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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자 칼럼>국내 양봉산업 발전 저해 요인부터 줄여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근대 양봉 100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양봉산업은 내우외환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힘들게 쌓아 올린 무한신뢰는 일련의 여러 사태로 인해 무참히 무너지는가 하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이해 당사자 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며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기후변화가 자연생태와 꿀샘식물에 영향이 미치면서 꿀뜨기(채밀) 기간 축소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정, 꿀샘식물(밀원수)에 비해 높은 벌무리(봉군) 밀도, 전염성 질병 취약 등 부정적 요소가 복합되면서, 이에 따른 양봉농가의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양봉산업의 체계적인 기반조성과 육성의 토대가 되는 ‘양봉산업육성법’이 본격 시행되고 있지만, 농가 등록이라는 변수에 시행 초기부터 적지 않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기존 양봉농가들 모두가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조치가 완화돼야 한다.   
특히 난개발과 무분별한 벌목에 따른 꿀샘식물 부족 현상은 점점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매년 150ha 꿀샘식물을 심는다고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농가 수와 대비하면 식재 면적은 턱없이 부족한 게 우리나라 양봉업의 현실이다.
여기에 기존 꿀샘식물 수종인 아까시나무는 기온 이상 등 스트레스성 환경에 노출되면서 생리적인 쇠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아까시나무에 대한 벌꿀 생산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꿀샘식물 조성으로 기존 양봉산업 정책의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정양봉과 이동양봉 농가 간의 분쟁을 줄이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데다 적정 꿀샘식물 대비 벌무리 수가 너무 많은 것도 큰 고민거리다. 본격 유밀기에는 치열한 자리다툼으로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지자체에서는 양봉농가 수만 양성할 것이 아니라, 현실에 근거해서 기존 농가들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양봉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다. 최근에 자주 발생하는 기상이변에 따른 벌꿀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생산비도 못 건질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한·베트남 FTA 체결 전, 243%였던 베트남산 벌꿀 관세율이 오는 2029년부터는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되므로, 향후 국산 벌꿀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양봉산업의 대외경쟁력 확보와 품질 차별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규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꿀벌 질병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꿀벌 질병만큼은 양봉농가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점을 감안,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친환경 약품 개발 등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이런 일련의 양봉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점들 대부분이 오히려 우리 내부에서 양봉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되돌아보자.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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