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제도 정비·지원 통한 도농 상생…행정 역할 중요 농가 주체의식 강화…지자체 협력 통해 길 모색 “새해가 시작됐지만 한우농가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다양한 한우사육 지표들이 우리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 이연묵 지회장은 새해에 희망보다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각종 환경 규제에 가장 취약한 곳이 경기 지역이다 보니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기도가 환경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곳이 아니라 서울인근 지역이고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곳이다 보니 환경관련 규제가 많고, 민원들도 많은 곳이다. 그렇다보니 해결해야 할 숙제도 당연히 많다”며 “도심지와 맞닿아있는 곳에서 농업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도시민들은 농축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농업인들은 터를 잡고 평생을 일궈온 내 삶의 터전에 들어와 불평을 늘어놓는 외지인들이 반갑지 않다. 이런 이질감 속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행정에서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그는 강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공약이행 총력…수의사 위상 제고·역량강화 매진 화합 발판 튼튼한 조직체로…현안극복 힘 키울 터 지난달 15일 첫 직선제 선거를 통해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에 당선된 허주형 회장. 그는 오는 3월 1일 취임을 앞두고 수의사 및 수의사회 발전 모습을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허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것은 그만큼 나에게 바라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회원 의견 하나하나를 소중히 받아안고 있다. 이번 설 명절에서도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회원들과 소통하며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40여일 선거기간 동안 수의사의 아픔과 염원을 봤다. 예를 들어 지난 98년 수의과대학이 6년제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동물의료 인프라는 4년제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대다수 현안들은 다른 사회단체와 부딪힐 때가 많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수의사에게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없다. 예전 성과 역시 투쟁을 통해 쟁취했다”며 수의권 쟁취 길이라면 결코 물러서지 않고, 선두에서 서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직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설립된지 8개월이 지났다. 제대로 된 사무실도 없이 시작되었지만 농특위는 전국을 순회하며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2019 농정틀 전환을 위한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를 마무리하는 등 많은 성과도 있었다. 농특위 박진도 위원장은 지난 14일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농정틀 전환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올해 활동 계획을 밝혔다. 박진도 위원장에게 올해 농특위 활동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농정 혁신, 소통 기반 범 사회적 합의 도출이 중요 공익기여직불 중심 예산·제도적 기반 마련 필수 “농정 틀 전환,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농정 틀 전환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화하는 일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박진도 위원장은 올해가 농정 틀 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루과이 라운드 이래 30년간 우리 농정을 지배해 온 효율과 경쟁 중심의 생산주의 농정을 극복하고 농어업·농어촌의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을 극대화하는 지속가능 농정을 통해 국민총행복에 기여하는 새로운 농정의 청사진과 로드맵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비선호부위·부산물 소비진작 방안 강구 선제적 수급조절로 가격 폭락 적극 대비 “한우소비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때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 14일 자조금 사무국 회의실에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걱정이 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고, 소비패턴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자급률 30%대에 불과한 한우소비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변화된 소비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비선호부위와 부산물에 대한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선제적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 폭락에 대비하면서 한편으로 한우자급률을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한우직거래 장터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특히, 이번 직거래 장터는 참여브랜드를 총 4개(녹색한우, 안동한우, 하눌소, 토바우)로 확대하고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출입구를 2곳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장기선 한우자조금사무국장은 “가장 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사업 실효성 제고, 거출률 뒷받침 필수 기업농 자조금 참여 적극 이끌어 낼 것 “계란자조금의 안정적인 거출 시스템 구축 통해 계란소비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힘쓸 것 입니다.” 지난 7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개최된 ‘제1차 계란자조금 대의원회’서 대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만장일치로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에 선출된 김양길 신임 위원장이 한 말이다. 김양길 위원장은 이처럼 무엇보다도 자조금의 거출 체계 확립에 대해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계란산업은 사실 어떠한 축종보다도 자조금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산업임에도 그간 저조한 거출률로 자조금사업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물론 농가들의 의식 부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축종과 같은 안정적인 거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이 자조금의 거출이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짧은 임기지만 무엇보다도 안정적으로 자조금이 거출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데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위 대군농가(기업농)의 자조금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도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들 자조금의 거출률이 저조하다고만 하는데 지난해 자조금의 거출내역을 상세히 살펴보면 일정규모이상에서 실제로 계란생산에 참여하는 약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축산농가에게 희망이 있는 축산, 행복한 축산, 내일이 있는 축산을 만들겠습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김태환 대표는 지난 8일 세 번째 시작되는 새로운 임기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희망축산’, ‘행복축산’, ‘내일이 있는 축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의 새 임기는 지난 12일 시작됐다. 축산농가에 ‘희망·행복·내일’ 보장토록 역량 강화 축산현안 선제 대응…축산정책 주도적 발굴 반영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만들기 위해 축산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139개 일선축협의 사업 활성화를 통한 역량 강화, 농협 축산경제의 경영혁신과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겠습니다.” 김태환 대표는 희망, 행복, 지속가능한 축산이라는 비전을 달성해 가기 위한 세 가지 세부추진 방향에 대해 말했다. 