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김두현 박사(팜스코 축우R&T) 생시체중이 큰 건강한 송아지를 분만 했다면 그 다음 번식우가 해야 하는 일은 초유를 생산하여 송아지에게 면역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초유는 분만 하고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오는 우유로써 면역항체(IgA, IgM, IgG)함량이 매우 높다. 신생 송아지는 이러한 초유를 통해서 면역항체를 공급받고, 송아지 스스로 면역능력이 길러지기 전까지는 초유를 통해 공급받은 면역항체를 통해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게 된다. 따라서 어미소가 초유 내에 면역항체를 얼마나 많이 만드는지가 송아지의 초기 면역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비육용 화우 번식우의 초유내 면역항체 및 비타민 함량을 분석한 실험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IgG 함량이 평균 138.5mg/ml이지만, 최소값은 65.0mg/ml, 최대값은 208.0mg/ml로 번식우 개체별로 큰 편차가 있었고, 초유내 비타민(Vitamin A, β-carotene, α-tocopherol) 함량에서도 IgG와 마찬가지로 최소값과 최대값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Taniguchi., 2015). 이는 번식우의 영양상태 및 임신 기간
조호용 이사((주)이플로우솔루션) 식품의약안전처 고시(2017.11.12.)에 따르면 계란을 세척하는 경우 수온이 30℃이상이면서 계란의 온도보다 5℃이상 높은 깨끗한 물 즉, 염소성분 100~200ppm의 차아염소산나트륨수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살균효력이 있는 성분으로 세척해야하며, 세척하지 아니한 식용란을 알 가공품으로 이용할 경우도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세척해야 한다. 이에 계란세척을 위해 살균소독제 또는 살균소독제를 생성하는 생성장치를 사용하게 될 산란계농가, 유통업체, GP센터, 알 가공업체 등의 입장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수 100~200ppm과 동등 내지 이상의 살균력을 갖는 동시 경제적이며 인체에 해가 없고 친환경적인 살균소독수 또는 그의 생성장치를 채택함에 있어 최적의 것을 선정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출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이 글의 취지다. ◆ 살균소독제와 성분규격 계란은 식품이므로 이의 살균소독제로는 식약처의 ‘식품첨가물공전’상의 ‘품목별 사용기준’에 주 용도가 살균제로 표기되어 있는 품목을 사용해야 한다. 살균제로 등재되어 있는 품목으로는 과산화수소, 이산화염소(수), 오존수, 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수, 차아염소산칼슘 등 6개 품목이
신 창 섭 대표(버박코리아) 지난달 13일에서 1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2019 VIV Asia가 개최됐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업가들이 방문, 4차 산업 과정의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들었다. 다들 좋은 결과를 얻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가 30년 넘게 동물 약품 업계에 일하면서 느낀 점과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한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어쩌면 희망찬 이상적인 비전과 제안일 수도 있겠다. 현재 2017년 기준으로 국내의 동물 약품 업계 현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세계 시장의 규모는 320억 달러, 약 36조 5천억원이다. 국내는 7억1천 달러, 약 8천억원이다. 내수의 규모는 세계 시장의 2% 정도이고 수출은 0.8%로 1% 미만의 소규모이다. 국내 8천억원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동물용의약품 228개, 동물용의약외품 127개, 동물용의료기기 351개로 706개 업체가 있다. 이중 제조업체가 361개이다. 숫자상으로는 대한민국 경제 규모에 비해 초라하다. 어떻게 하면 산업을 키울 수 있을까. 내수의 증가를 통해서는 성장폭을 높게 가져갈 수 없다고 판단된다. 세계 시장이 연 5% 정도 성장하는 동안, 국내의 성장은 7%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김두현 박사(팜스코 축우R&T) 한우 번식우에게 필요한 영양 및 사양관리를 위해서는 번식우의 번식생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우 번식우의 1년 사이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한우 번식우는 약 10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송아지를 생산한다. 임신 초기에는 수정란이 분화하면서 손, 발, 머리, 소화기, 호흡기 등의 기관들이 만들어지고, 번식우와 태아의 연결통로인 태반이 집중적으로 형성되는 시기이다. 임신 초기에 태아는 아주 작은 수정란에서 분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태아의 영양소 요구량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이 기간에는 태반이 성장하는 시기로써, 어미와 태아를 연결하는 태반이 제대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어미소에게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어야만 한다. 태반 및 태아의 성장에 관한 많은 연구결과를 보면, 임신기간 약 10개월을 기준으로 전반부 5개월은 주로 태반이 성장하고, 후반부 5개월은 태아의 성장이 집중되는 시기로 설명하고 있다. 태반은 태아에게 영양소를 공급해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며, 호흡을 할 수 없는 태아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며 호흡을 할 수 있고, 임신 유지를 위한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한다. 