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올해 원유산정방식, 용도별차등가격제 적용…협상범위 축소” 농림축산식품부가 원유가격은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통해 시장상황을 반영한 가격결정체계 하에 결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원유가격조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수급상황과 무관한 반시장적 낙농가 보호 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우유를 비싸게 구매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해까지는 원유가격 결정체계가 우유생산비의 변동분만 고려했지만, 올해부터 소비시장을 함께 고려해 원유가격을 결정한다는 것. 이에 따라 기존의 원유가격산정체계라면 원유가격 인상폭이 104~127원/L(90~110%)이지만 올해부터 협상범위가 69~104원/L(90~110%)으로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면 생산비가 상승해도 원유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개편했지만 올해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우유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선 국내 사료생산 여건이 열악해 풀사료와 곡물사료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꼽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상이변으로 사료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환율마저 상승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기본가격 협상기한이 24일로 재연장됐다. 올해 원유가본가격조정을 위한 협상소위원회(낙농진흥회 1인, 생산자 3인, 유업체 3인)가 지난 6월 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원유가격 인상폭을 두고 협상 당사자인 생산자와 유업체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올해 음용유용 원유가격 인상폭은 69~104원/L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생산자측은 사료가격 급등 및 인건비, 전기료 등 각종 생산비용 증가로 농가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며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충분한 가격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유업계는 흰 우유 판매로는 마진이 남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우유가격 안정화 압박까지 가해지면서 최소한의 원유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원유기본가격은 6월 한달 간 협상을 통해 8월 1일부터 적용될 가격이 결정되어야 하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이달 19일 까지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열린 협상소위에서도 양측이 제시한 금액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오는 24일 한 차례 더 협상에 임하기로 합의했다. 소위는 이달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해당사자간 입장차가 상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대중화 된 우유, 체세포수·세균수 등 품질 따져야 ▲서아시아서 가축 젖 먹기 시작 여러 고고학 증거들을 종합해볼 때 역사상 최초로 동물의 젖을 정기적으로 먹기 시작했던 곳은 서아시아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1천년 전, 서아시아 중에서도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살던 인류가 최초로 양과 염소, 그리고 소를 길들였고 약 7천~9천년 전 사이, 다른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해주는 대신 가축에게서 젖을 얻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동물의 젖은 먹을 것이 부족해지는 시기에 훌륭한 비상식량이 되었기 때문에, 동물의 젖을 먹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생존에 유리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날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동물의 젖 중 약 15%는 물소젖, 2%는 염소젖, 1%는 양젖이며, 소젖인 우유는 무려 81%를 차지한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우유가 이토록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를 생산량에서 찾는다. 현대 낙농업에서 젖소 한 마리가 하루에 생산하는 젖은 30L 내외이고 이는 낙타 세 마리가 생산하는 젖, 또는 염소 일곱 마리가 생산하는 젖에 맞먹는다. ▲살균법으로 우유 음용 대중화 하지만 우유는 긴 역사에도 불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지난 12일 유가공 실습교육장을 청년창농타운 제품개발센터로 이전 설치를 마치고, 전남목장형유가공연구회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가공교육<사진>을 실시했다. 새로 이전한 유가공 실습교육장은 시설·장비 구축을 위해 국도비 1억6천만원을 투입해 유가공실(60㎡)과 유가공준비실(43㎡)을 갖췄다. 앞으로 전남유가공연구회원을 비롯한 청년 낙농업 농가의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교육 및 가공실습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008년부터 15년간 유가공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연구회 회원들에게 실습교육장을 개방해 유가공 능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노력 해왔다.