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2022년 새 해가 밝았다. 새 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계획을 세울 때에는 목표를 위해 ‘왜’ 그것을 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므로 질문이 필수적이다. 도로시 리즈(Dorothy Leeds)는 ‘The 7 powers of questions(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책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다음의 7가지로 구분하였다 -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질문을 하고 그것과 관련된 사회현상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나아갈 길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자 한다. 1. 우리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가치’를 주고 있는가? ‘돈쭐’내러 가자. 선행을 행한 자영업자에게서 구매를 하여 그 선행을 보상해주는 행위이다. 치킨을 먹고 싶다고 조르는 동생에게 치킨을 사주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여 치킨집에 들어가기를 망설이는 학생을 불러 치킨을 주신 사장님, 등굣길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빵을 나눠주는 빵집 사장님, 실직한 한부모 아빠의 딸을
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자 총회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소하겠다고 했다. 원래 계획은 2018년 대비 26.3%이었는데 상향 조정했고, 2050년까지 제로(0)로 하겠다는 목표이다. 산업계에서는 감당하지 못할 생색내기 수치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처하여야 한다고 떠들썩했다. 그런데 이제는 탄소중립이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건 또 뭔가 하실 분이 계실 것이다. 내용면으로 보면 같은 얘기다. 기후변화에선 그 원인이 되는 물질의 배출을 줄이자는 것이고, 탄소중립에서는 그중 대표되는 물질, 즉 탄소를 기준으로 하여 어느 특정 연도와 비교해서 그 이상 초과 배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니 결국 같은 내용이다. 축산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주된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₂), 아산화질소(N₂O), 메탄가스(CH₄) 등이다. 축산분야에서는 크게 가축사육과정과 가축분뇨처리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구분할 수 있다. 가축사육에서는 특히 반추가축인 소의 장내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 연구에 의하면 고능력우는 단위생산량 당 가스발생
양창범 석좌교수(제주대학교)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삶과 보람을 얻기 위해서든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사회적 기여를 위해서도 각각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사전적으로 자존감(自尊感)이라 함은 ‘자신 스스로 가치를 갖춘 존재로 여기고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는 감정’을 의미한다. 또는 일상적 활용으로는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 정도로 사용된다.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개인적인 면에서는 ‘스스로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인생의 역경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삶에서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축산업과 연관을 지어서 생각의 영역을 확장해 보고자 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0년 농림생산액 및 생산지수’ 자료에 의하면 농업생산액 상위 10개 품목 중에서 쌀(1위)을 제외한 돼지, 한우, 우유, 닭, 계란의 순위가 상위 2∼6위까지를 각각 점하고 있다. 그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가축질병 발생과 축산물 수입 증가,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산업이 농업과 농촌을 지키
이화용 대표 (엔퓨텍) 가축 전염병 전파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려면 가축을 사육하는 공간 입구에 전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전실 내부는 축사 내에서 사용하는 장화(작업화)와 외부 작업 장화가 섞이어 발생하는 교차오염을 막아내야 한다. 내부를 오염구역·청정구역으로 구획해 잠재적 오염성이 있는 외부 의류와 장화를 분리·구별(색상 또는 표식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사육공간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한다. 잠재적인 감염 공간과 가축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사육공간 분리는 전실의 핵심 개념이다. 이 공간을 2개 또는 3개의 영역으로 분리해 운영할 수 있다. 전실 이동동선은 작업자들이 가축 사육공간 외부에서 사용한 장화를 소독한 후 손을 씻고 비오염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 씻는 장소에는 올바른 손 씻기 지침 포스터를 부착해 손 씻기 표준 절차를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 새 비누와 마른 수건이 근처에 많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수건 대신 일회용 종이 수건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 쓰레기통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수건을 사용할 때는 여러 번 사용하지 말고 항상 마른 수건을 사용한다. 사용한 수건은 회수통을 통해 수거해 세탁 후 완벽히 건조해