따라서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계란의 안전문제는 지난 2017년 8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계란의 안전한 유통대책으로 산란일자 표시제도를 추진해 지난달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제로 산란일자 표기만으로는 계란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지 못해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자 하는 정책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포장지에 품질기한을 표시해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산란일자는 계란의 판매전략으로 활용 자발적인 표기를 권장해야 한다. 국내실정에서는 각 유통센터마다 유통과 보관상태가 달라 그 품질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유통·보관을 일정하게 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알권리를 제공해야 한다. 계란의 유통은 신속함보다 안전함이 더 중요하다. 난각에 등급과 원산지 사육방식을 표시하는 일본, 미국, EU에서도 생산일자 대신 섭취와 유통기한을 중심으로 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유독 생산일자를 난각에 표기하도록 강조하는 논리를 펼치고 있어, 이로 인해 계란 품질 유지를 위한 중간 시스템 구축과는 무관하게 판매를 단축하기 위한 신속한 유통만이 강조되는 소모적이고 비정상적인 유통체
김두현 박사(팜스코 축우R&T) 대한민국 한우산업을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번식우 농가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8년 12월 기준 한우 사육현황은 92,184호의 한우 농가에서 2,941천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번식우 사육두수는 1,729천두로 전체 사육두수의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건강한 송아지를 공급해주는 한우 생산기반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우는 매년 체형이 크고 육질이 우수한 고급육을 생산하는 품종으로 개량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한우 개량은 번식우 농가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한우의 출하체중을 보면 2019년 1월 기준 한우 암소의 평균 출하체중이 627kg에 도달하였고, 이는 10년전인 2009년도 평균 출하체중 554kg보다 73kg이나 체중이 증가한 결과이다. 또한 한우 거세우의 경우에도 2019년 1월 평균 출하체중이 761kg으로 10년 전인 2009년도 평균 출하체중 688kg보다 마찬가지로 73kg이나 체중이 증가했다. 이를 보면, 한우 암소와 거세우 모두 10년 사이에 체중이 73kg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현재의 번식우들은 과거보다 체형이 더 커져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조호용 이사((주)이플로우솔루션)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기준과는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 일부 개정고시’를 통해 계란 세척 및 보관에 관련한 안전기준을 강화, 국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계란을 제공키 위해 계란의 세척 및 보존·유통기준을 새로이 제시했다. 아울러 ‘식용란수집판매업자’에 대해서도 이달 25일부터 자체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식용란수집판매업자가 계란을 납품하는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 대해 6개월에 1회 이상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해 계란을 전문적으로 선별·세척·건조·살균·검란·포장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을 분류·신설한 것이다. 본 기고에서는 개정내용 중 계란의 세척(채란 후 세척 또는 세척되지 않은 난을 가공란 제조시의 세척)에 관해 식약처의 기준을 토대로 산란계 농가, GP센터, 식품가공업체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세척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중요한 영양 공급원 계란은 식물의 씨앗과 같이 생명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의 건전한 발육에 필요한 영양공급을 위해 수분(75%)을 비롯해 지방(11%), 단백질(11%), 탄수화물(1%)의 3대 영양소와 알부민, 황(S)성분,
윤 성 식 교수(연세대학교 생명과학기술학부)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축산물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통계자료를 보니 지난해 국민 1인당 육류(소·돼지·가금) 소비량은 51.4 ㎏로 쌀 1인당 소비량 67.2㎏의 76%에 이른다. 영양과잉 때문일까, 사회 전반에 살빼기 열풍도 한창이다.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 식품을 통해서 섭취한 영양소 중에서 혈액으로 흡수된 포도당이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면서 생긴다. 아시다시피 축산물이 현대인의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이론이 영양학계의 오랜 통념이었다. 그래서 축산물이 인체의 건강 유지에 긴요하다는 점은 간과된 채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만연되어 있었다. 이러한 지방섭취의 오해는 1961년 미국의 생리학자 안셀 키스(Ancel B. Keys) 박사의 주장이 그 단초를 제공했지만 미국 정부가 저지방-고탄수화물식이, 저지방-콜레스테롤제한식이 등을 추천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범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2017년 미국의 생물학자인 타이숄즈(Nina Teicholz) 박사는 그의 저서 「지방의 역설」 (원저 The Big Fat Surprise: Why Butter, Meat and Cheese
