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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커스> 낙농선진국들의‘ 낙농산업 기상도’

생산비 상승·기후악화·인력난에 생산성 먹구름

[축산신문 기자] 국내 낙농업계는 현재 생산비 증가로 인한 경영악화로 생산기반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외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초 호주 유가공업체 Maxum Foods는 올해 미국, EU 및 오세아니아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가 발표한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7월호’를 통해 주요 낙농선진국가의 낙농산업 전망을 살펴보았다.

 

목초지 중심 뉴질랜드 외 대다수 원유량 줄 듯
인플레이션 따른 소비 둔화, 유제품 수요 영향

 

▲EU
EU는 지난해 말 계속되는 생산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원유가격으로 인해 원유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 사료 및 기타 생산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원유가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비 절감을 위한 젖소 도태가 늘어남에 따라 사육두수가 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두당 생산량이 증가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경우 올해 원유생산량은 0.2%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가운데,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23~2032년 농업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EU의 낙농을 비롯한 축산업이 축소되고 경작지 또한 감소하면서 매년 원유생산량이 0.2%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제품 부문에서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높은 항공료와 달러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수입 가격 상승으로 유제품 수요가 주춤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제품 소비자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소비자들은 유제품 소비를 줄이거나 좀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또는 브랜드 제품 판매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매업자, 특히 할인판매업자들의 낮은 가격 책정으로 공급망 전반에 가격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데어리 오스트레일리아(DA)는 지난해 2022/23년 시즌(지난해 7월~올해 6월) 원유생산량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많은 비로 홍수가 발생하는 등의 기후 위기가 이어지고 생산비 상승, 인력 부족 등의 요인으로 낙농산업이 계속해서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지난해 12월 DA는 2022/23년 원유생산량이 4~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 5월 발표한 낙농산업 현황 및 전망보고서에서도 높은 육우 가격, 인력난 장기화 및 폐업 등의 요인으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23/24년 시즌엔 원유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 홍수로 건초 가격 상승했지만 지난해 가을 온화한 날씨와 적절한 강수량 덕에 비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목초지 성장이 촉진되고 사료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원유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육우 가격 하락으로 젖소 도태율이 감소하고 젖소 수출 수요도 줄어듦에 따라 호주 내 사육두수가 늘어나 원유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생산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난, 환경규제 강화, 기상악화 등의 요인으로 증가율은 미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올해 초 농무부(US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낙농업계는 원유가격 대비 비교적 높은 생산비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2023년에도 비교적 높은 사료가격이 유지되고 사료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빠른 속도의 두당 생산량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1% 미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제품 수출도 경제 성장률 둔화 및 주요 유제품 수출국들과의 경쟁 강화로 인해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주요 유제품 수출국인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미국산 유제품에 대한 유제품 수요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령이 풀리면서 세계 유제품 교역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부진한 시작에도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유럽의 원유생산량이 계속해서 감소세를 이어갈 경우 하반기 미국의 유제품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이례적으로 원유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질랜드는 원유생산을 목초지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초 적당히 습한 날씨에 목초지 성장이 촉진되면서 1분기 원유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한 해의 첫 4개월이 연간 원유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생산량 증가로 올해 원유생산량은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2%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원유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육두수는 지난 2015년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계속해서 연평균 0.5%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부문에선 2023년 1분기 전지분유 수출량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대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수출량은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현재 생산된 원유 절반 이상이 전지분유 생산에 투입되고 있지만,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향후 좀 더 다양한 유제품 생산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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