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유가공 실습교육장은 목장형 유가공 사업에 관심 있는 도내 낙농가(청년후계농 포함)와 전남도 산하 유가공 관련 공공기관 및 시군농업기술센터로 이용대상을 확대해 유가공산업 및 후계농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홍재 원장은“직접 유가공 치즈 제조 실습에 참여해 낙농가를 독려하고, 향후 낙농가 가공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과 청년농업인이 낙농업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저출산, 소비 트렌드 변화, 관세철폐, 환경문제 등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저지종 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낙농가들 사이에서도 목장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저지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저지 유제품 생산 사례는 극소수로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저지종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낙농가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저지유 활용시 장단점과 가공 방향성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환경·고단백 등 특성 부각…제조기술 다양화 필요 가치 소비에 주안점,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 역점을 ▲우유에 국한된 국내 저지유 시장 국립축산과학원(원장 박범영)과 한국낙농식품응용생물학회(회장 함준상)가 지난 6~7일 양일간 국립축산과학원 대강당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지속가능한 낙농식품생물산업을 위한 제도개선 및 기술혁신’ 춘계 심포지엄에서 국립축산과학원 유자연 연구사는 ‘저지유 생산 우유 사용 유제품 모델 개발’을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저지종 사육 및 시장 현황을 설명했다. 저지종은 홀스타인에 비해 적은 사육공간 및 사료 섭취·탄소 배출량, 강한 내서성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영여건 악화심화에 각계 난색 표해…정부 요구 수용 미지수 커지면서 정부의 우유가격 안정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원유가격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우유생산비와 시장수급상황을 기반으로 책정한 범위 내에서 협상소위원회(낙농진흥회 1인, 생산자 3인, 유업체 3인)가 가격을 결정한다. 지난해 우유가격 생산비는 959원/L으로 전년대비 116원(13.7%) 오른 만큼 올해 음용유용 원유가격은 69~104원/L 내에서 인상된다. 올해 원유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2022년 원유가격이 52원/L 올랐을 당시 유업체들은 우유제품 가격을 100~200원 가량 인상했다. 올해 원유가격 인상폭이 전년도 수준을 상회하는 만큼 우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이 우유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라 물가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원유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올해부터 원유가격 결정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인상폭이 낮아졌으며,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한 주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남 함평군은 올해 여름방학부터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방학 중 무상우유급식을 진행한다. 전남도는 도내 전체 초등학생, 전체 학생수 240인 이하 중·고등학생, 3자녀 이상 가구 자녀 등에 무상우유급식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함평군은 위 대상에서 제외되는 학생 580여 명을 위해 자체예산 6천만원을 수립해 지원해 왔다.올해 농식품부 사업지침 상 방학 중 우유급식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 한해 택배로 각 가정에 배송하도록 되있으며, 함평군의 전체 우유급식 대상 2천198명 중 427명이 이에 해당한다.다만, 방학 중 우유급식 대상으로 알려질 경우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함평’이라는 군정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함평군은 학생들의 신체 발달과 건강증진을 위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방학 중 전체 학생에게 무상 우유급식을 지원하는 한편, 동·하계 방학 중 무상 우유급식 지원 예산을 추경에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급식 추진을 위해 우유 대리점에 공급 누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점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전남지역 지자체 중 방학에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문가, "건강 트렌트 겨냥 기능성 제품 개발 주효"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품 소비 욕구를 겨냥한 요거트 제품 개발이 중국 내 판로 개척에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서 요거트는 건강상 이점으로 현지서 인지도와 수용도가 높은 식품으로 꼽힌다. 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중국의 요거트 제품 매출은2012년 456억 위안에서 2022년 2천200억 위안으로 대폭 증가, 연간 성장률 9.2%를 기록했으며, 전체 유제품 시장에서 요거트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2024년에 42.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요거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식품시장서 경쟁이 과열됐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엔 단순히 맛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건강의식을 반영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요거트를 구매할 때 영양성분을 중요시하는 응답자는 68%에 달했다. 