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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마르크스가 생각한 자본주의 <1>자본주의 생산력, 노동의 가치에 관점

  • 등록 2019.03.15 10:31:41


조 재 석 객원교수(대구한의대학교)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년~1883년)의 이론과 사상 체계는 노동운동의 이데올로기 실천지침으로써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혁명이론과 정치사상으로 그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130여 년간 정치운동으로 신봉되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는 영구불변의 사회형태가 아니라 인류역사의 수많은 단계 중의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자본가에 의한 임금노동자 계급의 착취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 연구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에 의거한 주류경제학과는 전혀 다른 분석이었다.  
그의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년~1895년)는 1845년 ‘영국 노동자 계급의 생활환경’ 보고서에서 “나는 이토록 비참한 생활을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당시 영국 랭커셔 지역 노동자들은 6세에 노동을 시작했다. 평균 수명은 15세였고 학교에도 가지 못했다. 1833년 영국 공장법으로 9세~13세의 아동은 하루 8시간 일할 수 없다는 조항이 추가될 만큼 당시 아동 노동력의 착취는 심각했다. 당시의 사회상을 ‘악마의 맷돌’이라고 표현 될 잔인했다. 노동 분야만 아니라 주거와 하수시설, 삶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턱 없이 부족했고, 노동자들은 가난과 고통, 분노와 좌절을 감수해야 했다. 
엥겔스는 노동자들을 “단순 노동을 반복하는 기계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도시 공장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생활환경과 노동자 문제를 고발했다. 그의 이러한 사회 인식은 카를 마르크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1847년 공동 집필한 ‘공산당 선언’1848년)과 ‘자본론’(1867~1894년, 자본주의가 경제적으로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설명하는 책)에서 노동가치설을 기반으로 상품→ 화폐→자본을 설명함으로써 자본주의 경제와 사회에 관한 ‘지식’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사회주의 혁명은 자본주의 발전 결과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엥겔스는 부르주아이면서도 공산주의 대의를 위한 프롤레타리아의 노동자 혁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카를 마르크스는 제대로 가족을 부양하지도 못하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엥겔스의 도움을 받으면서 연구를 계속했다. 두 사람의 물질주의적 생각은 “더 인간다운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고, 당시의 많은 사상가와 실천가들과 의기투합했다.
18~19세기의 자본가들은 아동의 노동이 없이는 시장가격을 맞출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싼 노동력을 구해 더 많은 이윤을 얻고자했을 뿐이다. 자본가들은 노동비용이 늘면 이윤이 없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윤은 사실은 노동력의 착취, 취약계층의 착취에 의한 성과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많은 진보적 사회사상가들은 산업혁명이 현대판 노예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착취 없는 세상을 꿈꾸었으며, 프롤레타리아 해방은 곧 인류전체의 해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본가들과 당시의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은 노동자를 선동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부정직하고 가식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생산력과 문명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유구한 장래에 대한 낙관론이 아니라 사회주의 사회의 도래를 향한 낙관이었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 체제의 폐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는데 자연적인 몰락이 아니라 노동자의 계급의식 고양에 의한 적극적 전복이었다. 그는 ‘고타강령비판’ (1875년)에서 새로운 사회의 혁명적 변혁은 “자본가 계급이 소유하는 생산수단을 사회적 소유로 이전시키며, 상품 유통에 의해 매개되던 재생산 과정을 계획에 의해 조직해야 하고, 모든 노동 가능 인구들에게 노동을 균등하게 분배해야 하며, 재산 소유에 따른 생산물의 분배를 노동(또는 필요)에 따른 분배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더 나은 사회공동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아직 미완이고, 우리에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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