을 통해 기본 사명인 동물진료에 정진하는 것은 물론, 동물복지 수호, 정책수립 과정에서의 적극 참여, 신종가축질병·인수공통질병 전문 연구,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 등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내년이면 수의사 면허 발급이 2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게다가 수의사들은 진료 뿐 아니라 공무원, 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이 더욱 중요해 졌다”며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가 그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축산신문황인성기자] 농가 자체 냉장창고로는 숙성실 온습도 맞추기 어려워 정부 지원 절실…숙성치즈 보급·남는우유 처리도 ‘1석2조’ 숙성치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가공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박승용(연암대학교 축산계열)교수가 공동숙성실의 설치를 주장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승용 교수는 지난 17일 목장형 숙성치즈를 보급하고 잉여우유해결방안으로 공동숙성실의 설치와 공동운영이 시급하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박 교수는 “공동숙성실을 만들어 잉여우유를 이용한 숙성치즈를 만들고 판로도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성치즈 제조에는 치즈숙성실의 습도를 맞춰 주어야 하는데 농가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냉장창고로는 습도를 맞추기 어려워 공동숙성실을 설치해서 공동으로 숙성치즈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박 교수는 “전국에 120평 규모의 공동숙성실 2개를 설치하고 숙성치즈를 만들면 잉여원유처리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난 11월 19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2018년 어젠다 연구개발사업 발표회에서 ‘목장형 숙성치즈 공동숙성실 설치운영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공동숙성실의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197
[축산신문신정훈기자] 긴축경영 자구노력…원가절감으로 농가 부담 완화 직제개편 통한 조직 슬림화…환경변화 긴밀 대응 혁신으로 무장 `환골탈태’…10년 먹거리 사업 창출 “손익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농협사료는 올 한해 농가소득에 충분히 기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세 차례에 걸친 가격할인 연장으로 연간 366억원의 양축농가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면서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와 배합사료 가격견제기능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농협사료 김영수 사장은 지난 10일 전문 언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배합사료 판매물량은 연도 말 347만톤에 달해 역대 두 번째 기록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농협사료의 역할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열린 전국한우경진대회, 한우능력평가대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까지 가장 중요한 세 개의 축산관련 경진대회에서 농협사료 이용농가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 1위와 2위를 휩쓸었습니다. 상위 입상 외에도 다수의 수상자가 농협사료 이용농가로 분석됐습니다. 가격할인 지속에 따른 품질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고 최고 품질의 사료를 생산하는 회사인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김영수 사장은 “사실 올해는 가격할인을 계속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고
[축산신문김수형기자] 축산업 어려운 시기에 취임…막중한 책임감 느껴 ASF·AI 방역 홍보활동 강화…차단방역에 만전 방역사 열악한 처우 개선…인력문제 해소 노력 정석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이 취임한 지 1개월이 지났다. 취임과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우리 축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본부장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는 그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우리 축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현장관리를 더욱 촘촘하게 체계화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축산업이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 소비자의 축산물 안전성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석찬 본부장은 체계적인 가축방역과 전문적인 축산물 위생관리 선도로 건강한 축산업, 안전한 축산물을 실현하는 현장중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본부의 미션과 비전 달성을 위해 ▲현장 중심의 신제적 예방관리 및 맞춤형 방역체계 구축 ▲원 헬스 개념의 축산물 위생·안전관리시스템 운영 ▲현장 전문가 육성 및 협력체계를 통한 조직역량 강화 ▲효율적 조직경영 및 고객중심 업무 혁신 ▲신성장 동력발굴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업 준비 등을 꼽았다.
[축산신문황인성기자] 충청권 체계적 수의조직 완성 소 진료비 반값지원사업 호평 “회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충남수의사회 창립60주년은 앞으로 충남수의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고 도약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전무형 충남수의사회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60주년 행사를 준비해왔다. 전무형 회장은 단순히 60주년 행사에서 벗어나 충남수의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립 50주년 당시와 비교해서 회원 510명에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요. 세종시 수의사회와 대전시수의사회의 분리로 충청권에 3개의 수의조직이 조직돼 지역행정단위에 맞게 수의업무를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전무형 회장은 “충청권에 체계적인 수의조직의 완성으로 충청권이 수의방역은 물론 반려동물사업 활성화 및 동물복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무형 회장은 취임 후 추진한 사업 중 충남수의사회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소사육 농가 진료비 반값지원사업’은 기념비적인 사업이라고 자평했다. “소사육농가 진료비 반값 지원사업은 전국 유일의 획기적인 사업으로 수의 및 축산농가가 상생하는 계기가 되고 전국에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축산신문이일호기자] 조직개편 통해 현장 목소리 반영…환경규제 현안별 대책마련 총력 조속 돈가안정 도모 농가 불안 해소…혁신센터 성공건립 강한의지도 “남은 3년의 임기를 마칠 때 한돈인들로 부터 ‘많이 달라졌다. 사는 게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지난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 한마디로 마음속에 담아왔던 자신만의 목표를 풀어냈다. 물론 고돈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사육기반까지 뒤흔들 핵폭탄급 규제가 잇따르는 대내외적 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그 실현이 결코 녹록치 않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다. 하태식 회장은 “무허가축사 적법화 투쟁을 위해 국회앞 여의도 아스팔트에서 삭발과 노숙으로 임기를 시작했다”며 “이후 쉼없이 달려온 것 같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그 결과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은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선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하 회장의 의지에 따라 한돈협회 조직부터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고충상담센터를 통해 총 350건의 현장 애로를 상담하고 해결했다. 양돈장의 무더기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지자체의 비현실적인 사육거리제한, 동물복지 등 날로 심화되고
