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 친자불일치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유전능력이 한우송아지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지표가 되면서 개체가 어떤 어미와 아비의 유전자를 받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 하지만 송아지와 소를 사고파는 현장에서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친자불일치의 문제로 구매자와 생산자, 가축시장 운영주체인 축협, 그 외 관계기관 사이에 불편한 일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일부 축협들은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전 개체에 대한 친자확인을 의무화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그렇다면 친자불일치는 왜 발생되는 것일까?가장 큰 원인으로 인공수정시 일반적으로 정액을 두 차례 투입하는 중복수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수정률을 높이기 위해 발정이 오면 정액을 2차례 투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행해지고 있다. 이때 같은 정액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1, 2차에 다른 정액이 투입되고 그 중 어느 정액이 수정이 된 것인지를 파악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1차 수정액을 아비소로 보고 등록을 하지만 이로 인해 일부는 친자불일치가 생겨나게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물약품 제조·판매 업체에게 최대 규제를 꼽으라고 하면 여전히 그 첫번째는 ‘약사고용’이다. 약사고용 문제는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숙제다.동물약품 관련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약사법에서는 동물약품 관리자 자격을 약사(한약사)로 제한하고 있다.이 때문에 동물약품 업체에서는 약사를 의무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약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동물약품 업체들이 대다수다. 완제품 형태를 띠는 동물약품 특성상 약사는 굳이 필요없다.동물약품 업체 입장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 때문에 그 비싼 약사를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불법도 횡행하고 있다.일부 동물약품 업체에서는 약사 고용없이 면허대여를 통해 약사고용 기준을 채운다.실제 고용했다고 해도 약사 출근은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두번이 고작일 경우가 많다. 70대 이상 고령 약사도 수두룩하다. 동물약품 업체에게 약사고용은 약사 밥그릇 챙기기일 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약사에게 주는 연금’이라는 말도 나온다.이에 따라 동물약품 업체들은 그 관리자 자격을 ‘약사 또는 수의사’로 확대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 왔다. 수의사들은 이미 동물약품 업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축산신문] 이상호 본지 발행인 말폭탄만 쏟아내다 내동댕이쳐질라 우려 자조금연합 부활…놓친 샅바 다시 잡아야 “미국은 자신이 때리고 싶은 녀석을 때리고, 이스라엘은 자신을 때리려는 녀석을 찾아내서 먼저 때리고, 중국은 자신을 때린 녀석에게 욕(말 폭탄)으로 갚아준다….” 한 중국네티즌이 언젠가 포털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무력동원을 서슴지 않는 미국을 질투하는 중국의 속내가 잘 드러난다. 중국이 말 폭탄만 던진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그 표현이 촌철살인이다. 좀 다른 얘기지만 우리 축산은 곳곳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동물복지론자나 채식주의자는 물론 환경단체들의 ‘축산 때리기’는 전방위적이다. 이 때문에 축산은 ‘악’이라는 식의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 프레임은 대중을 현혹하며 정부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정원이 100여 명이나 되는 ‘동물복지인증원’ 설립을 추진하고 교육현장에서 채식을 강제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은 단적인 예다. 이처럼 목을 죄어 오는데도 축산업계의 대응은 한결 같다. 바로 성명서다. “때리는 녀석에게 욕(말 폭탄)으로 갚아준다”는 중국 네티즌의 말은 이
[축산신문] 이상호 본지 발행인 최근 신문사 근처에 패스트푸드점이 하나 생겼다. 처음 본 브랜드지만 노란색으로 치장한 독특한 외관이나 점포 크기로 미뤄 볼 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가맹본부가 유명대기업의 계열사였다. 그렇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며칠 전 이 앞을 지나다가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소녀들이 치킨너깃을 먹으며 자기들끼리 맛 평가를 하고 있었다. 귀가 번쩍 뜨여 잠시 귀동냥을 해봤다.이들은 갈아낸 닭고기를 밀가루와 계란 물에 반죽해 튀겨낸 진짜 너깃과 콩을 주원료로 한 말하자면 유사 너깃을 번갈아 먹어 보며 자기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았다. 콩으로 만든 유사 너깃이 맛도 괜찮지만 건강에 좋을 것이라며 재잘거리는 소녀들에게 닭고기가 안 들어간 건 가짜가 아니냐며 말을 걸었더니 아뿔싸 “이건 노(NO) 치킨너깃”이라며 쏘아붙이고는 서둘러 자리를 떠버렸다.머쓱했지만 내친김에 가게로 들어갔다. 아르바이트생에게 다짜고짜 진짜 너깃과 가짜 너깃을 하나씩 달라고 주문하며 눈치를 살폈더니 아닌 게 아니라 치킨과 노-치킨이 있다며 둘 다 드실 거냐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신용카드를 내미는데 가격표가 눈에 들어왔다. 치킨너깃 100g이 2천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2021 SOS! 