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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대 소비자는?


유 미 화 상임위원장(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지난해 6월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limate Change Committee·CCC)가 영국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축산과 관련된 소비자행동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소비자들의 식단 전환을 장려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2030년까지 모든 고기와 유제품 소비를 20% 줄이고, 그 비율을 2050년까진 35% 줄인다.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근거에 기반한 전략을 마련한다.’등이 그것이다.  또한 IPCC가 2019년 발표한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에도 “육류 섭취를 줄일수록 더 좁은 면적의 토지에서 더 많은 식량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할 수 있다”며 전 세계인의 ‘식생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너나 할 것 없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에게 사람과 지구를 위한 ‘소비자의 녹색소비행동’을 요구하고 있고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 시스템으로 순환의 균형이 깨진 지금, 지구촌에 살고 있는 사람 모두가 지속가능한 지구와 우리의 삶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요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개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래에는 이러한 전염병 예방 노력이 동물에 까지 확대되고 있고 ‘동물복지’라는 것이 이미 우리 사회에 자연스러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와는 달리, 좁은 공간의 밀집 사육환경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구제역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등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왜 밀집사육 방식은 개선되지 않는 걸까?’, ‘왜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환경문제 때문에 규제가 많다는데 왜 사육두수는 계속 늘고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는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넘어서, 할 수 있다면 소비자의 선택으로 우리의 삶터를 보다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길 원한다. 자신의 소비 때문에 토지와 물이 오염되어 더 이상 생명을 키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거나 지구 환경오염과 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일에 일조하고 싶은 소비자는 없다. 소비자가 세상을 바꾸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이것을 축산과 연관시켜 보면 우리 식탁에서 육식이 늘어나는 만큼 육식으로 인한 사육두수 증가와 환경 부담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소비가 가져 올 생태적·환경적·윤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소비자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축산분야 생산과 소비 주체들의 사회적 책임은 생산자는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수질과 토양오염 발생을 억제하고, 농장주변과 지역의 환경, 동물복지를 고려한 친환경축산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소비자는 이렇게 사육된 축산물을 우선 소비하는 책임소비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 ․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일례로, 녹색소비자연대가 2021년 1천명의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유기축산물인증표시(67.4%), 동물복지인증표시(71.5%)는 소비자가 축산물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고 있다. 또 시행을 준비 중인 저탄소축산물인증표시에 대해서는 84.7%의 소비자가 필요하다고 응답을 했고 저탄소축산물에 대해 10%이상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소비자는 평균 30%정도로 나타났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모든 분야가 절실한 마음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소비자의 행동은 녹색소비로 나타난다. 소비자의 선택이 생산을 이끌어내고 소비자는 점점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저탄소축산물 소비를 늘릴 것이 자명하다. 이 지점에서 축산이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지속가능한 삶터를 위해.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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