적법화 의지 있다면 구제 가능케 끝까지 생존해법 도출에 사활 26개 단체 공동의 목표로 단합 축단협 존재 이유이자 원동력 현장-정책 소통의 가교역할 충실…축산 가치 높일때 영속성 확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지난 1월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로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축산지도자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엄동설한에도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앞 아스팔트 위에 천막을 치고 단식을 하며 농성을 벌였다. 그 결과 2월 가축분뇨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1년 연장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당초 축산농가들의 요구에는 크게 미흡했던 것이 사실. 이에 축산단체들의 중심에서 진두지휘하며 축산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오늘도 뛰고 있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 문정진 회장을 만났다. 지난 3월 제5대에 이어 제6대 축단협 회장으로 추대된 문정진 회장은 축산업 발전을 막는 각종 규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다음은 문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억울한 농가 없도록 할 것” ▶축단협 회장으로 재추대 된 후 숨가쁜 6개월이 지나갔다. 그간 축산업의 최대 현안인 무허가축사 적법화 관련, 추진 활동에 대해 말해 달라. 먼저 축산신문 애독
[축산신문 신정훈기자] “축산현안 해법 찾아 농가 피해 방지 변화·혁신 주도로 새 조직문화 조성” 축산업계 최대 현안인 무허가축사 적법화 이행계획서 제출을 독려하기 위해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지난달 11일 농협본관에서 농협경제지주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대표는 무허가축사 문제를 비롯해 축산업계 현안과 내부조직의 정체성 확립 및 경영자립기반 강화 등에 대해 얘기했다. 김태환 대표가 말하는 축산현안 해법 찾기 및 조직의 변화와 혁신 추진과정을 소개한다. >>무허가축사 문제 해법은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는 이행계획서 제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난관을 넘기 위한 시작일 뿐이다. 농가에서 이행계획서를 낼 때 측량을 언제 하겠다는 내용을 담아서 제출하면 지자체는 2주일 안에 이를 평가해서 적법화 기간을 부여하게 된다. 1개월, 6개월, 1년, 또는 1년+α 등 여러 가지 판단이 나올 수 있다. 똑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지자체 마다 판단이 다를 것이다. 일선축협 조합장들과 힘을 모아 제도개선을 추진할 생각이다.” 김태환 대표는 이행계획서 제출 이후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우선 급한 일은 이행계획서에 대한 지자체
[축산신문이동일기자] “어미 소 균형 깨진 지방산 바로 잡아 활성 면역물질 송아지에 전달돼야” 송아지 설사는 한우농가들에게 쉽게 잡히지 않는 골칫거리이다.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현장 수의사가 있다. 바로 강원 횡성에서 30년 넘게 임상수의사로 활동해온 대한가축병원 이인영 원장이 주인공이다. 축산현장에서 베테랑 수의사로 통하는 그는 요즘 강의와 진료를 병행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의 요즘 강의 주제는 송아지 설사에 집중돼 있다. “송아지 설사는 특히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에게 무척 고민스러운 문제다. 하지만 대다수의 농가들이 설사는 당연히 오는 것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치료방법에 대해서만 고민한다.” 이인영 원장은 “왜 설사가 발생되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와 확연하게 달라진 사양관리가 송아지 설사의 주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한우를 일소로 활용하던 시절에는 설사를 앓는 송아지가 극히 드물었다. 대부분의 소가 풀을 먹고 자랐고, 어미 소는 충분하게 많은 양질의 젖을 새끼들에게 먹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배합사료 위주의 사양관리가
[축산신문신정훈기자] 농협사료는 지난 3일 창립 16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직제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관리체계를 혁신했다. 김영수 사장을 만나 농협사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조직 슬림화·전문화…영업 중심 지사무소 개편 냄새 저감형 사료 중점 개발…찬환경 축산 선도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주식회사 농협사료는 16년 전인 2002년 9월 1일 설립됐다. 자회사 출범 원년인 2002년 220만 톤을 생산하던 농협사료는 2012년 최초로 300만 톤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334만 톤 생산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사료로 발돋움했다고 자부한다.” 김영수 사장은 주식회사로 전환되기 전의 농협사료에 대한 기억도 들추었다. “농협중앙회 사료사업은 1962년에 시작됐다. 농협중앙회 창립 1년 만에 ‘영양수준을 고루 갖춘 완전배합사료 생산에 농협이 직접 참여하기 바란다’는 정부요청으로 부산비료배합소에 조직신설과 인력확보, 생산시설 등을 설치하기 시작해 1963년 5월 27일 완전배합사료공장이 가동됐다.” 올해 1월3일 취임한 김영수 사장은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보다 더 역동적인 조직을 만
[축산신문서동휘기자] 기본·원칙에 충실한 자조금으로 확립 소속 단체와 협력하며 상생발전 노력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새 수장이 된 오세진 신임 위원장. 오세진 위원장은 지난 21일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짧은 임기지만 최선을 다해 닭고기자조금을 진정한 자조금, 약속을 지키는 자조금으로 만들어 100년 기틀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 위원장은 “자조금에 속한 단체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독자적 활동을 펼쳐 자조금이 제대로 닭고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원칙에 충실한 닭고기자조금이 되게 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자조금이 침체됐던 원인은 계열화 사업 운영지침을 지키지 않는 농가와 계열사들이 있었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진단하고, “이는 결국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닭고기자조금에는 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 농협 목우촌 등 다수의 단체들이 속해있어 불협화음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모든 농가, 단체들이 화합과 상생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독자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