김 동 균 이사장(강원도농산어촌미래硏) 자연과학도에게 이 주제는 매우 이질적인 주제이다. 인문학의 냄새가 물씬 풍기기도 하려니와 주제 자체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택한 이유는 시대환경이 너무 신속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업은 어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 보고자 함에 있다. 시대정신을 어렵게 정의하자면 끝도 없으므로 여기서는 ‘어느 시점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유하는 중심적 인식’쯤으로 매겨놓고 진행하려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본 질서인 의·식·주 활동의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물자의 형태나 기호성은 상당한 변화가 있어왔다. 요즘 백세시대라고들 하는데 그 중간을 기준으로 시대정신을 말해보면 ‘근검절약’을 빼 놓을 수 없다. 우리의 살림이 궁핍할 적에는 곡물의 낱알 한 톨조차 아끼면서 연명해 왔으며, 모든 물자도 소진될 때까지 아껴 쓰는 것이 미덕이었다. 예컨대, 몽당연필을 쓰기 위해 다 쓴 볼펜 깍지를 끼어 쓴다든지 하는 일이 물자절약시대의 상징이 될 것이다. 필자의 체험으로 말하면, 1970년대의 병사들이 전형적인 근검절약을 실천했다고 본다. 즉, 병역 의무기간
조 재 석 객원교수(대구한의대학교)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년~1883년)의 이론과 사상 체계는 노동운동의 이데올로기 실천지침으로써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혁명이론과 정치사상으로 그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130여 년간 정치운동으로 신봉되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는 영구불변의 사회형태가 아니라 인류역사의 수많은 단계 중의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자본가에 의한 임금노동자 계급의 착취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 연구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에 의거한 주류경제학과는 전혀 다른 분석이었다. 그의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년~1895년)는 1845년 ‘영국 노동자 계급의 생활환경’ 보고서에서 “나는 이토록 비참한 생활을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당시 영국 랭커셔 지역 노동자들은 6세에 노동을 시작했다. 평균 수명은 15세였고 학교에도 가지 못했다. 1833년 영국 공장법으로 9세~13세의 아동은 하루 8시간 일할 수 없다는 조항이 추가될 만큼 당시 아동 노동력의 착취는 심각했다. 당시의 사회상을 ‘악마의 맷돌’이라고 표
김 용 훈 대표(한국정치경제포럼) 미세먼지가 연일 잿빛 시야를 보게 만드는 것처럼 국내 돼지고기 유통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날로 늘어가는 수입고기의 가격공세에 밀려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3월 돼지 사육수가 1천116만 마리인데 올해는 최대 1천150만 마리까지 사육두수가 늘어날 전망을 보면 국내 공급도 늘어나는데 수입량까지 증가되어 전체 돼지고기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물가가 올라가는 가운데 내려가는 이야기가 들리면 소비자들은 반가울 테지만 이를 생산하는 양돈 농가는 빽빽한 미세먼지를 만나는 것처럼 숨이 막힌다. 돼지의 사육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이를 기르기 위해 사료를 먹여야 하는데 사료의 가격도 안 나오는 판매가가 생성되면 생산가를 고스란히 축산가가 손해로 떠안아야 한다. 시중에 유통가격을 보면 작년 12월 초 kg당 도매가격이 4천200원이었는데 지금 3천300원까지 떨어졌다. 차액이 900원이나 성돈 110Kg로 환산하면 9만9천원으로 한 마리당 수입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올라가는 물가에 따라 날로 높아지는데 가격이 21% 낮아지니 축산농가가 돼지를 사육하면 할수록 적자의 폭이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은 1991년에 제정되었으며, 특히 축산분야의 동물복지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 동물복지인증제도가 도입되어 시행 중이다. ‘동물복지인증제도’라는 것은 동물복지인증기준에 따라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에 대해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 인증은 가축의 고통을 줄여주고 동물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축산물에 표시를 부착함으로써 일반 축산물들과 구분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생산자단체 혹은 동물보호단체 주도로 동물복지인증이 실시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로 동물복지인증제도가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다. 동물복지인증제도를 도입할 당시 사육환경 개선이 가장 시급한 축종으로 산란계가 주목되었으며, 2012년부터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인증기준이 시행되었다. 2019년 2월 현재(2월 11일 기준), 121개 산란계 농가가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인증’을 획득했으며 매년 동물복지인증을 획득하는 산란계 농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산란계 농가수에 비하여 미미한 수준이며 여전히 축산 농가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동물복지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