그린급식활성화 기본계획’이란 해괴망측한 계획을 수립한데 대해 축산인들이 대경실색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 계획을 통해 월 2회 ‘그린급식의 날(채식의 날)을 제정하고 학생들의 채식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이 같은 계획은 결과적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육식을 악으로 인식케 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축산업에 대한 무지막지한 폭거인 동시에 교육의 백년대계를 망각한 무책임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SOS! 그린급식이라니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 SOS란 선박이나 항공기가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발신하는 긴급구조신호다. 서울교육청이 내놓은 기본계획의 명칭은 어감(語感) 상 육식으로부터 학생들을 구조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육식이 어떤 위협을 주고 학생들이 어떤 위험 상황에 처해 있기에 구조신호를 보낸다는 것인가? 서울교육청이 일부 채식주의자들의 선동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거나 축산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논리를 읊어대는 얼치기 환경론자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수도 서울의 교육당국으로부터 학생들을 구해 달라는 SOS
[축산신문] 희생정신과 사명감으로 일해야 할 자리 최근 축산관련단체들 사이에서 차기 축단협회장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축단협회장이 축종별 주요생산자단체와 관련분야 단체 등 축산분야를 아우르는 무려 24개 단체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 내부에서 이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처럼 축단협회장 선임과 관련한 저간(這間)의 동향이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이 문제가 마치 개별 단체장선출을 방불케 하는 선거판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일말의 불안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현회장의 임기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회원단체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축단협회장은 어떤 경우에서건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훌륭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구성원들 간의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는 폐해의 온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이 대표적 사례로 꼽히지만 축산단체도 장(長)을 선출하는 선거로 인해 갈등과 반목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념이 개입할 수 있는 정치야 그렇다 하더
[축산신문] 윤봉중 본지 회장 한국축산, 세상이란 거울에 어떻게 비치는지 바로 봐야 무조건적 국산 애용은 옛말…국민 공감 얻어야 미래 있어 인간이 활용한 태초의 거울은 아마도 상대방의 눈이었을 게다. 요정 에코를 모질게 거부한 죄로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로부터 미움을 산 나르시서스가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갈등하다 물에 빠져 죽고 수선화로 태어났다는 얘기가 신화에 등장하는 걸 보면 빛이 작용하는 거울은 그 기원이 옹달샘처럼 고여 있는 물이었을 법 하다. 해저를 누비는 잠수함이나 천체관측, 심지어 집 주변산세의 나쁜 기운을 상쇄하는데까지 거울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거울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생활 속 거울의 용도는 모습을 비춰보는데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 고향집은 종가(宗家)가 아님에도 연중 대소가(大小家) 손님들이 많이 드나드는 편이어서 어머니는 농사일로 지친 신산(辛酸)한 삶 속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자주 거울을 마주하며 머리를 매만지셨다. 외모를 비추는 거울 못지않게 자신을 경계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거울도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세상이다. 세상은 그 자체가 거울이며 자신을 경계하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누구나 세상이란
[축산신문] 이 상 호 본지 발행인 축산업 비중 커져도 농정당국의 시선은 ‘싸늘’ 규모화 일변도 경쟁력 제고, 세(勢) 상실에 기인 최후보루 한우산업이라도 강소농 육성 나서야 사물을 실제와 다르게 보게 되는 걸 착시(錯視)라고 한다. 시동을 끈 자동차가 오르막길을 굴러가는 제주도의 일명 ‘도깨비도로’가 그렇다. 이런 현상은 눈이 내리막을 오르막으로 착각하는데서 생긴다. 착시현상은 경제에도 있다.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늘면 타 업종이 다소 부진해도 전체 지표는 호조로 나타나고 증시도 ‘공룡’ 삼성전자의 주가가 뛰면 다른 상장사들의 주가가 어지간히 빠져도 전체 시총금액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로 인해 경제지표에 착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축산에도 착시현상이 있을까? 한국축산은 UR 타결이후 수입 빗장이 풀리면서 모두 ‘끝장’이라며 아우성 쳤지만 외형상 결과는 장족의 발전이었다. 축산업생산액은 전체농업생산의 40%를 넘고 돼지 단일품목의 생산액이 농정 최우선품목인 쌀을 추월했다. 그런데도 축산을 대하는 농정당국의 시선은 싸늘하고 대접은 야박하다. 농업예산의 10%도 안 되는 축산분야 예산이나 갈수록 태산인 각종 규제가 그걸 말해준다. 