올해 최대 축산현안에 대해선 가축분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를 첫 손에 꼽았다. “깨끗한 축산,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숙도 검사 의무화 대응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질병문제, 냄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 김태환 대표는 위기는 기존의 접근방법으로 풀지 못하기 때문에 위기인 셈이라며 남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양돈인 권익증진 총력…ASF 방심은 절대 금물 시군지부 활성화·현장 밀착소통 통해 고충 해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여파로 대한민국 양돈산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지만 양돈농가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잘 극복하고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의 새로운 회장으로서 지휘봉을 잡은 배상건 회장은 ASF 방역차원에서 취임식은 생략한 채 최근 업무를 본격화했다. 배 회장은 “지난 9월 경기 파주에서 ASF가 국내 최초로 발생해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과도한 살처분 정책으로 인해 양돈농가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하고 양돈산업의 일대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다행히도 더 이상 사육돼지에서는 감염사례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양돈농가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를 비롯해 민·관·군 모두가 야생멧돼지 진로차단 및 포획에 전력을 다할 때”라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야생멧돼지 방역대책과 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농가 정예화…폐업시 특단의 정책 지원 양봉, 잠사와 분리…독립과로 축산원 이관을 “이제 농산물을 생산량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철저한 계획아래 고품질 위주의 생산에 역점을 둬야 한다.” 윤의식 한국양봉협회 대구광역시지회장은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꾸준히 늘면서 밀원수 대비 농가수와 봉군수가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들어 남들보다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울러 “양봉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봉군수 조정은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양봉농가의 정예화가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지회장은 “양봉농가들이 자의든, 타의든 폐업을 신청할 경우 그에 따른 폐업 보상금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도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환경, 질병, 기후변화에 따른 요인으로 예전에 없던 질병도 발생하고 아까시나무의 개화시기도 빨라, 그만큼 천연꿀 생산량도 줄어 많은 농가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양봉업은 밀원수에 적극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한정된 밀원수로 인해 농가간의 분쟁도 더욱 심화되고 새로운 장소 물색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협회-현장 `소통’ 발 빠른 가교역할 담당 후계농 미래대비 올바른 인식 제고 앞장 “지금 시작하는 입장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한편, 책임감도 무겁다.” 초대 한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에 선출된 장성대 위원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장 위원장은 “한우협회에 ‘왜 청년분과가 없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견들이 모여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분과가 생김으로써 협회는 한층 젊어졌고, 활력을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뜨거운 가슴으로 책임을 다하는 청년분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위원장은 “우선 협회에서 하고 있는 정책 활동이나 사업들에 대해 생산 현장에 있는 농가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어른들에 비해 IT기기들을 활용하는 면에서는 청년들이 능숙하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축산의 변화에 대해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청년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미래다. 당장 오늘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천연꿀이 대우받는 유통구조 확립 천연밤꿀 국가브랜드로 육성 지원을 “꿀벌에 대한 공익적인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천연꿀이 시장에서 대우받는 유통구조를 양봉업계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김종화 한국양봉협회 전북도지회장은 국내 양봉산업의 현안을 이 같이 진단하고 꿀벌의 화분매개 기능의 공익적인 가치를 재평가를 받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지회장은 특히 “사양꿀(설탕)에 밀려 천연벌꿀이 천대받는 지금의 유통구조로는 미래의 양봉산업을 기약할 수 없다”며 “양봉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찾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개선을 과감히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천연밤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마누카꿀’ 보다도 영양성분이나 향균, 황산화 효과가 더 뛰어나다”며“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로 육성하고,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하여 산업적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회장은 양봉협회 전북도지회 산하 15개 시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40년 경력의 양봉지도자로서 도지회장을 세 번째 엮임하고 있으며, 현재 김제시 일원에서 480여 봉군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사양꿀 표기, 소비자 혼란 가중…천연꿀 소비 악영향 농지 등 활용 다양한 밀원수 조성사업 정책적 추진을 “양봉업계는 소비자 신뢰제고 등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 원익진 한국양봉협회 서울시지회장은 “천연꿀을 생산하는 대다수 양봉농가들은 ‘사양벌꿀’이 아닌 ‘설탕꿀’ 표기로 바꿔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신뢰를 위한 제도개선을 강조했다. 원익진 지회장이 이같이 강조하는 이유는 “사양꿀 표기가 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꿀 소비촉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원 지회장은 “기존 사양꿀의 탄소동위원소비 현행 기준치(-12C~13C)를 -18C로 높이면 천연꿀 생산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좀 더 좋은 사양꿀을 먹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 지회장은 양봉협회 서울시지회 산하 12개 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양봉지도자로 지난 1974년 입문하여 46년간 양봉업에 종사하며 현재 서울시 인근에서 400여 봉군을 사육 중이다. 원 지회장은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육성과 공익적인 화분매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매년 정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생산자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전·위생관리 최우선 양봉농가 기준 세분화…전업농 중심 지원정책을 “생산자는 자기 헌신을 통해 자신이 생산한 생산물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류재광 한국양봉협회 충남도지회장은 양봉농가가 생산한 양봉산물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안전성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위생관리 체계를 갖추고, 식품 안전성을 확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양봉농가들은 ‘말로만 안전하다’고 주장할 뿐 과학적인 품질평가 검사에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 부분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류 지회장은 “국내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에 합당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그러나 현실은 산업으로서 기반 조성이 제대로 안 갖추어진 상태에서 육성만하다 보니 현실과 자꾸 엇박자가 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류재광 지회장은 한국양봉협회 충남도지회 산하 17개 시군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봉독 예찬론지도자로서, 올해로 41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재 아산시 신창면에서 400여 봉군을 사육 중이다. 그는 “꿀만을 생산하는 양봉산업은 비전이 없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