배윤환 자문관(한국종축개량협회) (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는 전남한우송아지브랜드사업의 대상축 선발과 한우유전체 분석으로 한우 자질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가축개량의 전문기관인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정승곤)는 전남한우송아지브랜드사업에서 지역축협과 합동으로 농가를 방문하여 으뜸한우 어미소와 송아지를 심사하여 선발하고 있다. 어미소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등록된 고등등록우는 전국 번식암소중 상위 10% 이내, 2계대 20개월령 이상 혈통등록암소는 유전능력 상위 30%중 선형심사 79점 이상이고 친자확인 개체, 후대축 출하성적이 1++B등급, 도체중 480kg, 등심단면적 110㎠이상인 어미암소 중에서 해당 사항이 1개 이상 포함된 개체에 대해 선형심사와 친자확인을 거쳐 선정한다. 송아지는 으뜸한우에서 생산되어 혈통등록 및 친자가 확인되고, 브루셀라 등 질병음성, 바코드 장착우 등을 심사하여 선발한다. 2018년부터 금년 9월까지 12개시군 8천436농가에서 1차 선발된 7만4천797두에 대해 선형심사 및 친자확인을 실시하여 3만55천997두를 으뜸한우 어미소로 선발했고, 생산된 송아지 5만4천632두 중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현대 사회 대부분은 법을 기반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법치국가이다. 우리나라 또한 법치국가이며 헌법이 만들어지고 공포된 날이 국경일일 만큼 법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특별법을 보면 제1조는 해당 법률이 시행되는 목적이 명시되어 있고 제2조에는 그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해 정의들이 명시되어 있다. 그 이유는 법률 내용의 실현에 앞서 용어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목적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이야기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현상으로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스마트’이다. 우리가 처음 이 용어를 접하였을 때 우리가 알고 있던 사전적 의미인 ‘똑똑한’ 또는 ‘영리한’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 국어사전에 정의된 스마트는 ‘정보의 축적과 검색이 자연 언어로 이루어지면, 컴퓨터가 그 정보를 읽고 처리하여 상관도가 높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검색 결과를 출력하는 대형 정보 검색 시스템’ 이다. 반면, 컴퓨터 분야에서 정의된 스마트는 ‘자기 감시 분석 및 보고 기술
구 본 현 회장((주)신한바이오켐) 6. 기후위기 대응 대책과 한국축산미국 환경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구성비 중 메탄의 비중은 전체 10%이며, 그중 자연발생 40%를 제외하면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메탄 비중은 60%이다. 이 60% 중 축산분야에서 발생 비율은 장 발효 27%와 구비에서 발생 9%이며 온실가스 중 2.16% 수준이다. 이 자료는 가축사육 규모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이 큰 미국의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다.그리고 현재 유엔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운동은 이산화탄소 감축이 목적이지 그 이외 메탄, 이산화 질소 및 불화가스까지 포함되는 넷제로(기후중립) 운동이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메탄을 추가하여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과다 평가하고 그 대책 또한 식육 대체식품 보급 확대로 가축사육 규모 축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재검토가 필요하다.미국 환경청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9년만 온실가스 구성은 이산화탄소 80%, 메탄 10%, 이산화 질소 7%, 불화가스 3% 수준이며, 유엔이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 운동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을 제로화
최 강 석 교수(서울대학교 수의학과) 2021년 다사다난했던 신축년 한 해가 이제 저물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 돌이켜 보건대, 2021년은 전염병이 세상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을 계기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인류 지속가능성의 실제적 위협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우리의 삶은 접촉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도도하게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어쩌면 이미 뉴노멀(New Normal)의 세상에 접어들었는지도 모른다.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말로 다가서는 데 노력한 수많은 수의사들의 사회적 역할 또한 크게 부각됐다. 대표적으로 세계 점유율 1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P 제약회사, 세계 점유율 1위 현장 진단키트를 개발한 국내 S 회사,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의 선두 그룹에 있는 E 회사도, 그 수장이 수의사다. 그동안 동물용 진단키트 및 동물용 백신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이 그러한 역할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동물 전염병 또한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왔다. 축산 분야에서 국가재난형 가축전