또한 구매 전 꼼꼼하게 성분표를 확인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34%를 차지해, 많은 요거트 브랜드가 재료, 설탕 및 열량 감소 등의 포인트로 제품 출시 및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고함량 단백질 우유 ‘프로틴 우유’를 출시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건강한 식품 섭취와 식습관 유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대중화됨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차별화된 단백질 우유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프로틴 우유’<사진>는 단백질 특유의 텁텁한 맛은 최소화하고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900mL한 팩에 단백질 1일 영양성분 기준치 55g을 담은 고단백 우유다. 또한 근육 건강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3종인 BCAA 1만1천250mg, 칼슘1천800mg, 비타민 D3 22.5μg, 식이섬유13.5g 및 단백질 이용과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군 7종 등이 모두 함유돼 우유 한 팩으로 다양한 영양성분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승욱 우유마케팅팀장은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단백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우수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다. 단백질을 포함해 영양성분이 고루 담긴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신제품 프로틴 우유가 많이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성분 분석, 세계 최상위…검정사업 담당 선발·도태 지침 제공…새 경제형질 발굴도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신속한 농가서비스 그리고 새로운 경제형질 발굴을 통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검정분석팀의 최우선 목표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검정분석팀 임상민 팀장은 검정분석팀의 역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검정분석팀은 우군에 대한 기초자료를 조사·분석해 농가의 효율적인 경영관리에 필요한 우량개체 선발 및 도태 지침 등을 제공하는 유우군검정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또한 분석한 유량, 유지방, 유단백, 무지고형분, MUN, 감별체세포, BHB, 지방산(12종)등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웹(web)과 앱(app)을 통해 농가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체세포와 준임상케토시스 등 주의 관리개체에 대해선 문자알림을 통해 농가들이 이 같은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른 대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립한경대학교 내 중앙 유성분 분석소에선 매달 회원 농가와 검정 조합 농가 850여 곳의 샘플 8만5천여개를 분석하고 자료를 입력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3대의 유성분 분석기를 보유한 유성
[축산신문 기자] 국내 낙농업계는 현재 생산비 증가로 인한 경영악화로 생산기반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외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초 호주 유가공업체 Maxum Foods는 올해 미국, EU 및 오세아니아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가 발표한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7월호’를 통해 주요 낙농선진국가의 낙농산업 전망을 살펴보았다. 목초지 중심 뉴질랜드 외 대다수 원유량 줄 듯 인플레이션 따른 소비 둔화, 유제품 수요 영향 ▲EU EU는 지난해 말 계속되는 생산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원유가격으로 인해 원유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 사료 및 기타 생산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원유가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비 절감을 위한 젖소 도태가 늘어남에 따라 사육두수가 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두당 생산량이 증가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경우 올해 원유생산량은 0.2%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가운데,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23~2032년 농업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EU의 낙농을 비롯한 축산업이 축소되고 경작지 또한 감소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와 달리 원재료·브랜드·제조사 따라 영양성분 천차만별 식물성 대체음료의 단백질 함량이 우유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시판 우유(41종), 두유(69종), 식물성 대체음료(53종) 등 모두 163종의 제품에 기재된 영양성분 표시를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연구에선 두유를 제외한 아몬드, 귀리, 코코넛 음료를 식물성 대체음료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100㎖당 단백질 함량은 두유(3.2g), 우유(3.1g), 식물성 대체 우유(0.9g) 순으로 고단백 식품으로 통하는 우유와 두유의 단백질 함량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식물성 대체음료의 단백질 함량은 우유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외에 우유, 두유, 식물성 대체음료의 100㎖당 평균 열량은 각각 52.9kcal, 57.5kcal, 43.3kcal, 평균 지방 함량은 각각 2.6g, 2.7g, 1.9g으로 나타났다. 칼슘의 경우 우유는 ‘칼슘의 왕’이란 별칭에 걸맞게 100㎖당 평균 함량이 118㎎에 달했다. 두유는 제조 원료인 대두 자체의 칼슘 함량은 낮지만, 제조 과정에서 칼슘을 첨가해 두유의 평균 칼슘 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