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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번식우 농가 경쟁력 확보 위한 급여 프로그램의 중요성<1>

생시체중 커야 유전적 자질 최대로 발휘

  • 등록 2019.04.03 11:19:54


김두현 박사(팜스코 축우R&T)


대한민국 한우산업을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번식우 농가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8년 12월 기준 한우 사육현황은 92,184호의 한우 농가에서 2,941천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번식우 사육두수는 1,729천두로 전체 사육두수의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건강한 송아지를 공급해주는 한우 생산기반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우는 매년 체형이 크고 육질이 우수한 고급육을 생산하는 품종으로 개량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한우 개량은 번식우 농가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한우의 출하체중을 보면 2019년 1월 기준 한우 암소의 평균 출하체중이 627kg에 도달하였고, 이는 10년전인 2009년도 평균 출하체중 554kg보다 73kg이나 체중이 증가한 결과이다. 또한 한우 거세우의 경우에도 2019년 1월 평균 출하체중이 761kg으로 10년 전인 2009년도 평균 출하체중 688kg보다 마찬가지로 73kg이나 체중이 증가했다. 이를 보면, 한우 암소와 거세우 모두 10년 사이에 체중이 73kg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현재의 번식우들은 과거보다 체형이 더 커져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출하체중이 더 큰 우량한 송아지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우가 개량이 되어 점차 체형이 커지면서, 번식우가 필요로하는 영양소 요구량도 과거보다 더 높아졌다. 그 이유는 번식우가 체형을 유지하고, 증체를 하는데 더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량된 한우 번식우의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주어야만 번식우가 1년 1산을 유지하면서 경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한우 번식우는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매년 태어나는 한우 송아지는 지속적인 개량으로 인해 가장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송아지들이다. 다시 말하면, 올해 수정된 번식우들이 내년에 송아지를 분만하게 되고, 이렇게 분만한 송아지들은 2~3년 후인 2022년~2023년에 출하 되는 송아지들이다. 지금의 개량 추세로 보았을 때, 이 송아지들이 출하할 시점에는 한우 거세우의 평균 출하체중이 약 800kg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즉 올해 수정되어 내년에 태어날 송아지들은 출하체중 800kg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유전적인 자질이 있는 송아지들이다. 이렇게 개량된 한우 송아지는 생시체중 부터 달라져야 한다. 생시체중이 큰 우량한 송아지로 태어나서, 이유체중을 최대로 높여주어야만, 한우의 유전적인 자질을 최대로 발휘하여 목표로 하는 개월령에 목표 체중에 도달 할 수 있다. 반면에 생시체중 및 이유체중이 작은 송아지들은 비육기간 동안에 동일한 사양관리 조건 하에서 초기의 체중 차이를 극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한우 번식우 473두로 실험한 결과를 보면, 초기 생시체중 차이의 1.5배 만큼 이유체중에서 차이가 나고, 생시체중의 7.5배 만큼 출하체중에 차이가 나타났다(팜스코 한우연구). 즉, 생시체중 10kg 차이가 나면, 이유체중은 15kg, 출하체중은 75kg의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한우가 개량될수록 생시체중이 더욱 중요해진다. 

송아지의 생시체중을 결정하는 것은 번식우의 임신기간 동안의 영양관리 및 사양관리이다. 어미소에게 임신기간 동안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사양관리를 해주어야만 태아가 충분히 성장하여 생시체중이 높고 활력이 좋은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한우산업에서 번식우 사료는 가장 저렴한 사료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번식우의 소화생리 및 번식생리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보다는 가격 조건이 선택의 우선 순위가 되었다. 이로 인해서 한우는 매년 개량되는 것과는 정반대로 번식우의 급여프로그램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한우 번식우는 가장 좋은 영양과 사양관리를 받아야 하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우리가 산모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가장 완벽한 환경에서 관리를 받게 하는 것은 산모의 건강과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이다. 마찬가지로, 한우 번식우도 산모와 같이 가장 극진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번식우의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는 최고의 영양 및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곧 번식우의 경제수명을 연장하고, 건강하고 우량한 송아지 생산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한우의 생산기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이는 번식우 농가의 수익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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