구 본 현 회장((주)신한바이오켐) 4. 가축사육과 메탄 발생 메탄가스 전체 발생량의 40%는 습지와 흰개미 집단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나머지 60%는 벼농사, 쓰레기 매립, 가축사육 등 인간 행위로 발생한다. 메탄의 지구온난화 잠재력은 이산화탄소의 21배이나 대기 중 체류시간이 12년 이내로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가장 짧다. 2019년 미국 환경청이 발표한 메탄을 발생시킨 인간 활동별 구성비를 보면 천연가스와 석유산업 30%, 가축 장 발효 27%, 쓰레기 매립 17%, 가축 구비 9%, 탄광 7%, 기타 9%이다. 5. 탄소중립 2050과 기후 중립 탄소중립은 6대 온실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CO₂)의 순 배출을 제로화시키는 활동으로 유엔 산하 국제기구 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세계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됐다. 탄소중립기본법 국회 통과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중립 이행 절차를 체계
정영철 대표(정P&C연구소) 주요 생산국 모돈 감소세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중국과 유럽, 미국의 돈가가 동시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각 국의 모돈 사육두수도 동시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1천만톤에 달하는 글로벌 돼지고기 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입량 감소세가 현실화 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비육돈가는 올해 10월 6일 생돈kg당 10.63위안(2천2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여 11월 29일 현재 18.21위안을 기록했지만 아직 생산비인 21위안(3천99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8월 처음 ASF가 발생한 이후 돈가 상승으로 2020년 10월부터는 비육돈 두당 2천~2천500위안(34만~50만원)씩 이익을 내며 ‘고수익 양돈산업’으로 군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사육두수 증가와 함께 올해 1월부터 현지 돈가가 급락하기 시작해 10월 10일 전후로는 두당 1천500위안(28만원)씩 적자를 기록했고 11월에도 적자가 계속되자 도태모돈이 현지 평가 배추값으로 투매되면서 중국의 전지역에서 모돈 사육두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
구 본 현 회장((주)신한바이오켐) 1. 지구온난화 산업혁명 후 지난 130여 년(1880~2012년)간 지구 연평균 기온은 0.85℃ 상승,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cm 높아졌다. 2014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제5차 평가 종합보고서에 의하면 21세기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현재와 같이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률이 유지된다면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은 3.7℃ 상승하고, 해수면은 63cm 상승하여 전 세계 주거 가능 면적의 5%가 침수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평균 지표 온도가 상승하면 다수의 지역에서 폭염의 발생 빈도와 강도 또한 증가하고, 계절 간 강수량과 기온의 차이가 더욱 더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인간 활동은 기후 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2. 온실효과 태양에서 방출된 빛에너지는 대기층을 통과할 때 대기에 반사되어 우주로 방출되거나 대기에 흡수되고 파장이 짧은 약 50%만 지표면에 도달하여 지표에 흡수된다. 이때 지표에 의해 흡수된 빛에너지는 열에너지나 파장이 긴 적외선으로 바뀌어 다시 대기 속으로 방출된다. 대기 중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불화가스 등 온실가스가 온실의
김 병 숙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 고급육을 선발하는 ‘제24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한우농가 및 단체에서 240두 출품되어 많은 관심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난 10월 11일∼13일까지 출하·도축·심사 및 경매가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나타낸 가운데, 11월 5일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9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8년 동안 많은 변화와 도전을 거듭하면서 역사와 전통을 쌓아온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규모와 권위 있는 한우고급육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최근 3년간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축산관련 행사와 대회가 취소되고 연기된 가운데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만큼은 참여농가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부단한 노력으로 중단되지 않고 무사히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무엇보다 다행스럽고 또한 자부심을 느낀다. 어느 농가가 참여하고 출품우 준비는 어떻게 할까? 한마디로 대회에 참가하는 농가와 출품우는 각별하다. 참여농가의 면모를 보면 한우개량 선도농가로서 개량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물론이고, 농가 스스로 뜻을 모아 대회경비를 부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