일반적인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가짜고기(대체단백질)가 진짜고기를 공격하고 나서자 일부 소비자들은 진짜보다 가짜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짜고기의 설명이 진짜고기보다 더 건강에 좋을 듯 하기 때문인데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는 이유다. 여기에다 동물윤리, 세계적 식량부족 문제 해결 등까지도 들고 나온다. 진짜고기를 만들어 내기까지 적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냄새와 가축질병 발생으로 인한 친환경적이지 못하다거나 동물성단백질이 성인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의 올바르지 못한 가짜가 진짜를 덮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진짜가 가짜를 반드시 이긴다는 법은 없다. 진짜고기 시장이 붕괴되고 나서야 그 때 가짜에게 속았다고 알았다한들 이미 때는 늦으리. 그러면 지금부터 진짜고기를 만들어내는 범축산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콩고기, 두부고기 등 식물성 식품에 ‘고기’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 용어의 정리가 필요하다. 콩으로 고기맛을 낸 것에 불과한데 어찌 ‘고기’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는 말인가. 식용곤충, 배양육으로 만들어낸 가짜고기에 대한 용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식육(고기)은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성 원료의 지육, 정육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행정과 현장 사이엔 거리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행정과 현장과의 거리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고도 먼 듯하다. 도대체 그 사이에 어떤 장벽이 있기에 그렇게도 소통이 안 되는 걸까. 그 장벽이 불신은 아닌지.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픔이고 아픔이고 두려움이다. 신뢰는 인간사 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모든 행정이 신뢰에서 비롯되어야 함에도 ‘믿지 못함’으로 인한 각종 제도가 생산된다. 그리하여 각종 규제가 난무한다. 현장을 바라보는 불신에 기인하여 생산된 정책이 걸림돌로 작용함으로써 축산환경을 둘러싼 각종 여건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으로 가축사육제한 거리 강화는 말할 것도 없고, 악취방지법, 가축의 예방적 살처분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정책들은 한마디로 불신에 기인한 것이라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가장 멀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것을 행정과 현장에 접목했을 때, 행정과 현장과의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서로 통(通)하지 않고 있다는
[축산신문] 윤봉중 본지 회장 하늘 무너진다고 아우성만 쳤지 위기 타개, 연대 없이 각자도생 난무 한국축산, 한낮의 햇살에 취해 집짓기 잊은 히말라야 야명조 연상 히말라야에는 재미난 이름의 새가 있다. 봉황처럼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인데 밤에만 운다고 야명조(夜鳴鳥)로 불린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 온 지인에 의하면 이 새가 밤에만 우는 이유는 설산(雪山)의 혹독한 추위 때문이며, 그 울움소리는 “날이 밝으면 꼭 집을 지어야지”라는 절규를 의미한다. 극한의 환경을 견뎌 내야 하는 히말라야 인들에게 유비무환의 교훈이 내포된 전설이다. 필자는 근교 산행도 버거운 터라 트래킹얘기엔 별 흥미를 느끼지 않았지만 야명조 전설만은 우리 축산현실과 닮은꼴이어서 공명(共鳴)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밤의 추위에 떨며 내일은 꼭 집을 짓겠다고 울부짖지만 막상 낮이 되면 따사로운 햇살에 취한 나머지 집짓기를 잊어버리고 밤이 되면 또다시 운다는 야명조의 전설에 위기가 닥칠 때면 금방이라도 숨넘어갈 것처럼 아우성치다가도 일단 목전의 위기만 넘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는 한국축산의 모습이 판박이처럼 겹쳐지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칠레를 시작으로 미국, 호주 등 주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살처분’이라 쓰고 ‘살릴처분’으로 읽고 싶은 심정이다. 악성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당국에서는 지도를 먼저 펼친다. 그러고는 발생농장으로부터 일정한 거리 안에 몇 개의 농장이 있는지 확인한 후 여지없이 살처분 명령을 내린다. ‘살처분’이란, 가축을 땅에 매몰하여 없애는 일인데 처음부터 ‘살릴처분’은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 살처분이 질병 확산을 방지하는 첩경이라는 판단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예방적 살처분이란 이름으로. 과학을 동반한 방역이라 할지라도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 살처분을 강행한다면 전문가가 뭐 필요하겠나. 과학과 경제가 공존할 수 있도록 솔로몬의 지혜를 전문가가 만들어내야 한다. 그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한 존중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과학이라는 명분으로 정책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악성 질병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발생농장으로부터 일정한 거리(3km)안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축들은 애꿎게 살처분을 당하게 된다. 이게 정말 합리적인 방역인가. 무고한 천문학적인 숫자의 가축들을 생매장하는 처참함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 건가. 진정 ‘살릴처분’을 위한 방법은 없는 건가. 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