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밀크플레이션 우려 속 우유가격 안정화 압박 거세져

농식품부, 낙농·유가공·유통업계에 우유가격 인상 자제 요청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영여건 악화심화에 각계 난색 표해…정부 요구 수용 미지수

 

커지면서 정부의 우유가격 안정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원유가격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우유생산비와 시장수급상황을 기반으로 책정한 범위 내에서 협상소위원회(낙농진흥회 1인, 생산자 3인, 유업체 3인)가 가격을 결정한다.
지난해 우유가격 생산비는 959원/L으로 전년대비 116원(13.7%) 오른 만큼 올해 음용유용 원유가격은 69~104원/L 내에서 인상된다.
올해 원유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2022년 원유가격이 52원/L 올랐을 당시 유업체들은 우유제품 가격을 100~200원 가량 인상했다.
올해 원유가격 인상폭이 전년도 수준을 상회하는 만큼 우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이 우유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라 물가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원유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올해부터 원유가격 결정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인상폭이 낮아졌으며,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한 주요 식품류의 국산우유 사용률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상당수 외식업체는 수익성을 이유로 외산 유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요인은 적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에 맞춰 농식품부는 낙농·유가공·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우유가격 안정화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유가공업체 10곳과 간담회를 갖고 우유제품 가격인상 자제를, 지난 12일엔 낙농관련 조합장들을 만나 원유가격 인상폭 최소화를 요청했다.
지난 14일엔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소집해 우유 가격 안정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요구에도 우유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정부가 여론을 의식해 강도 높게 물가 인하 압박만 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낙농업계는 사료가격 폭등으로 농가들이 경영압박에 시달리며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생산비도 1~2년 뒤늦게 반영되는 구조로 일정기간 생산비 상승분을 감내하고 있어,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서라도 충분한 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가공업계도 흰 우유 판매로는 수익이 나기 힘든 현실을 외면한 채 원유가격이 오르는데도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게 한다면 유업체에게 적자를 감수하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지원책 없이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역시 우유는 마진율이 낮은 식품으로 출고가가 오르는데 소비자가를 유지하기란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의 물가잡기 총력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우유가격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